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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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
Abraham
조반니 프란체스코 바르비에리(Giovanni Francesco Barbieri, 1591-1666), 〈하갈과 이스마엘을 쫓아내는 아브라함〉 의 일부
시대족장 시대(B.C. 21-B.C. 20세기경)
가족 관계아버지: 데라
아내: 사라, 그두라, : 하갈
자녀: 이스마엘, 이삭, 시므란, 욕산, 므단, 미디안, 이스박, 수아
조카: 롯
출생지갈대아 우르
매장지헤브론의 막벨라 동굴
활동 지역하란, 가나안
주요 행적가나안으로 이주
멜기세덱에게 십일조 봉헌
독자 이삭을 통한 믿음의 시험을 받음

아브라함(Abraham, 히브리어: אַבְרָהָם)[1]구약성경 창세기에 등장하는 인물로, 이스라엘 민족의 시조(始祖)다. 노아의 장남인 셈의 10대손이며, 성경 인물 중 최초로 '히브리인'이라 불렸다.[2] 아브라함의 본래 이름은 '고귀한 아버지'라는 뜻의 '아브람(Abram, 히브리어: אַבְרָם)'[3]이었다. 하나님이 '열국의 아버지'라는 의미를 가진 '아브라함'으로 바꾸셨다.[4]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갈대아 우르를 떠나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이주했다. 독자(獨子)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도 바로 순종하려 할 만큼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가져 큰 축복을 받았다. 창세기 11-50장은 아브라함과 그 아들 이삭, 손자 야곱, 증손자 요셉까지의 역사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시대적 배경

대홍수 사건 이후, 노아와 그의 세 아들을 통해 여러 민족이 생겨나 세상은 열국(列國)을 이루었다.[5] 가나안을 포함한 메소보다미아(메소포타미아)와 애굽(이집트) 등 당대 문명 세계에서는 다양한 신들을 숭배하고 있었다.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도 그들과 똑같이 다른 신들을 섬겼다.[6] 우상 숭배가 만연했던 이 시대에 아브라함은 여호와 하나님의 선택과 부름을 받았다.

아브라함의 가계

  • 조상
    • 데라: 부친
  • 배우자
    • 사라: 본처
    • 하갈: 첩
    • 그두라: 사라 사후에 아내로 맞음
  • 자녀
    • 이스마엘: 첫째 아들, 첩 하갈의 아들
    • 이삭: 둘째 아들, 본처 사라의 아들, 장자상속권자
    • 시므란, 욕산, 므단, 미디안, 이스박, 수아: 그두라의 자녀들
  • 자손
    • 에서: 손자, 이삭의 첫째 아들
    • 야곱: 손자, 이삭의 둘째 아들, 상속권자
    • 요셉 외 야곱의 열두 아들: 증손자,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이스라엘 민족의 근간이 됨
  • 친척
    • 롯: 조카
    • 엘리에셀: 다메섹[7] 출신

아브라함의 생애

하나님의 지시 따라 가나안으로 이주

파일:아브라함-이동-경로.jpg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나 이동한 경로

아브라함은 메소포타미아[8] 갈대아(칼데아)[9] 우르에서 태어났다. 그러다 "너의 고향과 친척을 떠나 내가 네게 보일 땅(가나안)으로 가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고향을 떠나 아버지 데라와 아내 사라, 조카 롯을 데리고 가나안으로 향했다.[10] 하란에서 아버지 데라가 죽자, 아내와 조카를 데리고 그곳을 떠났다. 이때 아브라함의 나이가 75세였다.[11] 아브라함은 가나안에 도착하여 세겜에 하나님을 위한 제단을 쌓았다.[12] 이곳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그의 후손들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13] 가나안에 기근이 오자 아브라함은 가족을 데리고 애굽으로 이동했다.[14]

조카 롯에게 좋은 땅을 양보함

롯에게 좋은 땅을 양보한 아브라함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갔던 아브라함은 다시 가나안의 벧엘로 돌아왔다. 아브라함은 바로에게 받은 재물과 가축, 노예 등으로 큰 부자가 되었다.[15][16] 조카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많았다.[17] 벧엘에는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살고 있어서 아브라함과 롯이 살기에는 땅이 좁았다. 급기야 아브라함의 목자들과 롯의 목자들 사이에서 땅을 차지하는 문제를 두고 다툼이 일어나자 아브라함은 조카 롯을 분가(分家)시키기로 했다. 그는 롯에게 좋은 땅을 먼저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주었다. 롯은 비옥해 보이는 요단 평원의 소돔을 선택했고, 아브라함은 롯이 선택하지 않은 헤브론,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숲으로 갔다.[18]

