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

하나님의 교회 지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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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구(舊)시가지의 유대인 지역에 위치한 후르바 회당.
후르바 회당의 내부

회당(會堂, Synagogue)은 '함께 모이는 곳, 집회소'라는 뜻으로, 유대인들이 율법을 가르치고 강해하던 기관이자 모임 장소다. 회당을 뜻하는 영어 '시너고그(Synagogue)'는 '모임, 집회, 회중'이라는 의미의 헬라어 '시나고게(συναγωγή)'[1]를 음역한 것이다. 예배 의식, 율법 교육 등 각종 집회가 이루어지던 회당은 초대교회 당시 유대인 사회의 중심지이자 신앙 공동체의 상징이었다. 예수님과 사도들은 회당에서 예배를 드리며 모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기도 했다.[2][3][4]

회당의 기원

회당은 기원전 6세기에 바벨론(신바빌로니아)에 의해 이스라엘이 멸망한 후 생겨난 것으로 추정된다.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고 유대인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거나 이방 지역으로 흩어지면서 더 이상 성전에 모여서 하나님을 섬길 수 없게 됐다. 이에 유대인들은 함께 모이기 위한 장소로 회당을 지어서 예배를 드리고 율법을 가르치며 신앙을 유지했다. 바벨론 포로 시대에 활동한 선지자 에스겔은 장로들이 그의 집에 와서 하나님의 뜻을 물었다고 기록했는데, 이는 회당의 초기 모습으로 여겨진다.[5][6][7] 이후 유대인들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 회당이 세워졌고, 유대인 활동의 새로운 구심점이 되었다.[8][9][10][11] 바벨론이 멸망하고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한 후에도 각지에 흩어져 터전을 잡은 유대인들에 의해 회당은 그대로 유지됐다.

운영

  • 회당장: 회당의 책임자인 회당장은 공공 예배를 주관하고, 율법서를 낭독하거나 기도하고 설교할 사람을 지명했다. 또한 회당 건물과 가구와 성경 두루마리를 관리하는 자들을 감독했다. 성경에 언급된 회당장은 예수님의 능력을 힘입어 죽은 딸이 살아나는 기적을 경험한 야이로[12]를 비롯해 고린도 지역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그리스보[13][14]와 소스데네[15] 등이 있다.
  • 수종자: 회당에는 시중드는 사람(수종자)이 있어서 예배 때 낭독한 성경 두루마리를 나르는 일과, 율법을 위반한 자들을 징계하는 일을 담당했다.[16]
  • 회당 내부: 강대상이 있는 강단, 성경 보관함, 회중석, 등불과 나팔, 회당장석 등이 있었다.
  • 회중석: 남녀 구별이 있었고, 지도급 인사들이 앞자리에 앉았다.

회당의 기능

기원후 1세기 감라 회당 유적
  • 예배: 회당은 주로 예배 의식을 거행하는 장소로 쓰였다. 회당 예배는 기도, 성경 낭독, 설교 등으로 이루어졌다. 회당장의 요청에 따라 예배에 참석한 자 중에서 자격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설교할 수 있었다.[17] 유대인들은 유월절, 오순절 같은 큰 명절에는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더라도[18][19][20] 평시에는 회당을 중심으로 안식일을 지켰다.[21] 예수님과 사도 바울도 회당에서 안식일 예배를 드렸다.[2][3][4]
  • 율법 교육: 회당은 유대 사회 내 일반인을 위한 율법 교육 장소로 쓰였다. 교육은 율법을 잘 알고 역량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해석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바리새인서기관들이 주로 그 역할을 담당했다. 유대인들이 회당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되자, 자연스럽게 성전에서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장레위인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회당에서 율법을 가르치는 서기관의 영향력이 커지게 되었다.
  • 법정: 유대인 공동체의 구심점이었던 회당은 사법적 기능을 하는 장소로도 사용되었다. 회당에서는 사람을 체포하여 끌고 와서 재판을 하기도 했으며[22][23] 채찍질이나 파문 같은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24][25][26]
  • 복음 전파: 예수님은 나사렛, 가버나움 등 이스라엘 각지에 있는 유대인의 회당에서 자주 말씀을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셨다.[27][28] 당신이 곧 하늘에서 내려온 산 떡이니 당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사람이 영생을 얻을 것이라고 설교하신 장소도 가버나움 회당이었다.[29] 사도들에게도 회당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전도 장소였다. 일례로 사도 바울은 비시디아 안디옥, 데살로니가, 고린도에 있던 회당에서 안식일 예배를 드리고 전도했다.[4][30][31]

