시온의 회복: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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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721년경 북 이스라엘 왕국은 앗수르(앗시리아)에 의해 멸망당했다.<ref>{{웹 인용 |url=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007423&cid=62097&categoryId=62097 |제목=북이스라엘의 몰락과 멸망 |웹사이트= |저널=이스라엘사 |출판사=미래엔 |날짜= |연도=|저자=최창모 |쪽= |시리즈= |isbn= |인용문=북이스라엘은 호세아 왕 때에 유프라테스 강 서편 지역과 지중해 연안을 공격하기 시작한 아시리아의 살만에셀 5세의 공격을 받았고, 3년 동안의 포위를 견디지 못하고 수도 사마리아는 기원전 721년에 함락되고 말았다(열왕기하 17:1~6). }}</ref> 하나님의 보호로 남 유다는 왕조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열왕기하#19장 |제목=열왕기하 19:30-35 |저널= |인용문= 남은 자는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피하는 자는 시온산에서부터 나오리니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리라 하셨나이다 ... 이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을 친지라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ref> 점차 애굽(이집트)을 의지했다. 바벨론(신바빌로니아)이 신흥 강대국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남 유다 왕 시드기야는 바벨론왕에 복종하라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권고<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27장 |제목=예레미야 27:13-17 |저널= |인용문= 왕과 백성에게 바벨론 왕을 섬기지 아니하리라 하는 선지자의 말을 듣지 마소서 그들은 거짓을 예언하나이다 ... 너희는 그들을 듣지 말고 바벨론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살리라 어찌하여 이 성으로 황무지가 되게 하겠느냐}}</ref>를 무시하고 애굽의 힘을 빌리려 했다. 결국 남 유다는 바벨론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기원전 586년경에 멸망당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열왕기하#25장 |제목=열왕기하 25:8-12 |저널= |인용문=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십구 년 오 월 칠 일에 바벨론 왕의 신하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 갈대아 온 군대가 예루살렘 사면 성벽을 헐었으며 성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와 무리의 남은 자는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다 사로잡아가고}}</ref><ref>{{웹 인용 |url=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376253&cid=50762&categoryId=51365 |제목=유다 |웹사이트= |저널=교회용어사전 |출판사=생명의말씀사 |날짜= |연도=|저자=가스펠서브 |쪽= |시리즈= |isbn= |인용문=유다는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역사상 부침을 계속하다가 B.C.586년경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다(대하 36:15-21). }}</ref> <br> | 기원전 721년경 북 이스라엘 왕국은 앗수르(앗시리아)에 의해 멸망당했다.<ref>{{웹 인용 |url=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007423&cid=62097&categoryId=62097 |제목=북이스라엘의 몰락과 멸망 |웹사이트= |저널=이스라엘사 |출판사=미래엔 |날짜= |연도=|저자=최창모 |쪽= |시리즈= |isbn= |인용문=북이스라엘은 호세아 왕 때에 유프라테스 강 서편 지역과 지중해 연안을 공격하기 시작한 아시리아의 살만에셀 5세의 공격을 받았고, 3년 동안의 포위를 견디지 못하고 수도 사마리아는 기원전 721년에 함락되고 말았다(열왕기하 17:1~6). }}</ref> 하나님의 보호로 남 유다는 왕조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열왕기하#19장 |제목=열왕기하 19:30-35 |저널= |인용문= 남은 자는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피하는 자는 시온산에서부터 나오리니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리라 하셨나이다 ... 이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을 친지라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ref> 점차 애굽(이집트)을 의지했다. 바벨론(신바빌로니아)이 신흥 강대국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남 유다 왕 시드기야는 바벨론왕에 복종하라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권고<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27장 |제목=예레미야 27:13-17 |저널= |인용문= 왕과 백성에게 바벨론 왕을 섬기지 아니하리라 하는 선지자의 말을 듣지 마소서 그들은 거짓을 예언하나이다 ... 너희는 그들을 듣지 말고 바벨론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살리라 어찌하여 이 성으로 황무지가 되게 하겠느냐}}</ref>를 무시하고 애굽의 힘을 빌리려 했다. 