멜기세덱에게 축복받음

크리스티안 빈크(Thomas Christian Wink, 1738-1797), 〈아브라함과 멜기세덱〉

12년 동안 엘람 왕 그돌라오멜을 섬겨오던 소돔과 고모라 등 사해 주변 다섯 나라의 왕들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그돌라오멜이 시날, 엘라살, 고임의 왕들과 연합하여 그들과 전쟁을 벌였다. 전투에서 패한 다섯 나라의 군대는 모두 도망치고, 전쟁에서 승리한 그돌라오멜과 그의 군대들은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을 포로로 사로잡고 그들의 재산과 양식도 모두 빼앗았다. 사로잡힌 무리에는 아브라함의 조카 롯도 있었다. 아브라함은 318명의 가신을 거느리고 가서 롯을 구하고, 빼앗긴 재산과 포로들까지 모두 되찾았다.[19]
아브라함이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올 때, 소돔 왕과 살렘 왕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맞으러 나왔다. 멜기세덱은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는데, 떡과 포도주로 아브라함에게 축복을 빌어주었다. 짐승의 희생제물로 제사와 축복을 비는 당시의 관습에서 벗어나 이례적으로 떡과 포도주로 축복을 빌어준 것이다. 이는 장차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오신 예수님이, 유월절 떡과 포도주로 제자들에게 죄 사함의 축복을 빌어줄 것을 예표한다.[20][21] 아브라함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다.[22] 이러한 아브라함의 행적은 십일조의 유래가 됐다.

후사 선정

  • 하나님의 약속

아브라함은 가업을 물려줄 후사를 정해야 했는데, 나이가 늙도록 자식이 없었다. 집에서 기르던 종인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천거하였으나 하나님은 "네 몸에서 태어나는 사람이 네 후사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자식이 없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하늘의 별을 세어보라고 하시며 "네 자손들도 저 별들처럼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아브라함은 그 말씀을 믿어 하나님께 감사제를 드렸다.[23]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나 가나안에 온 지 10년이 지나도 자식이 없자, 아내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자신의 여종 하갈을 주어 아들 이스마엘을 얻게 했다. 이때 아브라함의 나이가 86세였다.[24]

  • 육체로 오신 하나님을 영접

어느 날 마므레 상수리 수풀 근처에서 하나님이 두 천사와 함께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아브라함은 장막 문에 앉아 있다가 땅에 엎드려 세 사람을 맞이했다. 급히 장막으로 달려가 사라에게 떡을 만들게 한 뒤 버터와 우유와 송아지 요리로 하나님 일행을 극진히 대접했다.[25] 하나님은 음식을 드시고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반드시 네게 돌아올 것이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하고 축복하셨다. 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해 속으로 웃었다. 그러자 하나님은 "하나님께 능치 못할 일이 없다"라며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재차 말씀하셨다.[26]
아브라함은 소돔으로 떠나는 하나님의 일행을 배웅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의 죄악이 너무 커 그 성을 멸하실 것이라는 뜻을 밝히셨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이 걱정되어 만약 의인 50명이 있다면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지 않으실 것인지 물었다. 하나님은 의인을 위하여 용서하겠다고 하셨다. 아브라함은 거듭 의인의 수를 축소하면서 의인을 찾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고, 하나님은 그때마다 용서하겠다고 하셨다.[27] 가족의 생명을 살리려는 아브라함의 애타는 마음을 보신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실 때 롯과 그의 가족을 살려주셨다.[28]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하여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으나 롯과 두 딸은 소알성으로 무사히 몸을 피했다.[29]

