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와 오메가는 신약성경에 3번 등장하는 어구로, 하나님이 자신의 속성을 나타낼 때 언급하셨다. 헬라어, 즉 그리스어 알파벳의 첫 글자인 알파(A, a)와 24번째 마지막 글자 오메가(Ω, ω)를 사용하여 시작과 끝, 또는 처음과 마지막을 나타낸다. 즉 '나는 알파와 오메가다(그리스어: Ἐγώ εἰμι τὸ Ἄλφα καὶ τὸ Ὦ)'라는 표현은 '나는 시작(처음)과 끝(마지막)이다'라는 의미가 된다.
알파와 오메가 의미
그리스어 알파벳은 자음과 모음을 합해 모두 24자모다. 신약성경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알파와 오메가라고 표현한 것은 '처음과 나중', 즉 구속사업의 처음을 시작하고 마지막을 완성하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분명하게 알려주고자 함이다. 또한 하나님 자신이 천지 만물의 시작과 끝을 주관하는 전능자라는 사실을 나타내기도 한다.
알파와 오메가 성경 용례
여호와 하나님
여호와 하나님은 구약성경에서 당신을 가리켜 "처음과 마지막"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의 왕인 여호와, 이스라엘의 구속자인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
- 이사야 44:6
야곱아 나의 부른 이스라엘아 나를 들으라 나는 그니 나는 처음이요 또 마지막이라
성경의 마지막 책자인 요한계시록 1장과 21장에서도 여호와 하나님은 변함없이 "알파와 오메가"임을 확증하셨다.
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로 목 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주 하나님', '전능한 자'는 모두 여호와 하나님을 가리킨다.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도 성부 여호와 하나님과 자신이 하나임을 알리기 위해 자신을 가리켜 알파와 오메가라고 증거했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 ...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거하게 하였노라
예수님은 사도 요한에게 처음 계시를 보이실 때도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라고 말씀하셨다.[1] 사도 요한은 서머나 교회에 보내는 편지 앞머리에 예수님의 이 말씀을 그대로 인용하여 "처음이요 나중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라고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했다.[2]
성부와 성자가 다른 분이라면 아들은 아버지보다 나중에 존재하므로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처음과 끝, 즉 알파와 오메가가 될 수 없다. 여호와도 예수 그리스도도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고 자처해도 모순이 아닌 것은 두 분이 다른 분이 아니고 한 분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라는 상징적 표현을 사용하여 성부 여호와 하나님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가 한 분 아버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내신 것이다.
그리스 알파벳 24자모
같이 보기
각주
- ↑ 요한계시록 1:17–18.
내가 볼 때에 그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가라사대 두려워 말라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 곧 산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 ↑ 요한계시록 2:8.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처음이요 나중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가라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