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양의 아내 (신부)
어린양의 아내(신부)는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마지막 시대의 구원자로, 어린양과 함께 성도들을 천국 혼인 잔치에 초청한다. 신부(新婦, bride)가 등장하는 목적은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함이다.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어 신랑과 신부에게 나아가는 자들이 천국에 들어가 영생을 누린다.
어린양의 의미
예수님은 승천하신 뒤, 장차 이루어질 일들을 요한에게 계시로 보여주셨다. 기원후 96년경 사도 요한이 성령의 감동으로[1] 계시를 받아 쓴 성경이 요한계시록이다. 요한계시록에는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대한 예언이 있다.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복 있는 자가 되려면 신랑과 신부를 알아야 한다. 신랑은 어린양이며 신부는 어린양의 아내이다. 같은 단어라도 문맥에 따라 전혀 다른 뜻을 지니는 경우가 있는데, 성경에서 ‘어린양’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 뜻을 지닌다.
첫째는, 아직 성체가 되지 않은 양(羊)으로서 번제를 드릴 때 제물로 바치던 짐승을 뜻한다.[2]
둘째는, 성도를 뜻한다. 예수님은 당신을 목자로, 성도들을 양으로 비유하셨다.[3] 승천하시기 전에는 베드로에게 성도들을 부탁한다는 뜻으로 “내 어린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셨다.[4] 아직 영적으로 장성하지 못해 보살핌이 필요한 성도들을 어린양으로 표현하신 것이다.
셋째는, 그리스도를 뜻한다. 구약시대에 희생 제물로 드려지던 양의 실체가 예수님이다.[5] 침례 요한은 예수님을 보고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말했다.[6] 사도 요한은 예수님을 가리켜 ‘일찍 죽임을 당한 어린양’이라 기록했다.[7]
이 세 가지 뜻 중에서 천국 혼인 잔치의 어린양은 예수님을 가리킨다. 성도를 어린양으로 비유한 구절을 근거로 혼인 잔치의 어린양 역시 성도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 사도 요한이 계시로 본 어린양은 아내가 있으므로 2000년 전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 아닌 재림 예수님이다. 성삼위일체로 볼 때, 신부와 함께 성도들을 천국 혼인 잔치로 초청하는 어린양은 아버지 하나님을 의미한다.
어린양의 아내(신부)의 의미
어린양이 여러 뜻을 지니듯, 어린양의 아내(신부)도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다.
첫째는, 교회(성도)를 뜻한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와 교회(성도)의 관계를 남편과 아내로 비유했다.[8][9] 하나님이 아담의 갈비뼈로 하와를 만들어 한 몸이 되게 하신 데에도 그리스도와 성도의 사랑을 보여주고자 하시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10]
그러나 요한계시록 19장의 천국 혼인 잔치에 등장하는 신부는 교회나 성도가 될 수 없다. 신부는 하객을 초청하는 입장이고, 하객은 초청을 받는 입장이다. 신부와 하객은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천국 혼인 잔치에서 초청을 받는 하객이 성도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예수님은 혼인 잔치의 비유에서도 성도들을 신부가 아닌 하객으로 표현하셨고,[11] 제자들을 가리킬 때도 혼인집 손님으로 비유하셨다.[12] 만일 신부가 성도를 뜻한다면 ‘청함을 입은 자들’로 표현된 하객은 누구를 뜻하는지 설명할 길이 없다. 그러므로 하객은 천국 혼인 잔치에 참예함으로 축복을 받을 성도들이요, ‘어린양의 아내(신부)’는 성도들을 초청해 복을 받게 하는 구원자이다. 요한은 어린양의 아내를 보고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요한에게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를 보여주겠다고 한 천사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예루살렘을 보여주었다. 어린양의 아내인 예루살렘의 실체는 갈라디아서에서 밝히고 있다.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
‘우리’는 구원받을 성도들이고, 하늘 예루살렘은 구원받을 성도들의 ‘어머니’다. 어린양의 아내(신부)는 바로 어머니 하나님인 것이다.
성도를 어린양으로 비유한 구절을 근거로 혼인 잔치의 어린양을 성도라 주장할 수 없듯이, 성도를 그리스도의 아내로 비유한 구절을 근거로 혼인 잔치의 신부를 성도라 주장할 수 없다. 천국 혼인 잔치의 신랑은 아버지 하나님(God the Father, Heavenly Father)이고, 신부는 어머니 하나님(God the Mother, Heavenly Mother)이다. 재림 예수님이신 아버지 하나님과 신부이신 어머니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성도들을 천국 혼인 잔치로 초청하신다.
어린양의 아내(신부)의 등장
목적
천국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는 것은, 하객으로 비유된 성도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 일은 어린양과 그 아내가 등장함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어린양의 아내가 예비함으로 혼인 잔치가 성사될 예언은, 어린양의 아내로 표상된 어머니 하나님이 등장하여 영원한 생명을 주실 것을 나타낸다.