  • 약속의 자녀, 이삭의 탄생
아브라함과 사라와 아들 이삭

아브라함이 99세 되던 해, 곧 이스마엘이 태어난 지 13년 뒤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이때 아브라함(아브람)과 사라(사래)에게 아들을 약속하시며 두 사람의 이름을 바꿔주셨다.[4][30] 또한 그에게서 많은 왕들이 태어나게 될 것이며,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줄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또한 약속의 표시로 할례를 행하라고 명하셨다. 할례를 받지 않는다면 하나님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므로 하나님의 백성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31] 이때부터 아브라함의 집에 있는 모든 남자는 할례를 행했다.
아브라함은 아흔 살 된 사라가 자식을 낳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하갈이 낳은 이스마엘을 후사로 삼겠다는 뜻을 보였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라가 1년 뒤쯤 아들을 낳을 것이라며 그 이름을 '이삭'으로 지으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 곧 아브라함의 나이 100세가 되었을 때 사라가 아들을 낳았다. 사라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웃음을 주셨다고 기뻐했다. 아브라함은 아들의 이름을 '이삭(יִצְחָק)'[32]이라고 지었다.[33] 히브리어로 이삭은 '웃음'이라는 의미다.

  • 아브라함의 유업을 이은 이삭

이삭이 젖을 떼던 날에 아브라함이 큰 잔치를 베풀었는데, 거기서 이스마엘이 이삭을 괴롭히는 모습을 사라가 목격했다.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이스마엘은 이삭과 함께 유업을 받을 수 없다'며 '하갈과 이스마엘을 쫓아내라'고 요청했다. 아브라함은 사라의 말을 듣고 고민했다. 그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사라가 네게 이른 말을 다 들으라"라고 하셨다. 이스마엘도 아브라함의 아들이니 그에게도 민족을 이루게 해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34] 아브라함은 사라의 뜻대로 하갈과 이스마엘을 장막에서 쫓아냈다. 이삭은 독자로서 아브라함의 상속자가 되었다.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려 함

다비드 테니르스(David Teniers II, 1610-1690), 〈이삭의 희생〉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고자 독자 이삭을 모리아산에서 번제로 바치라고 명하셨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바로 다음 날 아침, 나귀에 안장을 얹고 두 종과 이삭을 데리고 길을 떠났다. 3일이 걸려 모리아산 근처에 도착한 아브라함은 종들에게 나귀와 함께 기다리라고 한 뒤, 이삭을 데리고 하나님이 지시하신 곳으로 가서 번제단 위에 나무를 벌이고 그 위에 이삭을 눕혔다.
칼을 들어 이삭을 치려 할 때, "아브라함아!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고 아무 일도 하지 말라" 하는 천사의 음성이 들렸다.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니 뿔이 수풀에 걸린 숫양이 있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대신하여 그 숫양을 번제로 드렸다. 히브리서 기자는 아브라함이 하나님께서 능히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믿었다고 설명하고 있다.[35]
천사가 다시 아브라함을 불러 "네가 네 아들 네 독자를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할 것이다. 너의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을 것이다"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36]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려 했던 모리아산에는 훗날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졌다.[37]

아비멜렉과 언약함

아브라함이 기근을 피해 애굽에 잠시 머물렀을 때 애굽의 바로에게 사라를 누이라고 속인 일이 있었다. 바로는 사라를 아내로 취하려다가 하나님이 내리신 재앙을 받고 사라를 아브라함에게 돌려보냈다.[38]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한 이후 아브라함은 남방으로 이주하여 그랄에 정착했는데, 이때도 남편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할 것이 두려워 아내를 누이라고 속여 그랄의 왕 아비멜렉에게 보냈다.[39] 아비멜렉은 사라를 취하려 하였지만 하나님이 아비멜렉의 꿈에 나타나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그 남편에게 돌려 보내라고 말씀하셨다. 또 아브라함이 기도를 해야 아비멜렉과 그 가족의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하셨다. 아비멜렉은 사라를 아브라함에게 보내고 선물을 주면서, 자신들의 땅에 거해도 좋다고 허락했다. 아브라함은 즉시 아비멜렉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이후 아비멜렉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함께하심을 깨닫고 평화 협정을 맺기 위해 군대 장관과 함께 아브라함을 찾았다. 아브라함은 아비멜렉의 제안을 수락하고 양과 소를 주어 언약을 맺었다. 두 사람이 언약을 맺은 곳은 '맹세의 우물'이라는 뜻으로 '브엘세바'라고 불리게 되었다.[40]

