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에스더 Esth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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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 에, Est |
구분 | 구약 |
분류 | 역사서 |
장수 | 10장 |
기록 관련 | |
기록자 | 모르드개로 추정 |
기록 연대(추정) | B.C. 464-B.C. 436년경 |
기록 장소 | 바사 제국 |
'에스더(Esther)'는 구약성경 역사서 중 한 권이며, 에스더서의 주인공이자 바사(페르시아) 제국의 유대인 왕후인 에스더의 이름이기도 하다. 바벨론(신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간 유대인들이 본국으로 귀향하던 시기에 일어난 사건을 중요 골자로 다루었다. 바사의 대신 하만이 자국 영토에 남은 유대인을 말살하려는 계략을 꾸미자 유대인 출신의 왕후 에스더가 그 계략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민족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활약상이 그려져 있다.
에스더서 기록자
에스더의 저자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바사의 문화와 언어, 언어 관습에 익숙한 것을 보아 바사에 머물렀던 유대인 중 한 명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궁중의 사정을 잘 알고 궁궐을 출입하며 바사의 왕실 기록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라는 점에서[1] 바사 제국의 고위직에 있었던 '모르드개'가 에스더서를 기록한 사람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성경에도 이 일들을 기록한 자가 모르드개라고 증언한 내용이 있다.[2]
기록 연대
에스더서에는 바사 제국의 아하수에로왕(Ahasuerus, 재위 기간 B.C. 486-B.C. 465, 헬라식 이름 크세르크세스 1세(Xerxes I))의 통치 기간에 있던 일이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당시 수도였던 수사(Susa, 성경의 수산)는 B.C. 300년경 알렉산더 대왕이 점령했는데, 에스더서에는 헬라 제국과 관련된 문화나 풍습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따라서 아하수에로왕 통치 기간 중 혹은 그 사후부터 헬라의 점령 이전에 기록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에스더 왕후
에스더 왕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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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 Esther | |
시대 | 바사 제국 |
가족 관계 | 사촌 모르드개 |
직업(특징) | 바사 제국 왕비 |
에스더 왕후는 에스더서의 주인공이다. 히브리식 본명은 하닷사이며, 부모가 죽은 후 사촌 모르드개의 손에 자랐다.[3][4] 당시 바사의 왕후였던 와스디가 폐위된 뒤에 아하수에로 왕의 총애를 받아 왕후가 되었다.[5][6]
한편 바사 제국의 대신인 하만은 모르드개가 자신에게 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르드개는 물론이고 바사 지경의 온 유대인을 멸절할 음모를 꾸몄다.[7] 이 소식을 들은 에스더 왕후는 유대인들과 함께 3일을 금식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했다.[8] 이후 지혜롭게 하만의 계략을 왕에게 폭로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준비해 둔 장대에 처형됐다.[9]
멸절될 위기에 처했던 유대인들은, 하만이 자신들을 죽이려고 제비를 뽑아 정해둔 날[10]에 대적을 멸하고 구원을 얻게 되었다.[11] 에스더 왕후의 용기와 지혜가 온 유다 민족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에스더의 내용 구성
장 | 내용 | 구분 |
1-2장 | 바사의 왕후가 된 에스더 | 유대인의 위기 |
3장 | 하만의 계략 | |
4-5장 | 에스더의 결단 | |
6장 | 존귀를 얻은 모르드개 | 유대인의 구원 |
7장 | 하만의 몰락 | |
8-10장 | 유대인의 승리 |
바사의 왕후가 된 에스더(1-2장)
아하수에로왕이 즉위한 지 삼 년에, 수산성(바사 제국의 수도)에서 큰 잔치를 베풀고 바사와 메대(메디아)의 장수와 각 도의 귀족과 관리들을 불러 180일 동안 나라의 부요와 위엄을 과시했다. 잔치가 끝날 무렵 아하수에로왕은 왕후 와스디의 용모를 자랑하고 싶어졌다. 왕후에게 잔치에 참여하라고 불렀는데 와스디가 거절했다. 왕은 진노해서 와스디를 폐위시키고 새로운 왕후를 뽑기로 했다. 이내 전국 각 도에 아리따운 처녀를 수산성으로 보내라는 조서가 내려졌다.
한편 수산성에는 베냐민 자손 모르드개가 살고 있었다. 그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네부카드네자르 2세)에 의해 포로로 잡혀온 유다 백성이었다. 그의 삼촌 일가도 함께 잡혀왔는데 삼촌 내외가 죽은 후, 모르드개는 삼촌의 딸 에스더를 자기 딸처럼 키웠다. 아하수에로가 새 왕후를 뽑는다는 조서를 내렸을 때 에스더도 왕궁으로 보내졌다. 에스더는 용모가 심히 아리따운 처녀였다. 왕은 모든 처녀보다 에스더를 더욱 사랑하여 왕후로 간택한 후 큰 잔치를 베풀었다.
이후 모르드개가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가 왕을 모살하려 한다는 계획을 듣고 에스더에게 알렸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이 사실을 왕에게 고했고 반역자들은 처형되었다.
하만의 계략(3장)
하만은 아하수에로왕이 총애하는 신하였다. 모든 신하는 가장 지위가 높은 하만이 지나갈 때 무릎을 꿇고 절해야 했는데 모르드개는 그리하지 않았다. 화가 난 하만은 모르드개뿐만 아니라 그의 민족인 유대인을 전부 멸절할 계략을 꾸몄다. 그러고는 왕에게 유다 민족이 왕의 법을 따르지 않으니 그들을 그냥 두는 것은 왕에게 무익하다면서 유대인을 모함했다. 왕은 하만에게 인장 반지를 건네주며 그의 뜻대로 행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왕이 인장 반지를 건넸다는 것은 전권을 위임하는 것을 의미했다. 하만은 '아달월 13일에 모든 유다 민족을 죽이고 그 재산을 탈취하라'는 조서를 만들고 왕의 반지로 인장을 찍어 바사 전역에 보냈다.