결국 남 유다는 바벨론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기원전 586년경에 멸망당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열왕기하#25장 |제목=열왕기하 25:8-12 |저널= |인용문=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십구 년 오 월 칠 일에 바벨론 왕의 신하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 갈대아 온 군대가 예루살렘 사면 성벽을 헐었으며 성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와 무리의 남은 자는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다 사로잡아가고}}</ref><ref>{{웹 인용 |url=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376253&cid=50762&categoryId=51365 |제목=유다 |웹사이트= |저널=교회용어사전 |출판사=생명의말씀사 |날짜= |연도=|저자=가스펠서브 |쪽= |시리즈= |isbn= |인용문=유다는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역사상 부침을 계속하다가 B.C.586년경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다(대하 36:15-21). }}</ref> <br> | ||
예루살렘은 함락되었고 성전은 파괴되었다. 유다 민족은 삶의 터전과 신앙의 전통을 상실한 채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게 되었다. 암울한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시온의 회복이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시편#137장 |제목=시편 137:1-6 |저널= |인용문=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지 아니하거나 내가 너를 나의 제일 즐거워하는 것보다 지나치게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 천장에 붙을지로다}}</ref> 이들은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시온을 회복해 주실 거라고 굳게 믿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시편#102장 |제목=시편 102:13 |저널= |인용문=주께서 일어나사 시온을 긍휼히 여기시리니 지금은 그를 긍휼히 여기실 때라 정한 기한이 옴이니이다}}</ref><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시편#14장 |제목=시편 14:7 |저널= |인용문=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오기를 원하도다 여호와께서 그 백성의 포로된 것을 돌이키실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고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ref><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시편#53장 |제목=시편 53:6 |저널= |인용문=시온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줄 자 누구인고 하나님이 그 백성의 포로된 것을 돌이키실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며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ref><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25장 |제목=예레미야 25:11-14 |저널= |인용문=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칠십 년이 마치면 내가 바벨론 왕과 그 나라와 갈대아인의 땅을 그 죄악으로 인하여 벌하여 영영히 황무케 하되 ... 내가 그들의 행위와 그들의 손의 행한 대로 보응하리라 하시니라}}</ref> <br> | 예루살렘은 함락되었고 성전은 파괴되었다. 유다 민족은 삶의 터전과 신앙의 전통을 상실한 채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게 되었다. 암울한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시온의 회복이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시편#137장 |제목=시편 137:1-6 |저널= |인용문=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지 아니하거나 내가 너를 나의 제일 즐거워하는 것보다 지나치게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 천장에 붙을지로다}}</ref> 이들은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시온을 회복해 주실 거라고 굳게 믿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시편#102장 |제목=시편 102:13 |저널= |인용문=주께서 일어나사 시온을 긍휼히 여기시리니 지금은 그를 긍휼히 여기실 때라 정한 기한이 옴이니이다}}</ref><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시편#14장 |제목=시편 14:7 |저널= |인용문=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오기를 원하도다 여호와께서 그 백성의 포로된 것을 돌이키실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고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ref><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시편#53장 |제목=시편 53:6 |저널= |인용문=시온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줄 자 누구인고 하나님이 그 백성의 포로된 것을 돌이키실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며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ref><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예레미야#25장 |제목=예레미야 25:11-14 |저널= |인용문=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칠십 년이 마치면 내가 바벨론 왕과 그 나라와 갈대아인의 땅을 그 죄악으로 인하여 벌하여 영영히 황무케 하되 ... 내가 그들의 행위와 그들의 손의 행한 대로 보응하리라 하시니라}}</ref> <br> | ||