같이 보기

각주

  1. συναγωγή. 《고대 그리스어사전》. 
  2. 2.0 2.1 마태복음 4: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3. 3.0 3.1 누가복음 4:16–22.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4. 4.0 4.1 4.2 사도행전 18:4.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 
  5. 에스겔 8:1. 제육년 유월 오일에 나[에스겔]는 집에 앉았고 유다 장로들은 내 앞에 앉았는데 주 여호와의 권능이 거기서 내게 임하기로 
  6. 에스겔 20:1. 제칠년 오월 십일에 이스라엘 장로 두어 사람이 여호와께 물으려고 와서 내[에스겔] 앞에 앉으니 
  7. CLP성경사전편찬위원회, "회당", 《CLP 성경사전》, 기독교문사, 2013, 1524쪽, "최초 바벨론 포로시대의 가정(겔 8:1; 20:1–3)에서 기록된 것이 분명하다. 가정에서 모였던 초기 그리스도교회와 같이 이 "가정 회당"은 포로시대 이후 점차로 발전되어 교유와 공중예배와 기도를 드리는 공식 회합이 되었다."
  8. 사도행전 13:5. 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할새 요한을 수종자로 두었더라 
  9. 사도행전 13:14. 저희는 버가로부터 지나 비시디아 안디옥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으니라 
  10. 사도행전 14:1. 이에 이고니온에서 두 사도가 함께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 말하니 유대와 헬라의 허다한 무리가 믿더라 
  11. 사도행전 17:1. 저희가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로 다녀가 데살로니가에 이르니 거기 유대인의 회당이 있는지라 
  12. 마가복음 5:22–43. 회당장 중 하나인 야이로라 하는 이가 와서 예수를 보고 발아래 엎드리어 많이 간구하여 가로되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얻어 살게 하소서 하거늘 ... 소녀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심이라 소녀가 곧 일어나서 걸으니 나이 열두 살이라 사람들이 곧 크게 놀라고 놀라거늘 
  13. 사도행전 18:8. 또 회당장 그리스보가 온 집으로 더불어 주를 믿으며 수다한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침례를 받더라 
  14. 고린도전서 1:14. 그리스보와 가이오 외에는 너희 중 아무에게도 내가 침례를 주지 아니한 것을 감사하노니 
  15. 사도행전 18:17. 모든 사람이 회당장 소스데네를 잡아 재판 자리 앞에서 때리되 갈리오가 이 일을 상관치 아니하니라 
  16. 누가복음 4:20. 책을 덮어 그 맡은 자에게 주시고 앉으시니 회당에 있는 자들이 다 주목하여 보더라 
  17. 사도행전 13:15. 율법과 선지자의 글을 읽은 후에 회당장들이 사람을 보내어 물어 가로되 형제들아 만일 백성을 권할 말이 있거든 말하라 하니 
  18. 누가복음 2:41. 그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을 당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19. 요한복음 11:55.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우매 많은 사람이 자기를 성결케 하기 위하여 유월절 전에 시골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더니 
  20. 사도행전 2:5. 그때에 경건한 유대인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우거하더니 
  21. 마가복음 1:21. 저희가 가버나움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곧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시매 
  22. 누가복음 12:11. 사람이 너희를 회당과 정사 잡은 이와 권세 있는 이 앞에 끌고 가거든 어떻게 무엇으로 대답하며 무엇으로 말할 것을 염려치 말라 
  23. 사도행전 9:2.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좇는 사람을 만나면 무론남녀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 오려 함이라 
  24. 마태복음 10:17. 사람들을 삼가라 저희가 너희를 공회에 넘겨주겠고 저희 회당에서 채찍질하리라 
  25. 마태복음 23:3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선지자들과 지혜 있는 자들과 서기관들을 보내매 너희가 그중에서 더러는 죽이고 십자가에 못 박고 그중에 더러는 너희 회당에서 채찍질하고 이 동네에서 저 동네로 구박하리라 
  26. 사도행전 22:19. 내가 말하기를 주여 내가 주 믿는 사람들을 가두고 또 각 회당에서 때리고 
  27. 마태복음 13:53–54. 예수께서 이 모든 비유를 마치신 후에 거기를 떠나서 고향으로 돌아가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니 저희가 놀라 가로되 이 사람의 이 지혜와 이런 능력이 어디서 났느뇨 
  28. 누가복음 4:44. 갈릴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더라 
  29. 요한복음 6:54–59. 이것은 하늘로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이 말씀은 예수께서 가버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하셨느니라 
  30. 사도행전 13:14–44. 저희는 버가로부터 지나 비시디아 안디옥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으니라 ... 바울이 일어나 손짓하며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과 및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 들으라 ... 저희가 나갈새 사람들이 청하되 다음 안식일에도 이 말씀을 하라 하더라 폐회한 후에 유대인과 유대교에 입교한 경건한 사람들이 많이 바울과 바나바를 좇으니 두 사도가 더불어 말하고 항상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으라 권하니라 그다음 안식일에는 온 성이 거의 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자 하여 모이니 
  31. 사도행전 17:1–2. 저희가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로 다녀가 데살로니가에 이르니 거기 유대인의 회당이 있는지라 바울이 자기의 규례대로 저희에게로 들어가서 세 안식일에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