에스더의 결단(4-5장)
이 소식을 들은 유대인들은 깊은 절망에 빠졌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유다 민족을 위해 왕 앞에 나아가 동족을 구하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왕의 부름 없이 함부로 안뜰에 들어갔다가 왕이 금홀을 내밀지 않으면 죽임을 당하는 것이 궁궐의 법도였다. 30일간 왕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에스더는 수산궁에 있는 모든 유대인들과 시녀들과 함께 3일 동안 금식하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왕 앞에 나아가기로 했다.
왕은 에스더의 아름다운 모습에 금홀을 내밀며 무슨 소원이든지 다 들어주겠다고 했다. 에스더는 왕을 위해 잔치를 베풀 테니 하만과 함께 와달라고 청했다. 왕은 에스더의 청대로 하만과 함께 잔치에 참여했다. 왕이 에스더에게 소원이 무엇인지 물었지만 다음 날 잔치에도 하만과 함께 오면 그때 소원을 말하겠다고 대답했다.
왕과 함께 잔치에 참여하고 집으로 돌아온 하만은 모르드개를 달아 죽일 긴 장대를 세웠다.
존귀를 얻은 모르드개(6장)
그날 밤에 역대 일기(궁중 일기)를 가져와 읽던 왕은 모르드개가 반역자들을 고발해 자신의 생명을 구한 것을 알게 되었다. 왕은 마침 왕궁 뜰에 있던 하만을 불러 대우하고 싶은 자에게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 물었다. 하만은 그 사람이 자신이라 짐작하고 그에게 왕복을 입히고 왕관을 씌운 후 왕의 말에 태워서 성안 거리를 지나가게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왕은 하만에게 그 말대로 모르드개에게 조금도 빠짐없이 행하라고 명했다. 하만은 그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집에 돌아온 하만은 머리를 싸매며 괴로워했다. 자초지종을 들은 친구들과 아내는 모르드개 앞에서 굴욕을 당했으니 이제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말을 하는 중에 왕의 신하가 와서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하만을 급히 데리고 갔다.
하만의 몰락(7장)
둘째 날 잔치에 참석한 왕은 에스더에게 재차 소원을 물으며 만약 나라의 절반을 요구하더라도 들어주겠다고 했다. 에스더는 자신이 유대인임을 밝힌 뒤 유다 민족을 말살하려는 하만의 계략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자기와 자기 민족을 구해달라고 간청했다. 분노한 왕은 결국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하만이 세웠던 장대에 하만을 매달라 명했다.
유대인의 승리(8-10장)
아하수에로왕은 하만에게 주었던 왕의 인장 반지를 거두어 모르드개에게 주었다. 왕의 반지로 도장 찍은 조서는 취소할 수 없었기에 모르드개에게 다시 조서를 쓰게 한 것이다.
모르드개는 '아달월 13일에 유대인을 멸하려는 자를 죽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라'는 새로운 내용의 조서를 써서 바사 전역에 반포했다.
유다 민족의 몰살이 예정되었던 아달월 13일, 상황이 역전되어 유다 민족을 죽이려 한 대적자들이 오히려 진멸되었다. 유대인들은 이 일을 기념하기 위해 아달월 14일과 15일을 민족의 명절로 정하고 해마다 지켰다. 하만이 부르 즉 제비를 뽑아 유대인을 멸하려고 계획했던 날에 오히려 유대인의 대적을 물리쳤다는 의미에서, 이 축제일을 부림절이라 불렀다.
모르드개는 아하수에로왕 다음으로 높은 자리에 앉아 바사 제국에 거류하는 유대인들의 안전을 돌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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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 에스더 10:2.
왕의 능력의 모든 행적과 모르드개를 높여 존귀케 한 사적이 메대와 바사 열왕의 일기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 ↑ 에스더 9:20.
모르드개가 이 일을 기록하고 아하수에로왕의 각 도에 있는 모든 유다인에게 무론 원근하고 글을 보내어 이르기를
- ↑ 에스더 2:5-7.
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와 백성을 사로잡아 갈 때에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혔더라 저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고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같이 양육하더라
- ↑ 하닷사. 《Bible Hub》.
Esther's Jewish name
- ↑ 에스더 1:10-22.
왕후 와스디가 내시의 전하는 아하수에로 왕명을 좇지 아니하니 규례대로 하면 어떻게 처치할고 ... 와스디로 다시는 왕 앞에 오지 못하게 하는 조서를 내리되 바사와 메대의 법률 중에 기록하여 변역함이 없게 하고 그 왕후의 위를 저보다 나은 사람에게 주소서
- ↑ 에스더 2:17.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욱 사랑하므로 저가 모든 처녀보다 왕의 앞에 더욱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 머리에 면류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를 삼은 후에
- ↑ 에스더 3:5-6.
하만이 모르드개가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함을 보고 심히 노하더니 ... 하만이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경하다 하고 아하수에로의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멸하고자 하더라
- ↑ 에스더 4:15-17.
에스더가 명하여 모르드개에게 회답하되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로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 ↑ 에스더 7:10.
모르드개를 달고자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 ↑ 에스더 3:7.
하만 앞에서 날과 달에 대하여 부르 곧 제비를 뽑아 십이월 곧 아달월을 얻은지라
- ↑ 에스더 9장.
아달월 곧 십이월 십삼 일은 왕의 조명을 행하게 된 날이라 유다인의 대적이 저희를 제어하기를 바랐더니 유다인이 도리어 자기를 미워하는 자를 제어하게 된 그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