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
시온(Zion)은 예루살렘에 있는 한 언덕 또는 그 위의 성을 가리키는 지명이다. 이스라엘 통일왕국 제2대 왕 다윗은 시온 산성을 정복하고, 왕국의 수도로 건설했다. 성경에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있는 시온뿐 아니라 영적 의미의 시온도 등장한다. 영적 시온은 그리스도가 세우신,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는 교회를 뜻한다.
시온의 의미
다윗성
시온은 예루살렘에 있는 2개의 언덕 중 동쪽 언덕 또는 그 위의 성이다. 기원전 15세기 애굽(이집트)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은 조상 아브라함이 하나님으로부터 약속받은 땅 가나안에 정착했다. 그러나 가나안 원주민이었던 여부스족의 시온성은 난공불락의 요새로 오래도록 정복하지 못했다.[1][2]
기원전 11세기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이 시온을 정복했다. 그는 시온성을 증축하여 왕국의 수도로 삼아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그래서 시온을 다윗성이라고도 한다.
다윗이 시온 산성을 빼앗았으니 이는 다윗성이더라 ... 다윗이 그 산성에 거하여 다윗성이라 이름하고 밀로에서부터 안으로 성을 둘러 쌓으니라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
의미의 확대
다윗에 이어 왕이 된 솔로몬은 시온산과 인접한 모리아산에 예루살렘 성전을 짓고[3] 다윗성 곧 시온산에 있던 언약궤를 옮겨왔다.[4] 이후 모리아산까지를 포함해 시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시온과 예루살렘
구약성경에서 '시온'은 예루살렘 언덕 자체를 말하기보다 성전을 포함한 예루살렘 도시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엄밀히 말하면 시온은 예루살렘 지역 내의 일부 언덕을 지칭하는 단어였지만, 예루살렘과 거의 동의어처럼 사용하게 된 것이다. 특히 시온이나 예루살렘 모두 시적, 예언적인 명칭으로 언급되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거하시는 곳, 하나님이 왕으로 계신 곳 등 하나님이 역사하는 장소로서 거룩하게 표현됐다.[5][6]
신약성경에서는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새 언약을 지키는 성도들이 시온산에 와 있다고 하였고,[7] 사도 요한이 본 계시 속에서는 어린양(그리스도)이 시온산에 서고 그와 함께 구원받을 성도들이 있는 장면이 있다.[8] 현재 그리스도인들도 시온을 복된 장소로 인식하며 그리스도교 문학과 찬송에 자주 사용한다.[9]
영적 시온
시온은 하나님이 영원한 거처로 택하신 장소로 묘사되기도 한다.[10] 이러한 의미의 시온은 팔레스타인 지방에 있는 실제 지역이 아닌, 영적 의미의 시온이다. 하나님은 시온에서 영생의 축복을 약속하셨다.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 시편 133:3
영생은 신약시대에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성도들에게 주신 축복이다.[11] 시편 133편에 기록된 영생의 축복이 있는 시온은, 신약시대 예수님이 오셔서 세워질 영적 시온을 의미한다. 구약시대 시온을 건설한 다윗과, 예수님은 예언과 성취 관계에 놓여 있다.
내 종 다윗이 그들의 왕이 되리니 그들에게 다 한 목자가 있을 것이라 ... 내 종 다윗이 영원히 그 왕이 되리라
에스겔의 예언은 다윗이 죽은 지 400년 이상 지난 후에 기록되었다. 그러므로 선지자 에스겔이 '영원히 왕이 되리라' 한 다윗은 실제 다윗이 아니다. 영원한 왕이 될 다윗은 육체로 오신 하나님, 즉 예수님에 대한 예언이다.[12][13]
다윗이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적 인물로 거론된 이유는 구약시대 다윗의 행적을 통해 그리스도가 행하실 일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윗이 시온을 정복한 역사 또한 영적 다윗왕이신 예수님이 영적 시온을 건설하실 것에 대한 예언이다.
시온과 절기
예수님이 세우시는 영적 시온은 '하나님의 절기 지키는 곳'으로 예언되었다.