그러한 뜻을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아담은 오실 자의 표상으로,[13] 아담과 하와는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표상한다. 하와가 ‘생명’이라는 뜻의 이름을 갖고 ‘모든 산 자의 어머니’라 불리게 된 이유도, 하와로 비유된 어머니 하나님으로부터 영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아담이 그 아내를 하와[난하주-‘생명’이라는 뜻]라 이름하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미가 됨이더라
- 창세기 3:20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등장으로 성도들이 천국 혼인 잔치에 나아가 영생 얻게 될 예언을, 요한은 성령과 신부가 생명수를 주시는 모습으로도 기록했다.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생명수를 줄 수 있는 권한은 오직 구원자이신 하나님께 있다.[14][15] 성령은 성자, 성부와 일체이신 구원자로서 아버지 하나님이시다. 마찬가지로 생명수 주시는 신부도 구원자 하나님이다. 생명수를 주는 신부는 성도가 될 수 없는 이유다. 때가 되면 성령이신 아버지 하나님과 신부이신 어머니 하나님이 등장해, 영적으로 목말라 죽어가는 자들을 생명수로 살리신다.
시기
모든 예언은 이루어질 때가 있듯이, 태초부터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역사하셨던 어머니 하나님은 기약이 이르러 나타나신다.[16] 예언상 어린양의 아내는 그리스도가 다시 오시는 시기인 구속사업의 마지막 때 등장한다.
천지 창조의 역사에도 어린양의 아내가 등장하는 시기가 나타나 있다. 하나님은 여섯째 날 육축과 모든 짐승을 창조하시고 마지막으로 아담과 하와를 만드셨다.[17] 7일 제도의 안식일이나 7년 제도의 안식년에 비추어 볼 때 6일 창조 후의 제7일 안식은 하나님의 구속사업 후의 영원한 안식을 나타낸다.[18][19][20] 하와가 안식 직전 마지막 시점에 창조된 것은 하와로 표상된 하늘 어머니가 천국의 영원한 안식이 도래하기 직전의 마지막 시대에 등장하실 것을 의미한다.
증거
아버지 하나님은 2000년 전과 마찬가지로 재림 때도 성경의 예언을 따라 이 땅에 임하신다. 그리고 어머니 하나님은 아버지 하나님에 의해 증거된다. 재림 그리스도의 출현이 말세의 엘리야로 예언된 것은[21] 아버지 하나님이 어머니 하나님을 증거하는 사명을 가지고 나타나시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종일종야에 잠잠치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세상에서 찬송받을 예루살렘은 하늘 어머니를 상징한다.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운다는 뜻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어머니 하나님을 증거하신다는 뜻이다. 어린양인 재림 그리스도의 증거를 받는 분이 어린양의 아내 곧 신부인 것이다. 옛적 아담 역시 그 아내 하와를 직접 증거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아담은 아내를 가리켜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하며 하와(생명)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22] 아담이 자기 아내를 생명이라 명명한 것은 재림 그리스도가 생명의 실체이신 어머니 하나님을 선포하실 일의 그림자다. 재림 그리스도 안상홍님은 성경에 예언된 대로, 기약이 이르러 어린양의 아내(신부)이신 하늘 어머니를 친히 알려주셨다. 마지막 때 등장하시는 하늘 아버지와 어머니를 믿고 따르는 자들이,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어 영원한 천국에 나아갈 복된 자들이다.[23]
참조
같이 보기
각주
- ↑ 베드로후서 1:20-21.
먼저 알 것은 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
- ↑ 출애굽기 12:21.
모세가 이스라엘 모든 장로를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가서 너희 가족대로 어린양을 택하여 유월절 양으로 잡고
- ↑ 요한복음 10:16.
또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 할 터이니 저희도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
- ↑ 요한복음 21:15.
저희가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어린양을 먹이라 하시고
- ↑ 고린도전서 5: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 ↑ 요한복음 1: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 ↑ 요한계시록 5:6.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어린양이 섰는데 일찍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 ↑ 에베소서 5:22-23.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 ↑ 고린도후서 11:2.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 ↑ 고린도전서 6:16-17.
창기와 합하는 자는 저와 한 몸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일렀으되 둘이 한 육체가 된다 하셨나니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
- ↑ 마태복음 22:1-14.
예수께서 다시 비유로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 ↑ 마가복음 2:19-20.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나니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 ↑ 로마서 5:14.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 위에도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표상이라
- ↑ 예레미야 2:13.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 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물을 저축지 못할 터진 웅덩이니라
- ↑ 요한복음 4:13-14.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 ↑ 요한계시록 19:7.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 ↑ 창세기 1:24-31.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육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 ↑ 히브리서 4:4-6.
제 칠일에 관하여는 어디 이렇게 일렀으되 하나님은 제 칠일에 그의 모든 일을 쉬셨다 하였으며 또 다시 거기 저희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으니 그러면 거기 들어갈 자들이 남아 있거니와 복음 전함을 먼저 받은 자들은 순종치 아니함을 인하여 들어가지 못하였으므로
- ↑ 베드로후서 3:8.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 ↑ 안상홍 (2016. 4. 25.), “완성품과 미완성품”, 《하나님의 비밀과 생명수의 샘》 (멜기세덱출판사), 155쪽,
하나님이 완성품을 만드시는 창조의 과정을 연구해 보면 6일 창조는 예언으로 보여주셨고, 6일의 예언이 6천 년 만에 창조사업을 마치실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 ↑ 말라기 4:5.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 ↑ 창세기 3:20.
아담이 그 아내를 하와[난하주-생명]라 이름하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미가 됨이더라
- ↑ 요한계시록 19:9.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