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향유를 부은 여인):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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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드 향유의 가치== | ==나드 향유의 가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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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드는 해발 3000-4000m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나도초)의 야생 줄기와 뿌리를 말려서 추출한 향유(香油,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기름)다.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식물이라 매우 희귀하고, 딱딱한 줄기와 뿌리를 한 아름 말리고 쪄서 기름을 짜도 겨우 한두 방울만 얻을 수 있어서 값이 비싸다. 당시 노동자의 하루치 품삯은 1데나리온이었다. 작은 옥합에 담긴 순전한 나드의 가격은 300데나리온으로, 이는 노동자의 일 년치 품삯에 해당된다.<ref>"나드",《아가페 성경사전》, 아가페서원, 228쪽, "작은 옥합에 담긴 '순전한 나드' ... 의 값은 무려 300데나리온이나 되었다(300데나리온은 보통 사람의 일년 품삯쯤 된다)."</ref><br> | 나드는 해발 3000-4000m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나도초)의 야생 줄기와 뿌리를 말려서 추출한 향유(香油,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기름)다.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식물이라 매우 희귀하고, 딱딱한 줄기와 뿌리를 한 아름 말리고 쪄서 기름을 짜도 겨우 한두 방울만 얻을 수 있어서 값이 비싸다. 당시 노동자의 하루치 품삯은 1데나리온이었다. 작은 옥합에 담긴 순전한 나드의 가격은 300데나리온으로, 이는 노동자의 일 년치 품삯에 해당된다.<ref>"나드",《아가페 성경사전》, 아가페서원, 1996, 228쪽, "작은 옥합에 담긴 '순전한 나드' ... 의 값은 무려 300데나리온이나 되었다(300데나리온은 보통 사람의 일년 품삯쯤 된다)."</ref><br> | ||
*'''성경 속 나드 향유''' | *'''성경 속 나드 향유''' |
2022년 6월 20일 (월) 07:28 판
향유를 부은 마리아는 사해 서쪽, 예루살렘 동쪽에 있는 베다니(Bethany)라는 마을에 사는 나사로와 마르다의 남매 마리아를 가리킨다. 베다니의 마리아라고도 한다.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님의 말씀 듣기를 좋아했고, 예수님의 발에 귀한 향유를 부었다.
출신 및 가족관계
향유를 부은 마리아는 베다니 마을에 사는 여성이었다. 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 동쪽으로 약 2km 지점[1][2]에 있는 감람산 남동쪽 기슭의 작은 마을이다.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마을로, 예수님과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입성하기 전후로 자주 들렀던 곳이다.[3] 그녀의 가족은 나사로와 마르다가 있다.
말씀 듣기를 좋아한 마리아
마르다가 예수님을 자기 집에서 영접했을 때,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셨고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서 말씀을 들었다. 마르다는 혼자 손님 접대를 준비하려니 마음이 분주하여 마리아가 자신을 도와주게 해달라며 예수님께 부탁했다.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라고 하셨다. 또한 마리아가 '말씀을 듣는 좋은 편을 택했으니 이를 빼앗기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다.[4]
형제 나사로의 부활
마리아와 마르다는 병든 형제 나사로를 위해 사람을 보내 예수님의 방문을 청했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사이 나사로가 숨을 거뒀다. 나사로를 무덤에 장사하고 많은 유대인이 조문한 지 4일째에 예수님이 베다니에 오셨다. 마리아는 예수님 앞에 엎드려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라며 울었다. 예수님은 마리아와 조문객들이 우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셨다. 예수님이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하고 외치셨다. 나사로는 손과 발이 삼베로 동여매지고 얼굴이 수건에 싸인 채 살아서 나왔다.[5]
예수님께 향유를 부음
예수님이 마지막 유월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들어가기 며칠 전, 베다니에 다시 방문하셨다. 이때 마리아가 값비싼 나드(Nard, 그리스어: νάρδος)[6] 향유를 가지고 와 예수님께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예수님의 발을 씻겼다. 발을 씻기는 것은 당시에 손님을 대접하는 중요 의례 가운데 하나였다.[7] 가룟 유다는 이 향유를 300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않느냐며 책망했다. 예수님은 향유를 부은 마리아의 행동이 예수님의 장사할 날을 위한 것이라며 그를 옹호하셨다.[8]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의 있는 곳이라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보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씻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저는 도적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저를 가만두어 나의 장사할 날을 위하여 이를 두게 하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성경 속 향유를 부은 여성의 기록
마태복음 26장과 마가복음 14장에는 베다니에서 한 여성이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 요한복음 12장에는 그 여성의 이름이 마리아라고 되어 있다.