헤브론 땅 막벨라 굴에 장사됨

사라가 127세에 헤브론에서 유명을 달리하니, 아브라함이 슬퍼하며 애통했다. 아브라함은 헷 족속에게 사라의 매장지를 사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헷 족속은 어디든 원하는 묘실을 택하여 장사(葬事)하라고 승낙했다. 아브라함은 소할의 아들 에브론의 땅 밭머리에 있는 막벨라 굴(Cave of Machpelah)을 은(銀) 400세겔을 주고 구입했다. 그 후에 아내 사라를 막벨라에 있는 동굴에 안장했다.[41]
사라가 세상을 떠난 후 아브라함은 그두라라는 후처를 맞았다. 그두라는 시므란, 욕산, 므단, 미디안, 이스박, 수아를 낳았다.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자신의 모든 소유를 물려주었고,[42] 후처의 자식들에게도 재물을 주었다.[43] 이 모든 일을 마친 아브라함은 175세에 세상을 떠났다. 이삭은 사라가 묻힌 막벨라 굴에 아브라함을 장사했다. 막벨라 굴에는 사라와 아브라함뿐 아니라 아들 이삭과 이삭의 아내 리브가, 손자 야곱과 그 아내 레아도 장사됐다.[44][45]

예수님의 가르침 속 아브라함

아버지 하나님을 표상

지옥에 간 부자가 천국을 바라보는 모습. 부자는 천국에 있는 하나님을 '아버지 아브라함'이라 불렀다

누가복음에는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가 등장한다. 이 비유에는 아브라함도 언급됐다.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로이 연락하는데 나사로라 이름한 한 거지가 헌데를 앓으며 그 부자의 대문에 누워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며 하매 ...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저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불러 가로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 누가복음 16:19-24

비유 속에서 부자는 지옥에, 나사로는 천국에 들어갔다. 여기서 나사로가 천국에 들어간 것을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갔다"고 표현했다. 또한 음부에 떨어진 부자가 멀리 천국에 있는 아브라함을 '아버지'라고 불렀다. 영의 세계에서 아버지라 불릴 수 있는 존재는 오직 하나님뿐이다. 이는 아브라함이 아버지 하나님을 표상한다는 뜻이다. 고로 아브라함의 자손, 곧 아브라함의 유업을 물려받은 후사는 하나님의 나라, 즉 천국을 물려받을 하나님의 후사를 표상한다.

아브라함 자손의 특징

2000년 전 유대인들은 스스로를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자부했다.[46]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에게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의 행위를 본받아야 한다'라고 충고하셨다.[47]
예수님은 사람으로 오신 당신을 극진히 대접한 삭개오에게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 하시며 '그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말씀을 주셨다.[48] 그가 마므레 상수리 수풀 근처에서 육체로 나타나신 하나님을 극진히 영접했던 아브라함의 행위를 본받았기 때문이다.[25]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으로, 육체로 임하신 구원자를 영접하고 섬겨야 한다.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

- 갈라디아서 3:29

교훈

절대적인 믿음과 순종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었다. 하나님이 고향 집을 떠나라 하셨을 때, 아브라함이 지체 없이 순종한 것도 절대적인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러한 믿음과 순종의 결과 결국 아브라함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는 축복을 받았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 믿음으로 저가 외방에 있는 것같이 약속하신 땅에 우거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 히브리서 11:8-9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명하셨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100세에 난 독자 이삭은 아브라함에게 목숨보다 귀한 아들이었기에 번제로 드리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이삭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이삭을 다시 살리실 줄로 믿고 주저 없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했다.[35] 그 믿음의 결과, 이삭의 생명을 보전함은 물론 하나님의 약속대로 믿음의 조상이 되는 축복을 받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히 순종함으로써 축복을 받은 아브라함의 믿음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모본이다.[49]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든 사람의 조상이라

- 로마서 4:16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아브라함은 동생 하란이 죽자 조카 롯을 보살펴주며 생사고락(生死苦樂)을 같이했다. 롯을 아끼는 아브라함의 마음은 성경 곳곳에 나타나 있다. 롯이 아브라함의 집에서 분가할 때, 아브라함은 더 좋은 땅을 차지하려고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눈앞의 이익보다 가족 간의 화목을 바랐던 아브라함은 롯이 원하는 땅을 먼저 차지할 수 있게 양보했다. 자신은 롯이 선택하지 않은 쪽을 택했다.[50] 롯에게 좋은 것을 양보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더 큰 축복을 받았다.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성을 멸하기로 작정했을 때도 아브라함은 롯부터 걱정했다. 하나님의 말씀이면 무조건 순종한 아브라함이었지만 소돔과 고모라에서 몇 명의 의인을 찾으면 재앙을 내리지 않을 것인지 거듭 되물은 까닭도 롯의 안위를 염려했기 때문이었다.[27] 롯을 생각하는 그 마음을 보신 하나님은 결국 롯과 그의 두 딸을 재앙에서 구원해 주셨다.

