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장자(長子, Firstborn)는 가장 먼저 태어난 아들을 뜻한다. 성경은 '장자의 명분'이라는 표현을 통해 장자가 가지는 특별한 권리가 있음을 알려준다.[1][2][3]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장자가 상속의 우선권을 가지는 장자상속제도가 일반적이었다.
장자의 의미
장자는 가정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아들을 일컫는 말로, '맏아들' 또는 '큰아들', '장남'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들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먼저 태어난 여자 형제가 여럿 있는 막내아들이어도 장자가 될 수 있다. 아들이 한 명인 경우도 장자이긴 하나, 보통 혼자라는 의미를 강조해서 '독자(獨子)'라고 부른다.
성경에는 의미상으로 장자와 동일한 '처음 난 것'[4], '초태생'[5]이라는 단어도 쓰였다. '처음 난 것'은 말 그대로 '처음 태어난 것'이라는 뜻이고, '초태생'도 '처음 초(初), 아이 밸 태(胎), 날 생(生)' 자로 역시 같은 의미이다.
출애굽 당시 애굽(이집트)에 내렸던 열 번째 재앙은 장자를 멸하는 재앙이었다. 사람의 장자뿐만 아니라 짐승의 초태생도 다 재앙을 당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 재앙을 가리켜 "애굽 나라 가운데 처음 난 것을 다 치고"라고 표현하셨다.[4]
초태생은 하나님의 것
하나님은 "사람이나 짐승을 무론하고 초태생은 하나님의 것이니 다 거룩히 구별하여 하나님께 돌리라"라고 말씀하셨다.[5] 구약 율법에 초태생의 수컷은 하나님께 희생으로 드리고 장자는 대속(남의 죄를 대신하여 당하거나 대신 속죄함)하라는 법을 주셨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려 애굽의 장자와 생축의 초태생에게 재앙을 내리셨던 하나님의 권능을 기념한 것이다.[6] 또한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난 자를 대신하여 제사장 지파인 레위인을 구별하셨다.[7][8]
장자상속제도
시대와 문화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과거 대부분 문화권에서는 장자의 상속 우선권을 인정하는 장자상속제도가 있었다. 성경에서도 장자상속제도가 일반적인 상속 관습이었으나 이례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장자가 바뀌는 경우도 있었다.
모세 율법에 장자는 다른 아들에 비해 두 배의 몫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9] 장자가 부모의 재산과 축복을 우선적으로 물려받는 특권은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될 축복을 나타내기도 한다.[10][11][12]
오랫동안 자식이 없던 아브라함은 여종 하갈을 통해 86세에 아들 이스마엘을 얻었다.[13] 이후 아브라함이 100세가 되었을 때 아내인 사라를 통해 이삭을 낳았다.[14] 아버지 계통으로는 이스마엘이 장자로 인정받고 유업을 상속해야 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하갈과 이스마엘을 쫓아내고 자유자인 사라의 아들 이삭에게 유업을 이어받게 하셨다.[15]
이삭의 아내 리브가는 쌍둥이를 낳았다. 쌍둥이라도 간발의 차이로 먼저 태어난 에서가 형으로 인정받아 장자의 명분, 즉 장자의 상속권을 가지고 있었다.[16] 하지만 에서는 사냥 후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여 동생 야곱에게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팔았다.[17] 결국 장자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축복까지 야곱에게 돌아갔다.[18] 리브가가 임신했을 때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신 하나님의 예언대로였다. 신약에는 축복을 경홀히 여긴 에서와 같은 망령된 자가 되지 말라는 교훈이 남아있다.[19]
각주
- ↑ 창세기 25:31.
야곱이 가로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날 내게 팔라
- ↑ 역대상 5:1.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들은 이러하니라 (르우벤은 장자라도 그 아비의 침상을 더럽게 하였으므로 장자의 명분이 이스라엘의 아들 요셉의 자손에게로 돌아갔으나 족보에는 장자의 명분대로 기록할 것이 아니니라
- ↑ 히브리서 12:16.
혹 한 그릇 식물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있을까 두려워하라
- ↑ 4.0 4.1 출애굽기 12:12.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과 짐승을 무론하고 애굽 나라 가운데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에게 벌을 내리리라 나는 여호와로라
- ↑ 5.0 5.1 출애굽기 13:2.
이스라엘 자손 중에 사람이나 짐승이나 무론하고 초태생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 하시니라
- ↑ 출애굽기 13:11-16.
여호와께서 너와 네 조상에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가나안 사람의 땅에 인도하시고 그 땅을 네게 주시거든 너는 무릇 초태생과 네게 있는 생축의 초태생을 다 구별하여 여호와께 돌리라 수컷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나귀의 첫 새끼는 다 어린양으로 대속할 것이요 그렇게 아니하려면 그 목을 꺾을 것이며 너의 아들 중 모든 장자 된 자는 다 대속할지니라 장래에 네 아들이 네게 묻기를 이것이 어찜이냐 하거든 너는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곧 종이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실새 그때에 바로가 강퍅하여 우리를 보내지 아니하매 여호와께서 애굽 나라 가운데 처음 낳은 것을 사람의 장자로부터 생축의 처음 낳은 것까지 다 죽이신고로 초태생의 수컷은 다 여호와께 희생으로 드리고 우리 장자는 다 대속하나니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으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라 할지니라
- ↑ 민수기 3:12-13.