각 성경 구절의 내용을 비교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요한복음 12장 | 마태복음 26장 | 마가복음 14장 | |
---|---|---|---|
장소 | 베다니 | 베다니 나병자 시몬의 집[9][10] | |
주변 반응 | 가룟 유다가 왜 향유를 300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않았느냐고 책망함 | 제자들이 향유를 많은 값에 팔아 가난한 자에게 줄 수 있었겠다며 분을 냄[11] | 어떤 사람들이 이 향유를 300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다고 여인을 책망함[12] |
예수님 말씀 | "여인을 가만두어 나의 장사할 날을 위하여 이를 두게 하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지만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
"가난한 자들과 달리 나는 항상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나의 장사를 위해 한 일이니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인의 행한 일을 말하여 기념하리라"[13][14] |
나드 향유의 가치
나드는 해발 3000-4000m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나도초)의 야생 줄기와 뿌리를 말려서 추출한 향유(香油,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기름)다.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식물이라 매우 희귀하고, 딱딱한 줄기와 뿌리를 한 아름 말리고 쪄서 기름을 짜도 겨우 한두 방울만 얻을 수 있어서 값이 비싸다. 당시 노동자의 하루치 품삯은 1데나리온이었다. 작은 옥합에 담긴 순전한 나드의 가격은 300데나리온으로, 이는 노동자의 일 년치 품삯에 해당된다.[15]
- 성경 속 나드 향유
- 왕이 상에 앉았을 때에 나의 나도 기름이 향기를 토하였구나.[16]
- 네게서 나는 것은 ... 나도초와 나도와 ... 모든 귀한 향품이요.[17]
-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리고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10]
-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씻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18]
같이 보기
각주
- ↑ 요한복음 11:18.
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 가깝기가 한 오 리쯤 되매
- ↑ 1리는 약 0.393km에 해당한다. 5리는 대략 2km다.
- ↑ 마가복음 11:1–11.
저희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감람산 벳바게와 베다니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 중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너희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곧 아직 아무 사람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의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너라 ...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가사 모든 것을 둘러 보시고 때가 이미 저물매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베다니에 나가시다
- ↑ 누가복음 10:38-42.
저희가 길 갈 때에 예수께서 한 촌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 아래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가로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지 아니하시나이까 저를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 하소서 주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그러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 ↑ 요한복음 11:1-57.
어떤 병든 자가 있으니 이는 마리아와 그 형제 마르다의 촌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라 이 마리아는 향유를 주께 붓고 머리털로 주의 발을 씻기던 자요 병든 나사로는 그의 오라비러라 ...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죽은 자[나사로]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마리아에게 와서 예수의 하신 일을 본 많은 유대인이 저를 믿었으나
- ↑ "νάρδος", 《고대 그리스어사전》
- ↑ 필립 J. 킹, 로렌스 E. 스태거, 《고대 이스라엘 문화》, CLC, 2014, 119쪽, “발을 씻는 것은 고대 사회에 손님을 접대하는 요소였으며, 당시 사람들이 맨발에 발가락이 드러나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었기에 중요한 관습이었다.”
- ↑ "향품",《아가페성경사전》, 아가페 서원, 1996, 1716쪽, "시체를 방부 처리하고(대하 16:14; 요 19:39-40), 무덤의 냄새를 상쇄시키기 위해(막 16:1; 눅 23:56-24:1) 사용되었다."
- ↑ 마태복음 26:6-7.
예수께서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 ↑ 10.0 10.1 마가복음 14:3.
예수께서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리고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 ↑ 마태복음 26:8-9.
제자들이 보고 분하여 가로되 무슨 의사로 이것을 허비하느뇨 이것을 많은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 ↑ 마가복음 14:4-5.
어떤 사람들이 분내어 서로 말하되 무슨 의사로 이 향유를 허비하였는가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 ↑ 마태복음 26:10-13.
예수께서 아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사를 위하여 함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시니라
- ↑ 마가복음 14:6-9.
예수께서 가라사대 가만두어라 너희가 어찌하여 저를 괴롭게 하느냐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저가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사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시니라
- ↑ "나드",《아가페 성경사전》, 아가페서원, 1996, 228쪽, "작은 옥합에 담긴 '순전한 나드' ... 의 값은 무려 300데나리온이나 되었다(300데나리온은 보통 사람의 일년 품삯쯤 된다)."
- ↑ 아가 1:12.
왕이 상에 앉았을 때에 나의 나도 기름이 향기를 토하였구나
- ↑ 아가 4:13-14.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와 나도초와 나도와 번홍화와 창포와 계수와 각종 유향목과 몰약과 침향과 모든 귀한 향품이요
- ↑ 요한복음 12: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씻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