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버나움(Capernaum, 히브리어: כְּפַר נַחוּם, 헬라어: Καφαρναούμ)은 '나훔의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갈릴리 호수 북서쪽 고대 도시다.
가버나움은 예수 그리스도가 갈릴리 전도 사역의 중심지로 삼으신 곳이다. 가버나움의 회당 부근에는 베드로와 안드레의 집이 있었다.[1][2][3] 예수님이 세리(稅吏) 출신인 마태를 만나 제자 삼은 곳도 가버나움이다.[4][5]
가버나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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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ernaum | |
나라 | 이스라엘 |
위치 | 갈릴리 북동 해안(32°52′52″N, 35°34′30″E) |
특징 | 예수 그리스도의 갈릴리 전도 사역 중심지 |
특성
가버나움은 히브리어 '케파르 나훔(כְּפַר נַחוּם)'을 그리스어로 음차 표기한 이름이다. '마을', '촌' 등을 뜻하는 히브리어 '케파르(כָּפָר)'와 '나훔(נַחוּם)'이란 인명이 결합된 명칭으로, '나훔의 마을'이라는 뜻이다. 선지자 나훔을 뜻하는지 확실치 않다.
가버나움은 갈릴리 북부 요단강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무역로상 주요 도시였다. 예수님 당시에는 세관[4][5]과 회당을 비롯해, 최소 백부장이 관할하는 로마 병영[6][7]이 있을 정도로 번영했다. 현재 갈릴리 호수 근처 한 언덕에 있는 폐허 '텔 훔(Tell Hum)'으로 추정된다.[8]
성경 속 가버나움
가버나움은 구약성경에는 언급되지 않고 복음서에만 등장하는데, 예수님의 본 동네, 곧 예수님의 마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9][10]
예수님이 사시던 동네
공생애 초기, 예수님은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 살며[11][12]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다. 이는 선지자 이사야가 기록한 예언을 이루기 위함이셨다.[13]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 가서 사시니 이는 선지자 이사야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취었도다 하였느니라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가라사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시더라
예수님이 기적을 베푸신 곳
가버나움은 특히 예수님이 치유의 기적을 많이 베푸신 곳으로 알려져 있다.(마태복음 8-9장, 마가복음 1-2장,누가복음 4-5, 7장 참고)
- 한 백부장의 하인이 중풍병으로 괴로워할 때, 예수님은 백부장의 믿음을 보고 말씀만으로 하인을 낫게 하셨다.
-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에 걸렸을 때, 베드로의 집에 나아가 병이 떠나가게 하셨다.
- 안식일에 회당에서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기도 하셨다.
- 네 사람이 메고 온 중풍병자를 고치시며 일어나 돌아가게 하셨다.
- 가버나움에서 온 왕의 신하가 있었는데 죽어가던 그의 아들을 낫게 하셨다.[14]
- 그외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셨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곳
예수님은 가버나움에서 기적을 베푸셨을 뿐만 아니라 회당 등지에서 여러 교훈을 주셨다.[15][16]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이신 기적[17]을 베푼 이후, 만나와 '생명의 떡'에 관한 가르침을 주신 장소도 가버나움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 하늘에서 저희에게 떡을 주어 먹게 하였다 함과 같이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나이다 ...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 이 말씀은 예수께서 가버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하셨느니라 ... 이러므로 제자 중에 많이 물러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
기적을 체험했던 큰 무리는 예수님을 왕으로 삼아 궁핍한 생활을 해결하려 했다.[18] 그들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만나를 먹은 것을 언급하며 양식을 주시는 기적을 거듭 바랐다. 그러나 예수님은 썩는 양식이 아니라 영생의 양식을 위하여 일하라고 교훈하셨다. 또한 이스라엘 조상들이 광야에서 만나를 먹어도 죽었지만 생명의 떡이신 당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 영생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셨다. 진정한 기적은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먹음으로써 '영원히 죽지 않고 사는 것'임을 가르치신 것이다. 결국 이적을 좇으며 영생의 말씀을 깨닫지 못한 무리는 다 떠나가고 열두 제자만 예수님 곁에 남았다.
가버나움은 예수님이 권능을 특히 많이 베푸신 지역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의 여러 기적과 가르침을 접하고서도 회개하지 않았다. 예수님은 가버나움을 책망하시며 심판 날에 소돔 땅의 형편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19][20]
같이 보기
각주
- ↑ 마가복음 1:21, 29.
저희가 가버나움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곧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시매 ... 회당에서 나와 곧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시몬과 안드레의 집에 들어가시니
- ↑ 마태복음 8:14-15.
예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사 그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아 누운 것을 보시고 그의 손을 만지시니 열병이 떠나가고 여인이 일어나서 예수께 수종들더라
- ↑ 누가복음 4:31, 38-39.
갈릴리 가버나움 동네에 내려오사 안식일에 가르치시매 ... 예수께서 일어나 회당에서 나가사 시몬의 집에 들어가시니 시몬의 장모가 중한 열병에 붙들린지라 사람이 저를 위하여 예수께 구하니 예수께서 가까이 서서 열병을 꾸짖으신대 병이 떠나고 여자가 곧 일어나 저희에게 수종드니라
- ↑ 4.0 4.1 마가복음 2:14.
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저에게 이르시되 나를 좇으라 하시니 일어나 좇으니라
- ↑ 5.0 5.1 마태복음 9:1-9.
예수께서 배에 오르사 건너가 본 동네[가버나움]에 이르시니 ... 예수께서 거기서[중풍병자를 고치신 곳] 떠나 지나가시다가 마태라 하는 사람이 세관에 앉은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나를 좇으라 하시니 일어나 좇으니
- ↑ 마태복음 8:5-8.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한 백부장이 나아와 간구하여 가로되 주여 내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와하나이다 ... 내 아래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 ↑ 누가복음 7:1-2.
예수께서 모든 말씀을 백성에게 들려주시기를 마치신 후에 가버나움으로 들어가시니라 어떤 백부장의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게 되었더니
- ↑ 이성호, "가버나움", 《성경대사전》, 성서연구원, 2000, 10쪽, "이 가버나움은 ... 현재의 텔 훔(Tell Hum)으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 ↑ 마태복음 9:1-2.
예수께서 배에 오르사 건너가 본 동네에 이르시니 침상에 누운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데리고 오거늘 예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소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 ↑ 마가복음 2:1-5.
수일 후에 예수께서 다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집에 계신 소문이 들린지라 ...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에게 메워 가지고 예수께로 올새 ... 예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소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 ↑ 마태복음 4:13.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 가서 사시니"
- ↑ 마가복음 9:33. "가버나움에 이르러 집에 계실새"
- ↑ 이사야 9:1-2.
전에 고통하던 자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으로 멸시를 당케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 길과 요단 저편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에게 빛이 비취도다
- ↑ 요한복음 4:46-54.
- ↑ 마태복음 13:1-3.
그날에 예수께서 집에서 나가사 바닷가에 앉으시매 큰 무리가 그에게로 모여 들거늘 예수께서 배에 올라가 앉으시고 온 무리는 해변에 섰더니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가지를 저희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 ↑ 마가복음 9:33-50.
- ↑ 요한복음 6:1-15.
- ↑ 요한복음 6:15.
그러므로 예수께서 저희가 와서 자기를 억지로 잡아 임금 삼으려는 줄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 ↑ 누가복음 10:15.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 ↑ 마태복음 11:20-24.
예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베푸신 고을들이 회개치 아니하므로 그때에 책망하시되 ...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면 그 성이 오늘날까지 있었으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