보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택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첫 태에 처음 난 자를 대신케 하였은즉 레위인은 내 것이라 처음 난 자는 다 내 것임은 내가 애굽 땅에서 그 처음 난 자를 다 죽이던 날에 이스라엘의 처음 난 자는 사람이나 짐승을 다 거룩히 구별하였음이니 그들은 내 것이 될 것임이니라 나는 여호와니라
- ↑ 민수기 8:14-18.
너는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구별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내게 속할 것이라 네가 그들을 정결케 하여 요제로 드린 후에 그들이 회막에 들어가서 봉사할 것이니라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게 온전히 드린바 된 자라 이스라엘 자손 중 일절 초태생 곧 모든 처음 난 자의 대신으로 내가 그들을 취하였나니 이스라엘 자손 중에 처음 난 것은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다 내게 속하였음은 내가 애굽 땅에서 그 모든 처음 난 자를 치던 날에 내가 그들을 내게 구별하였음이라 이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난 자의 대신으로 레위인을 취하였느니라
- ↑ 신명기 21:16-17.
자기의 소유를 그 아들들에게 기업으로 나누는 날에 그 사랑을 받는 자의 아들로 장자를 삼아 참 장자 곧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보다 앞세우지 말고 반드시 그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을 장자로 인정하여 자기의 소유에서 그에게는 두 몫을 줄 것이니 그는 자기의 기력의 시작이라 장자의 권리가 그에게 있음이니라
- ↑ 히브리서 9:15.
이를 인하여 그는 새 언약의 중보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를 속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 ↑ 고린도전서 6:9-10.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란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람하는 자나 술취하는 자나 후욕하는 자나 토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 ↑ 갈라디아서 3:29.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
- ↑ 창세기 16:15-16.
하갈이 아브람의 아들을 낳으매 아브람이 하갈의 낳은 그 아들을 이름하여 이스마엘이라 하였더라 하갈이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을 때에 아브람이 팔십륙 세이었더라
- ↑ 창세기 21:2-5.
사라가 잉태하고 하나님의 말씀하신 기한에 미쳐 늙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으니 아브라함이 그 낳은 아들 곧 사라가 자기에게 낳은 아들을 이름하여 이삭이라 하였고...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낳을 때에 백세라
- ↑ 창세기 21:9-14.
사라가 본즉 아브라함의 아들 애굽 여인 하갈의 소생이 이삭을 희롱하는지라 그가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이 여종과 그 아들을 내어쫓으라 이 종의 아들은 내 아들 이삭과 함께 기업을 얻지 못하리라 하매 아브라함이 그 아들을 위하여 그 일이 깊이 근심이 되었더니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네 아이나 네 여종을 위하여 근심치 말고 사라가 네게 이른 말을 다 들으라 이삭에게서 나는 자라야 네 씨라 칭할 것임이니라 그러나 여종의 아들도 네 씨니 내가 그로 한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하신지라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떡과 물 한 가죽부대를 취하여 하갈의 어깨에 메워 주고 그 자식을 이끌고 가게 하매 하갈이 나가서 브엘세바 들에서 방황하더니
- ↑ 창세기 25:21-26.
이삭이 그 아내가 잉태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 간구를 들으셨으므로 그 아내 리브가가 잉태하였더니 아이들이 그의 태 속에서 서로 싸우는지라 그가 가로되 이같으면 내가 어찌할꼬 하고 가서 여호와께 묻자온대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그 해산 기한이 찬즉 태에 쌍동이가 있었는데 먼저 나온 자는 붉고 전신이 갖옷 같아서 이름을 에서라 하였고 후에 나온 아우는 손으로 에서의 발꿈치를 잡았으므로 그 이름을 야곱이라 하였으며 리브가가 그들을 낳을 때에 이삭이 육십세이었더라
- ↑ 창세기 25:29-34.
야곱이 죽을 쑤었더니 에서가 들에서부터 돌아와서 심히 곤비하여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곤비하니 그 붉은 것을 나로 먹게 하라 한지라 그러므로 에서의 별명은 에돔이더라 야곱이 가로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날 내게 팔라 에서가 가로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야곱이 가로되 오늘 내게 맹세하라 에서가 맹세하고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판지라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서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경홀히 여김이었더라
- ↑ 창세기 27:30.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기를 마치매 야곱이 그 아비 이삭 앞에서 나가자 곧 그 형 에서가 사냥하여 돌아온지라
- ↑ 히브리서 12:16-17.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식물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있을까 두려워하라 너희의 아는 바와 같이 저가 그 후에 축복을 기업으로 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