그들의 믿음은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예언하신 [[ | 그들의 믿음은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예언하신 [[메대 바사 (페르시아)|바사]](페르시아) 왕 [[고레스 (키루스 2세)|고레스]]에 의해 성취되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이사야#44장 |제목=이사야 44:28-45:13 |저널= |인용문= 나 여호와는 나의 기름 받은 고레스의 오른손을 잡고 열국으로 그 앞에 항복하게 하며 열왕의 허리를 풀며 성 문을 그 앞에 열어서 닫지 못하게 하리라}}</ref> 기원전 537년경 바벨론을 정복한 바사 왕 고레스는 유대인들을 포로에서 해방시키고 고토에 귀향해 성전을 건축하라는 칙령을 내렸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에스라#1장 |제목=에스라 1:1-3 |저널= |인용문=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저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가로되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으로 내게 주셨고 나를 명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무릇 그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거기 있는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라 너희 하나님이 함께하시기를 원하노라}}</ref><ref>{{웹 인용 |url=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7410&Newsnumb=2019077410 |제목=베르디의 오페라곡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웹사이트= |저널=월간조선 |출판사= |날짜=2019. 7. 14. |연도=|저자= |쪽= |시리즈= |isbn= |인용문=나라를 잃고 땅까지 빼앗긴 채 바빌론에 정착한 유대인 포로들에게 종교적 자유는 허용되었다. 다만 예루살렘 신전에서처럼 종교적 제의(祭儀)는 할 수 없었다. 포로들은 페르시아의 키루스 2세의 포고로서 귀환이 허용되었는데 1차 귀환은 BC 537년, 2차 귀환은 458년, 3차 귀환은 444년에 이뤄졌다고 기록돼 있다. }}</ref> <br> | ||
유다 민족은 기쁨과 즐거움 속에 귀국해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는 일에 헌신했다. 하지만 과정은 결코 순조롭지 않았다. 사마리아에 새로 정착한 민족들이 그들의 공사를 방해했고,<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느헤미야#4장 |제목=느헤미야 4:7-8 |저널= |인용문=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아스돗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이 중수되어 그 퇴락한 곳이 수보되어 간다 함을 듣고 심히 분하여 다 함께 꾀하기를 예루살렘으로 가서 쳐서 요란하게 하자 하기로}}</ref> 노동력은 부족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느헤미야#7장 |제목=느헤미야 7:4 |저널= |인용문=그 성은 광대하고 거민은 희소하여 가옥을 오히려 건축하지 못하였음이니라}}</ref>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유다 민족은 일심으로 성전과 성벽 건축에 힘써 마침내 시온 회복의 기쁨을 맛보았다. | 유다 민족은 기쁨과 즐거움 속에 귀국해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는 일에 헌신했다. 하지만 과정은 결코 순조롭지 않았다. 사마리아에 새로 정착한 민족들이 그들의 공사를 방해했고,<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느헤미야#4장 |제목=느헤미야 4:7-8 |저널= |인용문=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아스돗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이 중수되어 그 퇴락한 곳이 수보되어 간다 함을 듣고 심히 분하여 다 함께 꾀하기를 예루살렘으로 가서 쳐서 요란하게 하자 하기로}}</ref> 노동력은 부족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느헤미야#7장 |제목=느헤미야 7:4 |저널= |인용문=그 성은 광대하고 거민은 희소하여 가옥을 오히려 건축하지 못하였음이니라}}</ref>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유다 민족은 일심으로 성전과 성벽 건축에 힘써 마침내 시온 회복의 기쁨을 맛보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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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6일 (화) 03:14 판
시온의 회복은 표면적으로는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에서 빼앗긴 시온을 다시 찾는 것을 말하지만, 영적으로는 사라진 하나님의 절기를 되찾아 영적 시온을 재건하는 것을 말한다. 성경을 살펴보면 영적 시온을 재건해 주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다.
