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방주: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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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interlanguage:start -->[[en:Noah’s Ark]]<!-- interlanguage:end -->'''노아의 방주'''(Noah's Ark)는 [[구약성경]] [[창세기]]에 등장하는 선박이다. [[노아]]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지었다. 방주(方舟)는 '네모진 모양의 배'라는 뜻이다. 방주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Ark'와, 히브리어 '테바(תֵּבָה)'는 '(언약)궤', '상자'를 뜻한다.<ref>가스펠서브,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392561&cid=50762&categoryId=51387 "방주"], 《라이프성경사전》, 생명의말씀사, 2006, "히브리어 '테바'는 원래 '상자', '궤'를 뜻하는 단어다. 이는 노아의 방주(창 6:14) 외에 모세가 나일 강물에 버려질 때 담겨진 '갈대 상자'를 뜻하기도 한다(출 2:3, 5). 그리고 헬라어 '키보토스'는 '나무로 된 상자'(a wooden box), '궤'라는 뜻으로, 방주(마 24:38; 히 11:7; 벧전 3:20) 외에 언약궤(히 9:4; 계 11:19)를 일컫기도 한다."</ref>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은 죄악이 가득한 세상을 '대홍수'로 멸하기 전,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 하셨다. 노아는 하나님이 지시한 크기와 규격대로 방주를 만들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창세기#6장 |제목=창세기 6:13-22 |저널= |인용문=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 너는 잣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짓되 그 안에 간들을 막고 역청으로 그 안팎에 칠하라 그 방주의 제도는 이러하니 장이 삼백 규빗, 광이 오십 규빗, 고가 삼십 규빗이며 거기 창을 내되 위에서부터 한 규빗에 내고 그 문은 옆으로 내고 상중하 삼층으로 할지니라 ... 노아가 그와 같이 하되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ref> 이후 40일 동안 큰 비가 내려 땅의 모든 생물이 멸절했고 방주에 탄 노아 가족 8명과 동물들만 살아남았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창세기#7장 |제목=창세기 7:23 |저널= |인용문=지면의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시니 곧 사람과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라 이들은 땅에서 쓸어버림을 당하였으되 홀로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자만 남았더라}}</ref> 방주는 대홍수 기간에 물 위를 떠다니다가 땅이 마른 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361880&cid=40942&categoryId=33176 아라랏산]에 머물렀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창세기#8장 |제목=창세기 8:3-4 |저널= |인용문=물이 땅에서 물러가고 점점 물러가서 일백오십일 후에 감하고 칠월 곧 그달 십칠일에 방주가 아라랏산에 머물렀으며}}</ref> 과학계의 실험 결과, [[성경]]에 기록된 방주의 규격과 비율은 오늘날에도 감탄할 정도의 우수한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었다.<ref>"노아의 방주는 완벽한 선박", 《경향신문》, 1993. 3. 6. "성경에 4천5백년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나타난 노아의 방주가 실험 결과 현대선박기술로도 감탄할 정도로 과학적"</ref> | ||
'''노아의 방주'''(Noah's Ark)는 [[구약성경]] [[창세기]]에 등장하는 선박이다. [[노아]]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지었다. 방주(方舟)는 '네모진 모양의 배'라는 뜻이다. 방주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Ark'와, 히브리어 '테바(תֵּבָה)'는 '(언약)궤', '상자'를 뜻한다.<ref>가스펠서브,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392561&cid=50762&categoryId=51387 "방주"], 《라이프성경사전》, 생명의말씀사, 2006, "히브리어 '테바'는 원래 '상자', '궤'를 뜻하는 단어다. 이는 노아의 방주(창 6:14) 외에 모세가 나일 강물에 버려질 때 담겨진 '갈대 상자'를 뜻하기도 한다(출 2:3, 5). 그리고 헬라어 '키보토스'는 '나무로 된 상자'(a wooden box), '궤'라는 뜻으로, 방주(마 24:38; 히 11:7; 벧전 3:20) 외에 언약궤(히 9:4; 계 11:19)를 일컫기도 한다."</ref>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은 죄악이 가득한 세상을 '대홍수'로 멸하기 전,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 하셨다. 