같이 보기

관련 영상

  • 학생 TV 공식 채널 영상: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 총회장 김주철 목사 설교: 믿음과 순종의 관계

  • 총회장 김주철 목사 설교: 모든 것은 하나님의 축복에 달려 있다

각주

  1. אַבְרָהָם. 《네이버 고대 히브리어사전》. 
  2. 창세기 14:13. 도망한 자가 와서 히브리 사람 아브람에게 고하니 때에 아브람이 아모리 족속 마므레의 상수리 수풀 근처에 거하였더라 
  3. אַבְרָם. 《네이버 고대 히브리어사전》. 
  4. 4.0 4.1 창세기 17:5.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로 열국의 아비가 되게 함이니라 
  5. 창세기 10:32. 이들은 노아 자손의 족속들이요 그 세계와 나라대로라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땅의 열국 백성이 나뉘었더라 
  6. 여호수아 24:2. 옛적에 너희 조상들 곧 아브라함의 아비, 나홀의 아비 데라가 강 저편에 거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으나 
  7. 오늘날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Damascus)
  8. 개역한글 성경에는 '메소보다미아'로 표기되어 있다.
  9. "칼데아",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원, "바빌로니아 남쪽의 옛 지명. 기원전 10세기 무렵부터 셈계(sem系)의 칼데아인이 정착하여 살았으며, 기원전 7세기에 바빌론을 수도로 신바빌로니아 왕국을 세웠다."
  10. 사도행전 7:2-4. 스데반이 가로되 여러분 부형들이여 들으소서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에 있기 전 메소보다미아에 있을 때에 영광의 하나님이 그에게 보여 가라사대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 내가 네게 보일 땅으로 가라 하시니 아브라함이 갈대아 사람의 땅을 떠나 하란에 거하다가 그 아비가 죽으매 하나님이 그를 거기서 너희 시방 거하는 이 땅으로 옮기셨느니라 
  11. 창세기 12:1-4.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좇아 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그 나이 칠십오 세였더라 
  12. 창세기 12:6-7. 아브람이 그 땅을 통과하여 세겜 땅 모레 상수리 나무에 이르니 그 때에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거하였더라 ... 그가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를 위하여 그곳에 단을 쌓고 
  13. 창세기 12:7.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14. 창세기 12:10. 그 땅에 기근이 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우거하려 하여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15. 창세기 12:16. 이에 바로가 그를 인하여 아브람을 후대하므로 아브람이 양과 소와 노비와 암 수 나귀와 약대를 얻었더라 
  16. 창세기 13:2. 아브람에게 육축과 은금이 풍부하였더라 
  17. 창세기 13:5. 아브람의 일행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있으므로 
  18. 창세기 13:10-18.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들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 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들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거하였고 롯은 평지 성읍들에 머무르며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더라 ... 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았더라 
  19. 창세기 14:1-16. 
  20. 마태복음 26:17-28.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 제자들이 예수의 시키신대로 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였더라 ...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1. 히브리서 5:8-10.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았느니라 
  22. 창세기 14:18-20. 살렘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 
  23. 창세기 15:2-5. 아브람이 가로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나이까 나는 무자하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엘리에셀이니이다 아브람이 또 가로되 주께서 내게 씨를 아니주셨으니 내 집에서 길리운 자가 나의 후사가 될 것이니이다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그 사람은 너의 후사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후사가 되리라 하시고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가라사대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24. 창세기 16:1-16.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생산치 못하였고 그에게 한 여종이 있으니 애굽 사람이요 이름은 하갈이라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의 생산을 허락지 아니하셨으니 원컨대 나의 여종과 동침하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 하갈이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을 때에 아브람이 팔십륙세이었더라 
  25. 25.0 25.1 창세기 18:1-8. 
  26. 창세기 18:9-14. 
  27. 27.0 27.1 창세기 18:20-33. 
  28. 창세기 19:29. 하나님이 들의 성들을 멸하실 때 곧 롯의 거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어 보내셨더라 
  29. 창세기 19:22-23. "그리로 속히 도망하라 네가 거기 이르기까지는 내가 아무 일도 행할 수 없노라 하였더라 그러므로 그 성 이름을 소알이라 불렀더라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해가 돋았더라"