시온의 회복 역사
다윗왕이 세운 시온
시온은 예루살렘에 있는 한 언덕 또는 그 언덕 위의 성으로, 본래 여부스 족속의 영토였다. 다윗이 이곳을 정복해 다윗성이라 이름하고,[1] 하나님의 언약궤를 안치하면서부터 시온은 이스라엘의 정치와 신앙의 중심지가 되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시온성의 북쪽 인접 지역에 성전을 건축한 이후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산' 등 거룩한 곳이라는 의미도 더해졌다.[2][3] 후대에 이르러 시온은 언덕 자체보다 예루살렘 전체 또는 이스라엘 나라를 가리키는 뜻으로 확대되었다.[4][5][6]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
기원전 721년경 북 이스라엘 왕국은 앗수르(앗시리아)에 의해 멸망당했다.[7] 하나님의 보호로 남 유다는 왕조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8] 점차 애굽(이집트)을 의지했다. 바벨론(신바빌로니아)이 신흥 강대국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남 유다 왕 시드기야는 바벨론왕에 복종하라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권고[9]를 무시하고 애굽의 힘을 빌리려 했다. 결국 남 유다는 바벨론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기원전 586년경에 멸망당했다.[10][11]
예루살렘은 함락되었고 성전은 파괴되었다. 유다 민족은 삶의 터전과 신앙의 전통을 상실한 채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게 되었다. 암울한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시온의 회복이었다.[12] 이들은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시온을 회복해 주실 거라고 굳게 믿었다.[13][14][15][16]
그들의 믿음은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예언하신 바사(페르시아) 왕 고레스에 의해 성취되었다.[17] 기원전 537년경 바벨론을 정복한 바사 왕 고레스는 유대인들을 포로에서 해방시키고 고토에 귀향해 성전을 건축하라는 칙령을 내렸다.[18][19]
유다 민족은 기쁨과 즐거움 속에 귀국해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는 일에 헌신했다. 하지만 과정은 결코 순조롭지 않았다. 사마리아에 새로 정착한 민족들이 그들의 공사를 방해했고,[20] 노동력은 부족했다.[21]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유다 민족은 일심으로 성전과 성벽 건축에 힘써 마침내 시온 회복의 기쁨을 맛보았다.
이스라엘 건국
기원후 70년 로마의 공격으로 예루살렘이 함락되면서 이스라엘 민족은 완전히 주권을 빼앗기고 전 세계로 흩어졌다.[22] 이들은 기나긴 세월 유랑민이 되어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잃어버린 조국과 시온의 회복을 향한 소망은 변함 없었다.
1933년에 독일에서 나치당이 집권했고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다. 이때 유럽의 15개국에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600만 명의 유대인들이 잔혹하게 학살당했다.
이스라엘의 조상 야곱은 고향으로 돌아가기 직전 얍복강에서 밤새도록 하나님과 씨름하다 환도뼈가 위골되는 환난을 겪었다. 이스라엘 민족 역시 홀로코스트라는 큰 환난을 겪은 뒤 1948년에 나라가 회복되었다.[23] 시온 회복에 대한 하나님의 예언이 약 1900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24] 현재 어려움 속에 조국을 회복한 유대인들의 마음은 조국을 지키는 데 한마음으로 집중되어 있다.
영적 시온의 회복
성경은 육신적(표면적) 이스라엘 백성이 있고 영적(이면적) 이스라엘 백성이 있다고 알려준다.[25] 육신적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와 시온성의 회복은, 신약시대 영적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루어질 일에 대한 예언이자 그림자이다.[26][27]
예수님께서 세우신 시온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 다윗이 시온성을 건설한 것처럼, 영적 다윗왕으로 임하신 예수님[28]은 영적 시온을 건설하셨다. 성경을 살펴보면 영적 시온은 영생의 축복[29]이 있으며, 하나님의 절기로 세워졌다고 예언되어 있다.