노아는 하나님이 지시한 크기와 규격대로 방주를 만들었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창세기#6장 |제목=창세기 6:13-22 |저널= |인용문=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 너는 잣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짓되 그 안에 간들을 막고 역청으로 그 안팎에 칠하라 그 방주의 제도는 이러하니 장이 삼백 규빗, 광이 오십 규빗, 고가 삼십 규빗이며 거기 창을 내되 위에서부터 한 규빗에 내고 그 문은 옆으로 내고 상중하 삼층으로 할지니라 ... 노아가 그와 같이 하되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ref> 이후 40일 동안 큰 비가 내려 땅의 모든 생물이 멸절했고 방주에 탄 노아 가족 8명과 동물들만 살아남았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창세기#7장 |제목=창세기 7:23 |저널= |인용문=지면의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시니 곧 사람과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라 이들은 땅에서 쓸어버림을 당하였으되 홀로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자만 남았더라}}</ref> 방주는 대홍수 기간에 물 위를 떠다니다가 땅이 마른 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361880&cid=40942&categoryId=33176 아라랏산]에 머물렀다.<ref>{{웹 인용 |url=https://ko.wikisource.org/wiki/개역한글판/창세기#8장 |제목=창세기 8:3-4 |저널= |인용문=물이 땅에서 물러가고 점점 물러가서 일백오십일 후에 감하고 칠월 곧 그달 십칠일에 방주가 아라랏산에 머물렀으며}}</ref> 과학계의 실험 결과, [[성경]]에 기록된 방주의 규격과 비율은 오늘날에도 감탄할 정도의 우수한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었다.<ref>"노아의 방주는 완벽한 선박", 《경향신문》, 1993. 3. 6. "성경에 4천5백년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나타난 노아의 방주가 실험 결과 현대선박기술로도 감탄할 정도로 과학적"</ref> | |||
==노아 방주의 구성과 구조== | ==노아 방주의 구성과 구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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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방주의 안정성== | ==노아 방주의 안정성== | ||
===실험 내용=== | ===실험 내용=== | ||
수천 년 전 하나님의 지시대로 제작된 방주는 근세 들어 조선기술이 발달하면서 재조명되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페터르 | 수천 년 전 하나님의 지시대로 제작된 방주는 근세 들어 조선기술이 발달하면서 재조명되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페터르 얀선(Peter Jansen)은 1609년부터 1621년까지 12년에 걸쳐 성경에 기록된 크기대로 방주 모형을 만들어 방주의 안정성을 실험했다.<ref name="방주 안전성">가스펠서브,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392561&cid=50762&categoryId=51387 "방주"], 《라이프성경사전》, 생명의말씀사, 2006</ref><ref>[https://www.wayoflife.org/reports/noahs_ark.html "Noah's Ark,"] <i>Way of Life Literature</i>, Sept. 14. 2010.</ref> | ||
1993년 한국에서도 노아의 방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 창세기의 대홍수 사건의 사실 여부를 떠나, 조선 공학적 측면에서 방주의 안전성 확인에 나선 것이다.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엑스포)에서 진행된 이 실험은,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現 [https://www.kriso.re.kr/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맡았다.<ref>한국해양연구원은 대한민국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기초기술연구회 소속 종합 해양과학기술 연구기관이었다. 현재 이 연구소는 한국의 수출 선박 성능 평가를 진행하는 국가 공인 기관이다.</ref> 연구팀은 성경에 나온 방주의 크기를 50분의 1로 축소한 모형 배를 대형 수조에 띄우고, 인공 파도를 만들어 안전성 여부를 점검했다.<ref>"노아의 방주 모형 제작 실험", 《한국일보》, 1993. 2. 17., "연구팀은 이를 위해 50분의 1로 축소한 노아의 방주 모형을 만들어 해사기술연구소내의 대형 수조에 띄우고 인공 파도를 만든 뒤 최첨단 측정 장비를 이용해 안전성 여부를 조사했다."</ref> | 1993년 한국에서도 노아의 방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 창세기의 대홍수 사건의 사실 여부를 떠나, 조선 공학적 측면에서 방주의 안전성 확인에 나선 것이다.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엑스포)에서 진행된 이 실험은,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現 [https://www.kriso.re.kr/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맡았다.