  30. 창세기 17:15-16.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네 아내 사래는 이름을 사래라 하지 말고 그 이름을 사라라 하라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로 네게 아들을 낳아주게 하며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로 열국의 어미가 되게 하리니 민족의 열왕이 그에게서 나리라 
  31. 창세기 17:10-14.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 할례를 받지 아니한 남자 곧 그 양피를 베지 아니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 
  32. יִצְחָק. 《네이버 고대 히브리어사전》. 
  33. 창세기 21:2-5. 사라가 잉태하고 하나님의 말씀하신 기한에 미쳐 늙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으니 아브라함이 그 낳은 아들 곧 사라가 자기에게 낳은 아들을 이름하여 이삭이라 하였고 그 아들 이삭이 난지 팔일만에 그가 하나님의 명대로 할례를 행하였더라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낳을 때에 백세라 
  34. 창세기 21:12-13.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네 아이나 네 여종을 위하여 근심치 말고 사라가 네게 이른 말을 다 들으라 이삭에게서 나는 자라야 네 씨라 칭할 것임이니라 그러나 여종의 아들도 네 씨니 내가 그로 한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하신지라 
  35. 35.0 35.1 히브리서 11:17-19.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저는 약속을 받은 자로되 그 독생자를 드렸느니라 저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라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 하셨으니 저가 하나님이 능히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 
  36. 창세기 22:16-18. 가라사대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를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37. 역대하 3:1.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 아비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 
  38. 창세기 12:14-19. 아브람이 애굽에 이르렀을 때에 애굽 사람들이 그 여인의 심히 아리따움을 보았고 바로의 대신들도 그를 보고 바로 앞에 칭찬하므로 그 여인을 바로의 궁으로 취하여 들인지라 ...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연고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 ... 네가 어찌 그를 누이라 하여 나로 그를 취하여 아내를 삼게 하였느냐 네 아내가 여기 있으니 이제 데려가라 하고 
  39. 창세기 20:11. 아브라함이 가로되 이곳에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으니 내 아내를 인하여 사람이 나를 죽일까 생각하였음이요 
  40. 창세기 21:27-31. 아브라함이 양과 소를 취하여 아비멜렉에게 주고 두 사람이 서로 언약을 세우니라 ... 두 사람이 거기서 서로 맹세하였으므로 그곳을 브엘세바라 이름하였더라 
  41. 창세기 23:16-19. 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말을 좇아 에브론이 헷 족속의 듣는데서 말한대로 상고의 통용하는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에브론에게 주었더니 마므레 앞 막벨라에 있는 에브론의 밭을 바꾸어 그 속의 굴과 그 사방에 둘린 수목을 다 성문에 들어온 헷 족속 앞에서 아브라함의 소유로 정한지라 그 후에 아브라함이 그 아내 사라를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더라(마므레는 곧 헤브론이라) 
  42. 창세기 25:5.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자기 모든 소유를 주었고 
  43. 창세기 25:6. 자기 서자들에게도 재물을 주어 자기 생전에 그들로 자기 아들 이삭을 떠나 동방 곧 동국으로 가게 하였더라 
  44. 창세기 49:29-31. 그가 그들에게 명하여 가로되 내가 내 열조에게로 돌아가리니 나를 헷 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굴에 우리 부여조와 함께 장사하라 이 굴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는 것이라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밭과 함께 사서 그 소유 매장지를 삼았으므로 아브라함과 그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었고 이삭과 그 아내 리브가도 거기 장사되었으며 나도 레아를 그곳에 장사하였노라 
  45. 창세기 50:12-13. 야곱의 아들들이 부명을 좇아 행하여 그를 가나안 땅으로 메어다가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으니 이는 아브라함이 헷 족속 에브론에게 밭과 함께 사서 소유 매장지를 삼은 곳이더라 
  46. 요한복음 8:32-33.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저희가 대답하되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케 되리라 하느냐 
  47. 요한복음 8:39.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 아버지는 아브라함이라 하니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아브라함의 행사를 할것이어늘 
  48. 누가복음 19:8-9.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배나 갚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49. 갈라디아서 3:6-9.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이것을 그에게 의로 정하셨다 함과 같으니라 그런즉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아들인 줄 알지어다 ...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 
  50. 창세기 13:7-9. 그러므로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가 서로 다투고 ...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골육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