우리의 절기 지키는 시온성을 보라 ... 거기 거하는 백성이 사죄함을 받으리라
실제로 예수님은 예언에 따라 하나님의 새 언약 절기로 시온을 건설하셨다.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절기를 지키시며 죄 사함의 축복을 허락하셨다.[30] 초막절 절기를 지키며 생명수의 축복을 약속하셨으며[31] 오순절 절기를 통해 성령을 부어주셨다.[32] 또한 주간 절기인 안식일을 지키셨다.[33]
황폐해진 시온
예수님이 세워주신 시온의 새 언약 절기들은 사도들이 다 세상을 떠난 후 차츰 변경되기 시작했다. 기원후 2세기 초부터 안식일이 아닌 일요일 예배를 드리자는 주장이 생겨났다. 321년에는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의 권위로 일요일을 예배의 날로 규정하는 법령이 내려졌다. 유월절은 기원후 2세기 중엽에 이미 흐려졌고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를 거치며 완전히 폐지되었다. 태양신 탄생일인 12월 25일도 교회 안에 들어와 예수님의 탄생일이 되었다. 그 외에도 예수님이 세워주신 새 언약 절기들은 다 사라지고 말았으며, 영적 시온은 무너지고 황폐해졌다.[34]
재건
미가 선지자는 말일에 많은 민족과 이방들이 하나님의 전의 산, 즉 시온으로 몰려간다고 예언했다.[35] 이는 말일에 황폐해진 시온이 회복되었음을 의미한다. 누군가 시온을 재건했다는 것이다.
대저 여호와께서 시온을 건설하시고 [주님께서 시온을 다시 세우시고(새번역성경)]그 영광 중에 나타나셨음이라
성경은 한결같이 하나님께서 친히 시온을 세워주신다고 예언하고 있다.[36] 육적 시온을 육적 다윗이 건설했듯 영적 시온은 영적 다윗인 예수님만이 건설하실 수 있다. 하나님께서 새 언약 절기로 시온을 재건하셔야 말일에 민족들이 시온에 모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말일에 잃어버린 새 언약 절기를 회복시켜 주시는 그분이 바로 재림 예수님이며 하나님시다.
같이 보기
각주
- ↑ 사무엘하 5:6-9.
왕과 그 종자들이 예루살렘으로 가서 그 땅 거민 여부스 사람을 치려 하매 ... 다윗이 시온 산성을 빼앗았으니 이는 다윗성이더라
- ↑ 시편 20:1-2.
성소에서 너를 도와주시고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
- ↑ 시편 2:6.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 ↑ 시편 48:12.
주의 판단을 인하여 시온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
- ↑ 이사야 1:27.
시온은 공평으로 구속이 되고 그 귀정한 자는 의로 구속이 되리라
- ↑ 예레미야 14:19.
주께서 유다를 온전히 버리시나이까 주의 심령이 시온을 싫어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우리를 치시고 치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 ↑ 최창모. 북이스라엘의 몰락과 멸망. 《이스라엘사》. 미래엔.
북이스라엘은 호세아 왕 때에 유프라테스 강 서편 지역과 지중해 연안을 공격하기 시작한 아시리아의 살만에셀 5세의 공격을 받았고, 3년 동안의 포위를 견디지 못하고 수도 사마리아는 기원전 721년에 함락되고 말았다(열왕기하 17:1~6).
- ↑ 열왕기하 19:30-35.
남은 자는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피하는 자는 시온산에서부터 나오리니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리라 하셨나이다 ... 이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을 친지라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
- ↑ 예레미야 27:13-17.
왕과 백성에게 바벨론 왕을 섬기지 아니하리라 하는 선지자의 말을 듣지 마소서 그들은 거짓을 예언하나이다 ... 너희는 그들을 듣지 말고 바벨론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살리라 어찌하여 이 성으로 황무지가 되게 하겠느냐
- ↑ 열왕기하 25:8-12.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십구 년 오 월 칠 일에 바벨론 왕의 신하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 갈대아 온 군대가 예루살렘 사면 성벽을 헐었으며 성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와 무리의 남은 자는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다 사로잡아가고
- ↑ 가스펠서브. 유다. 《교회용어사전》. 생명의말씀사.
유다는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역사상 부침을 계속하다가 B.C.586년경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다(대하 36:15-21).
- ↑ 시편 137:1-6.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지 아니하거나 내가 너를 나의 제일 즐거워하는 것보다 지나치게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 천장에 붙을지로다
- ↑ 시편 102:13.
주께서 일어나사 시온을 긍휼히 여기시리니 지금은 그를 긍휼히 여기실 때라 정한 기한이 옴이니이다
- ↑ 시편 14:7.