<ref>한국해양연구원은 대한민국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기초기술연구회 소속 종합 해양과학기술 연구기관이었다. 현재 이 연구소는 한국의 수출 선박 성능 평가를 진행하는 국가 공인 기관이다.</ref> 연구팀은 성경에 나온 방주의 크기를 50분의 1로 축소한 모형 배를 대형 수조에 띄우고, 인공 파도를 만들어 안전성 여부를 점검했다.<ref>"노아의 방주 모형 제작 실험", 《한국일보》, 1993. 2. 17., "연구팀은 이를 위해 50분의 1로 축소한 노아의 방주 모형을 만들어 해사기술연구소내의 대형 수조에 띄우고 인공 파도를 만든 뒤 최첨단 측정 장비를 이용해 안전성 여부를 조사했다."</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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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및 평가=== | ===결과 및 평가=== | ||
페터르 | 페터르 얀선의 실험 결과, 노아의 방주처럼 길이가 높이의 10배, 너비의 6배에 해당하는 배가 수면에 가장 안정적으로 떠 있을 수 있다고 밝혀졌다.<ref name="방주 안전성" /> 1844년 영국의 엔지니어 이삼바드 킹덤 브루넬(Isambad Kingdom Brunel)이 설계한 그레이트브리튼(SS Great Britain)호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크고 단단한 배로 인식됐는데, 이 배의 치수는 방주와 같은 비율로 알려졌다.<ref name="과학자 창세기">김준, 《과학자의 눈으로 본 창세기》, 두란노서원, 2016, "1844년 영국 엔지니어 이삼바드 킹덤 브루넬(Isambad Kingdom Brunel)이 설계한 그레이트브리튼(SS Great Britain)호는 길이 98m, 너비 15.5m에 높이가 9.9m였다. 브루넬은 이 배를 설계하는 데 영국의 1000년 조선 기술을 사용했다고 말하지만 실은 노아의 방주의 뒤를 이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면 방주 길이는 높이의 약 10배, 너비의 6배 정도였는데, 이 비율이 그레이트브리튼호와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ref> | ||
한국해양연구원의 실험 결과, 성경 속 방주의 규격은 고도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비율로 확인됐다. 두께가 30cm 이상인 나무로 방주를 건조했다면 30m 높이의 파도에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파도의 높이가 43m보다 낮다면 파랑(波浪)이 일어도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ref name=":0">"노아의 방주 모형 제작 실험", 《한국일보》, 1993. 2. 17.</ref><ref>"현대 선박기술도 감탄한 신화의 노아 방주 '파고 30m에도 끄떡 없었다'", 《주간경향》, 1993. 3., 154-155쪽</ref> 또 방주와 동일한 부피에 길이·너비·높이의 비율이 각기 다른 13척의 배를 비교한 결과, 노아의 방주가 최적의 안전성을 갖춘 선박으로 꼽혔다.<ref name=":0" /><ref>"첨단 조선공학으로 추적한 노아 방주의 수수께끼", 《과학동아》, 1993. 8월호, 100-105쪽</ref> 길이가 높이의 10배, 너비의 6배 비율로 지어진 방주가 상당한 안정성을 갖추었다는 분석이다. 미국선박협회에서는 30cm 두께의 나무로 방주를 지었다면 38m 높이의 파도도 거뜬히 견뎌냈을 것으로 분석했다.<ref>"잣나무로 노아의 방주를 만들다", 《숲과 문화》 제14권 3호, 2005, 69-71쪽, "1993년 미국선박협회에서 방주를 50:1의 크기로 축소하여 안전성 시험을 한 결과, 나무의 두께를 30cm로 했을 때 높이 38m의 파도에도 견딜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ref> | 한국해양연구원의 실험 결과, 성경 속 방주의 규격은 고도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비율로 확인됐다. 두께가 30cm 이상인 나무로 방주를 건조했다면 30m 높이의 파도에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파도의 높이가 43m보다 낮다면 파랑(波浪)이 일어도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ref name=":0">"노아의 방주 모형 제작 실험", 《한국일보》, 1993. 2. 17.</ref><ref>"현대 선박기술도 감탄한 신화의 노아 방주 '파고 30m에도 끄떡 없었다'", 《주간경향》, 1993. 3., 154-155쪽</ref> 또 방주와 동일한 부피에 길이·너비·높이의 비율이 각기 다른 13척의 배를 비교한 결과, 노아의 방주가 최적의 안전성을 갖춘 선박으로 꼽혔다.<ref name=":0" /><ref>"첨단 조선공학으로 추적한 노아 방주의 수수께끼", 《과학동아》, 1993. 8월호, 100-105쪽</ref> 길이가 높이의 10배, 너비의 6배 비율로 지어진 방주가 상당한 안정성을 갖추었다는 분석이다. 미국선박협회에서는 30cm 두께의 나무로 방주를 지었다면 38m 높이의 파도도 거뜬히 견뎌냈을 것으로 분석했다.<ref>"잣나무로 노아의 방주를 만들다", 《숲과 문화》 제14권 3호, 2005, 69-71쪽, "1993년 미국선박협회에서 방주를 50:1의 크기로 축소하여 안전성 시험을 한 결과, 나무의 두께를 30cm로 했을 때 높이 38m의 파도에도 견딜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ref>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