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권위와 보존
성경의 권위가 인정되는 이유는 인류 구원을 바라시는 하나님이 성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수천 년간 친히 보존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구약성경을 인용해 복음을 전파하시며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셨다. 신약성경은 예수님이 세우신 사도들, 그들과 함께 복음에 힘썼던 사람들이 기록했는데, 교회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기 위해 성경으로 인정했다.
성경의 권위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성경의 권위는 절대적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가감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다.[1]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인류의 구원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예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이처럼 하나님은 구원을 좌우하는 성경을 인류에게 그대로 전하려는 뜻을 갖고 계신다. 또한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바라신다.[2] 그런 하나님께서 성경이 훼손되거나 변질되도록 내버려두실 리 없다. 그러므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인류의 구원을 위해 성경을 스스로 보존하셨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살아 계신 하나님이 성경의 권위와 존재 가치를 보장하시는 것이다.
2000년 전,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며 많은 말씀을 구약성경에서 인용하셨다. 또한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전케 하려 왔다고 친히 말씀하셨다.[3] 이는 예수님이 친히 구약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신 것이다.
성경의 기록과 보존
구약성경
성경의 원본은 존재하지 않지만 필사본을 통해서 성경이 원전 그대로 보존되어 내려왔음을 알 수 있다. 현재와 같은 출판 기술이 없던 시대에는 사람이 직접 글자 하나하나를 기록하여 책을 만들었다. 세월이 흘러 원본이 낡아지면 원본을 보고 주로 점토, 가죽, 천, 나무껍질 등에 다시 기록했는데 이를 필사본(筆寫本) 또는 사본(寫本)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양피지나 이집트 나일 강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었던 파피루스가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다. 성경도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기록되어 내려왔다.
이스라엘에는 성경을 전문적으로 필사하고 검증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서기관이다. 서기관은 성경 사본을 만들 때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기 위해 글자의 수가 정확한지 일일이 세어보았다. 다른 서기관은 그것을 재차 검토하여 원본 유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성경이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필사를 통해 전해 내려왔기 때문에 필사 과정에서 성경이 변질되었을 수 있다고 지레짐작하는 이도 있겠지만, 사본 작업의 정확성은 시대가 다른 사본들의 대조 결과를 통해 이미 밝혀졌다.
유대인들의 히브리어 구약성경은 마소라 학자로 알려진 서기관들에 의해 보존되었는데, 마소라 사본 중 가장 오래된 사본이 900년경에 기록된 것이다. 그런데 1947년에 사해 근처의 쿰란 동굴에서 기원전 100년경에 기록된 두루마리 성경이 발견되었다. 이를 사해 사본 또는 쿰란 사본이라고 한다. 학자들이 약 1000년이라는 시간의 간격이 있는 마소라 사본과 사해 사본을 비교한 결과, 두 사본의 내용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동일했다.
“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구약성서는 900년경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것은 히브리 구약성서의 마소라 원본을 기초로 하였다. ... 이 원본에서 복사된 현재의 우리 성서는 맨 처음의 원본과 본질적으로 같을 것이라고 히브리 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1947년 ... 아랍의 베두인이 잃은 염소를 찾아 헤매다가 ... 동굴에서 두루마리가 담긴 깨진 항아리를 많이 발견하였다. 베두인들은 그 두루마리를 꺼내서 예루살렘에 있는 수리아 정교 마가 수도원에 가져갔다. 그들은 미국의 동양학회에 그것을 보냈다.
이 두루마리 중 하나는 2,000년 전에 쓰여진 이사야서로 확인되었다. 이것은 지금까지 알려졌던 히브리어 구약성서보다 1,000년이 앞선 것이다. 얼마나 놀라운 발견인가!
이 두루마리는 ... 고대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는데 B.C. 2세기의 것으로 증명되었다. ... 이것은 본질적으로 우리의 성서에 있는 이사야서와 같다.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로 보존된 2,000년 전의 음성은 우리 성서의 권위를 확인해준다. W. F. 알브라이트는 이것을 "현대의 가장 위대한 원본 발견"이라고 말했다.“ — 헨리 H. 할레이, 《최신 성서핸드북》, 박양조 역, 기독교문사, 2006, 336-337쪽
이는 성경 사본을 만드는 과정이 매우 정교하게 이루어졌다는 것과, 성경이 오랜 세월 동안 사본으로 전해져 왔어도 내용이 변질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1세기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는 '아피온 반박문'에서 성경을 대하는 유대인의 경건성에 대해 기록했는데 이를 통해서도 성경의 내용이 조금도 변질되지 않고 원전 그대로 보존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 아피온 반박문 제1권
어쨌든 유대인들이 이 책들을 대하는 태도는 그토록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이 책에 무엇을 첨가하거나 삭제하는 일이 없었음은 물론 조그만 변화도 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역력히 알 수 있습니다.
유대인은 나면서부터 이 책들을 신성한 교리들이 담긴 책으로 인정할 뿐 아니라 그 안에 항상 거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이 책들을 위해 기꺼이 자기의 목숨을 바칠 자세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율법과 율법이 담긴 기록들을 모독하는 말을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기장에서 온갖 고문을 당하다가 죽어간 유대인 포로들이 한둘이 아님은 결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 요세푸스, 《요세푸스 4: 자서전과 아피온 반박문》, 김지찬 역, 생명의말씀사, 2017, 85쪽
신약성경
신약성경은 1세기, 즉 사도시대에 기록되었다. 예수님의 생애와 부활을 목격한 제자들이 하나둘 이 세상을 떠나면서 예수님의 행적을 기록으로 남겨 보존할 필요가 생겼던 것이다.[4]
또한 사도들을 비롯한 교회 지도자들은 각 지역에 세워진 교회들을 자주 방문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성도들의 신앙을 올바로 세워주기 위해 교훈하는 편지들을 보내 교회에서 읽게 했다. 이 편지들은 사본으로 만들어져 여러 교회에서 공유되었고,[5][6][7][8] 이러한 편지들이 나중에 하나로 묶여서 오늘날의 신약성경을 이루게 되었다.
신약성경은 예수님이 세우신 사도들(마태, 요한, 베드로, 바울)이나 사도들과 함께 복음에 힘썼던 사람들(마가, 누가, 야고보, 유다)이 기록했고, 많은 교회에서 오랫동안 널리 읽혔다. 교회는 예수님과 사도들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기 위해 이러한 특징을 지닌 책들을 성경으로 인정한 것이다.
같이 보기
외부 링크
- "성경이 왜 하나님의 말씀인가?", 《그리스도 안상홍님 웹사이트》
각주
- ↑ 신명기 4:2.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
- ↑ 베드로후서 3:9.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 ↑ 마태복음 5:17.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 ↑ 누가복음 1:1-2.
- ↑ 베드로후서 3:15-16.
또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될 줄로 여기라 우리 사랑하는 형제 바울도 그 받은 지혜대로 너희에게 이같이 썼고 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 ↑ 골로새서 4:16.
이 편지를 너희에게서 읽은 후에 라오디게아인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또 라오디게아로서 오는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
- ↑ 데살로니가전서 5:27.
내가 주를 힘입어 너희를 명하노니 모든 형제에게 이 편지를 읽어 들리라
- ↑ 데살로니가후서 2:15.
이러므로 형제들아 굳게 서서 말로나 우리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유전을 지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