우리의 절기 지키는 시온성을 보라 네 눈에 안정한 처소 된 예루살렘이 보이리니 ... 여호와께서는 거기서 위엄 중에 우리와 함께 계시리니 ... 거기 거하는 백성이 사죄함을 받으리라
죄 사함이 허락된 축복의 장소인 영적 시온은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는 곳이다. 구약의 예언대로 예수님은 유월절이라는 절기를 통해 인류에게 죄 사함과 영생을 주셨다. 또한 유월절을 비롯한 초막절, 오순절, 안식일 등 새 언약 절기를 지키는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 영적 시온을 건설하셨다.
- 유월절: 죄 사함과 영생의 축복(마태복음 26장 17–28절)
- 초막절: 생명수의 축복(요한복음 7장 2, 37–39절)
- 오순절: 성령 강림 축복(사도행전 2장 1–4절)
- 안식일: 주간 절기로, 천국 안식의 축복(누가복음 4장 16절)
사도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이 세우신 영적 시온에서 새 언약 절기를 지켜 영생을 축복으로 받았다.[14][15][16] 그래서 성경은 신약시대 성도들이 영적 시온에 와 있다고 했다.[7]
시온의 회복
황폐해진 시온
예수님이 세우신 새 언약 절기는 사도 시대 말경부터 차츰 변경되다 사라졌다. 321년에는 안식일이 없어지고 일요일 예배가 확립되었다.[17] 325년에는 유월절이 폐지되고, 이후 태양신 탄생일인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으로 교회에 유입되었다.[18]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단이 장차 하나님의 때와 법 즉 절기를 변개할 것이라는 다니엘의 예언대로였다.[19]
시온은 절기를 지키는 곳이다. 하나님의 절기가 사라졌다는 것은 영적 시온이 무너지고 황폐해졌다는 뜻이다.
시온의 재건
선지자 이사야는 시온의 황폐화를 예언하며 시온의 회복도 예언했다.[20] 미가 선지자는 무너진 시온이 재건되는 때가 '말일(末日)', 즉 마지막 시대라고 기록했다.
말일에 이르러는 여호와의 전의 산이 산들의 꼭대기에 굳게 서며 작은 산들 위에 뛰어나고 민족들이 그리로 몰려갈 것이라 곧 많은 이방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라
- 미가 4:1–2
'여호와의 전의 산'은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곳으로 시온을 뜻한다. 말일에 많은 민족이 시온으로 몰려갈 수 있는 것은 그때 시온이 다시 건설되어 하나님의 절기와 진리가 복구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시온을 건설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뿐이다.
대저 여호와께서 시온을 건설하시고 [주님께서 시온을 다시 세우시고(새번역성경)] 그 영광 중에 나타나셨음이라 ... 때에 민족들과 나라들이 모여 여호와를 섬기리로다
'지존자(至尊者)'가 친히 시온을 세운다는 기록도 있는데,[21] 지존자는 더없이 존귀한 자라는 뜻으로 하나님을 가리킨다. 성경은 마지막 시대 하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직접 시온을 재건하실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영적 시온은 하나님의 새 언약 절기를 지키는 곳이다. 무너진 시온이 건설되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세우신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 등 사라진 하나님의 절기가 회복되어야만 한다. 오늘날 새 언약 3차의 7개 절기를 회복하고 초대교회 원형대로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신 분은 안상홍님이다.[22]
구약시대에 많은 이스라엘 지도자가 있었지만 시온을 정복한 사람은 다윗이었다. 2000년 전 영적 다윗으로 등장한 예수 그리스도는 절기 지키는 교회, 영적 시온을 건설하셨다. 마지막 시대에도 새 언약 절기를 되찾아 영적 시온을 건설하실 수 있는 분은 영적 다윗으로 오신 하나님, 재림 그리스도 외에는 불가능하다.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는 시온, 하나님의 교회를 재건하신 안상홍님은 말일에 인류가 찾아야 할 다윗이자, 시온을 건설하신 하나님이다.[23]
구원과 시온
시온이 재건되었다는 것은 인류에게 구원이 다시 허락되었음을 의미한다. 시온은 하나님이 죄 사함을 허락하는 장소인데, 죄의 삯은 사망이므로[24] 사죄함, 곧 죄 사함을 받는다는 것은 사망이 없어지는 것이다. 곧 시편 133편의 예언대로 영생을 얻게 된다는 말씀이다.[25] 인류의 죄를 사하는 예수님 보혈의 약속은 시온에서 지키는 절기, 유월절에 담겨 있다.