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오기를 원하도다 여호와께서 그 백성의 포로된 것을 돌이키실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고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
- ↑ 시편 53:6.
시온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줄 자 누구인고 하나님이 그 백성의 포로된 것을 돌이키실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며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
- ↑ 예레미야 25:11-14.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칠십 년이 마치면 내가 바벨론 왕과 그 나라와 갈대아인의 땅을 그 죄악으로 인하여 벌하여 영영히 황무케 하되 ... 내가 그들의 행위와 그들의 손의 행한 대로 보응하리라 하시니라
- ↑ 이사야 44:28-45:13.
나 여호와는 나의 기름 받은 고레스의 오른손을 잡고 열국으로 그 앞에 항복하게 하며 열왕의 허리를 풀며 성 문을 그 앞에 열어서 닫지 못하게 하리라
- ↑ 에스라 1:1-3.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저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가로되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으로 내게 주셨고 나를 명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무릇 그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거기 있는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라 너희 하나님이 함께하시기를 원하노라
- ↑ 베르디의 오페라곡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월간조선》. 2019. 7. 14.
나라를 잃고 땅까지 빼앗긴 채 바빌론에 정착한 유대인 포로들에게 종교적 자유는 허용되었다. 다만 예루살렘 신전에서처럼 종교적 제의(祭儀)는 할 수 없었다. 포로들은 페르시아의 키루스 2세의 포고로서 귀환이 허용되었는데 1차 귀환은 BC 537년, 2차 귀환은 458년, 3차 귀환은 444년에 이뤄졌다고 기록돼 있다.
- ↑ 느헤미야 4:7-8.
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아스돗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이 중수되어 그 퇴락한 곳이 수보되어 간다 함을 듣고 심히 분하여 다 함께 꾀하기를 예루살렘으로 가서 쳐서 요란하게 하자 하기로
- ↑ 느헤미야 7:4.
그 성은 광대하고 거민은 희소하여 가옥을 오히려 건축하지 못하였음이니라
- ↑ 팔레스타인의 예루살렘, 평화를 주는 성인가?. 《PASTEVE》.
A.D. 70년 ··· 티투스는 14군단을 이끌고 4월부터 9월말까지 격심한 공격을 퍼부었다. 이리하여 신전도 성벽도 도시도 다 불타버려 다만 기왓장과 흙덩이만 뒹굴 뿐이었다. ··· 포위공격되어 전사한 자가 110만, 포로 9만 7천이라 전해진다.
- ↑ [책갈피 속의 오늘]1948년 이스라엘 건국. 《동아일보》. 2007. 5. 14.
- ↑ 예레미야 30:3-7.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과 유다의 포로를 돌이킬 때가 이르리니 내가 그들을 그 열조에게 준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 그들이 그것을 차지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 슬프다 그날이여 비할 데 없이 크니 이는 야곱의 환난의 때가 됨이로다마는 그가 이에서 구하여냄을 얻으리로다
- ↑ 로마서 2:28-29.
대저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 ↑ 로마서 15:4.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 ↑ 전도서 1:9-10.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 오래 전 세대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 ↑ 누가복음 1:31-32.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 ↑ 시편 133:1-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 ↑ 마태복음 26:17-28.
제자들이 예수의 시키신대로 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였더라 ...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 ↑ 요한복음 7:2, 37-39.
초막절이 가까운지라 ... 명절 끝 날 곧 큰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 ↑ 사도행전 2:1-4.
오순절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곳에 모였더니 ...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 ↑ 누가복음 4:16.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 ↑ 이사야 51:3.
대저 나 여호와가 시온을 위로하되 그 모든 황폐한 곳을 위로하여
- ↑ 미가 4:1-2.
말일에 이르러는 여호와의 전의 산이 산들의 꼭대기에 굳게 서며 작은 산들 위에 뛰어나고 민족들이 그리로 몰려갈 것이라
- ↑ 시편 87:5.
시온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 사람, 저 사람이 거기서 났나니 지존자[하나님]가 친히 시온을 세우리라 하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