결국 시온, 곧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는 교회에서 거룩하게 새 언약 절기를 지키는 사람이 구원의 은혜를 입을 수 있는 것이다.
같이 보기
외부 링크
각주
- ↑ 장-피에르 이즈부츠, 《성서 그리고 역사》, 황소자리, 2010, 178–183쪽
- ↑ 사사기 1:21.
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거한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사람이 베냐민 자손과 함께 오늘날까지 예루살렘에 거하더라
- ↑ 역대하 3:1.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 ↑ 열왕기상 8:1, 6.
이에 솔로몬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성 곧 시온에서 메어 올리고자 하여 ...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 처소로 메어 들였으니 곧 내전 지성소 그룹들의 날개 아래라
- ↑ 이사야 8:18.
보라 나와 및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자녀들이 이스라엘 중에 징조와 예표가 되었나니 이는 시온산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께로 말미암은 것이니라
- ↑ 이사야 24:23.
만군의 여호와께서 시온산과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시고 그 장로들 앞에서 영광을 나타내실 것임이니라
- ↑ 7.0 7.1 히브리서 12:22-24.
그러나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산과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
- ↑ 요한계시록 14:1-5.
또 내가 보니 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섰는데 그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도다 ...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서 구속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
- ↑ “Zion,” Encyclopædia Britannica
- ↑ 시편 132:13–14.
여호와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자기 거처를 삼고자 하여 이르시기를 이는 나의 영원히 쉴 곳이라 내가 여기 거할 것은 이를 원하였음이로다
- ↑ 요한복음 10:10.
내[예수]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 ↑ 이사야 9:6–7.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위에 앉아서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자금 이후 영원토록 공평과 정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 ↑ 누가복음 1:31–33.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 노릇 하실 것이며
- ↑ 사도행전 17:2.
바울이 자기의 규례대로 저희에게로 들어가서 세 안식일에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며
- ↑ 고린도전서 5:7–8.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 ↑ 사도행전 20:6-16.
우리는 무교절 후에 빌립보에서 배로 떠나 닷새 만에 드로아에 있는 그들에게 가서 이레를 머무니라 안식 후 첫날(부활절)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 바울이 아시아에서 지체치 않기 위하여 에베소를 지나 행선하기로 작정하였으니 이는 될 수 있는 대로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이르려고 급히 감이러라
- ↑ [영상]교회 예배강행 이유 '안식일' 정작 일요일이 아니었다. 《중앙일보》. 2020. 3. 24.
- ↑ [크리스마스의 비밀] 예수와 산타클로스는 무슨 관계일까?. 《조선일보》. 2013. 12. 12.
- ↑ 다니엘 7:25.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 ↑ 이사야 51:3.
대저 나 여호와가 시온을 위로하되 그 모든 황폐한 곳을 위로하여 그 광야로 에덴 같고 그 사막으로 여호와의 동산 같게 하였나니 그 가운데 기뻐함과 즐거워함과 감사함과 창화하는 소리가 있으리라
- ↑ 시편 87:5.
지존자가 친히 시온을 세우리라 하는도다
- ↑ "누구도 외롭지 않은 세상, 하나님 사랑을 근본으로 만들어 갑니다". 《월간조선》. 2020. 3월호.
- ↑ 호세아 3:5.
그 후에 저희가 돌아와서 그 하나님 여호와와 그 왕 다윗을 구하고 말일에는 경외하므로 여호와께로 와 그 은총으로 나아가리라
- ↑ 로마서 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 ↑ 시편 133: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