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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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단강(요르단강)
Jordan River
요단강 지도
위치팔레스타인 동쪽 요르단지구대
총 길이320km
유역 지역이스라엘, 시리아,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요르단
발원지시리아와 레바논의 헤르몬산
종착지사해(死海)

요단강(요르단강, Jordan River)은 레바논과 시리아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헐몬산(헤르몬산)에서 발원한 여러 하천이 팔레스타인 북부에서 합류하여 형성됐다.[1] 팔레스타인 동쪽 가장자리를 북에서 남으로 관통하여 갈릴리호(Sea of Galilee)를 거쳐 사해(死海)에 이른다.[2] 세계에서 수면이 가장 낮은 강으로, 총 길이 320km 중 250km가량이 해수면보다 낮게 흐른다.[3]
요단강은 구약성경에는 히브리어 '야르덴(יַרְדֵּן)'[4]이라는 명칭으로 기록돼 있다.[5] 야르덴은 '내려간다'라는 뜻의 '야라드(יָרַד)'[6]와 강의 발원 지역인 '단(דָּן)'[7]이 합쳐진 말로,[8] '아래로 흐르는 것', '빨리 흘러내리는 시내', '단(Dan)에서 흐른다'라는 뜻을 가졌다. 신약성경에는 헬라어 '이오르다네스(Ἰορδάνης)'로 기록돼 있다.[9][10]
요단강은 성경에서 중요한 장소로 등장한다. 구약시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갔다. 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이 엘리사의 말대로 요단강에서 몸을 씻음으로 그의 나병이 치유되기도 했다.[11] 신약시대 예수님침례 요한에게 요단강에서 침례를 받고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다.

요단강의 지리적 특성

위치

요단강은 팔레스타인 동쪽 가장자리에 있는 요르단지구대에 위치한다. 요르단지구대는 갈릴리호(湖)에서 홍해아카바만(灣)에 이르는, 대륙이 나눠지면서 생긴 깊은 골짜기를 말한다. 넓게는 튀르키예(터키) 남부에서 홍해를 거쳐 동아프리카로 이어지는 대지구대의 일부에 속하는 열곡(裂谷, 깊고 좁은 골짜기)이다. 요단강은 이 열곡을 따라, 레바논과 시리아의 국경지대인 헐몬산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훌라호(Lake Hulah), 갈릴리호를 차례로 거쳐 사해에 이른다. 강의 총 길이는 130km 정도이지만, 굴곡까지 측정하면 320㎞가 넘는다. 갈릴리호를 기준으로 상부와 하부로 구분되는데, '상부 요단강'은 헐몬산에서 갈릴리호까지고, 요단강의 대부분을 형성하는 '하부 요단강'은 갈릴리호에서 사해까지다.

기후

요단강의 1월. 우기 때인 가을에서 봄 사이에는 물이 넘쳐 흐른다.

요단강에는 겨울과 여름이 공존한다. 주요 발원지인 북쪽 헐몬산은 레바논과 시리아의 국경인 안티레바논산맥의 최고봉으로, 해발고도는 2814m이며 산세가 험하다. 산 정상이 만년설로 뒤덮여 '회색머리 산', '눈의 산(Mountain of Snow)'이라는 별칭이 있다. 여기에서 녹아내리는 물이 요단강의 수원(水原)이다.
헐몬산에서 발원한 여러 하천은 남쪽에 위치한 훌라호에서 요단강으로 합류한다. 훌라호는 습지와 얕은 호수로 이루어진 늪지대이다.[12] 여름은 고온·건조하고 겨울은 온난·다습한 지중해성기후에 속하지만, 산맥에 둘러싸여 있어서 계절별 및 일별 기온차가 크다.
요단강은 훌라호에서 남쪽으로 흘러나와, 중간 기착점인 갈릴리호 북쪽으로 유입된다. 갈릴리호는 훌라호 남쪽 16km 지점에 위치하고, 수면이 해수면보다 약 212m 낮다.[13] 갈릴리호에서 사해까지 구간인 하부 요단강 유역은 연중 기후가 온화하다. '하부 요단강'은 '요르단 계곡'[14]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간으로, 갈릴리호와 사해의 수면 낙폭 차이(200m 이상) 때문에 경사가 급해 작은 폭포와 급류 등이 많다. 요단강은 전체적으로 강폭이 좁고 강바닥이 얕아 배가 다닐 수 없고, 우기(雨期)에는 물이 자주 범람하는 강이다.[2]
요단강은 사해에 들어서면 흐름을 멈춘다. 사해는 수면 높이가 해수면보다 약 392m 아래에 있어서, 강물이 빠져나갈 곳이 없다.[15] 사해 주변은 연중 고온 건조한 사막기후이다.

성경 속 요단강

구약시대

  •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언약궤와 함께 요단강을 건너는 이스라엘.
18-19세기 미국의 역사화가 벤저민 웨스트(Benjamin West)의 작품.

약 3500년 전,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인도로 애굽에서 나와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여정을 시작했다. 광야 생활 40년을 마칠 무렵 모압 땅에서 모세가 죽은 후, 하나님여호수아를 새로운 지도자로 세우셨다. 그리고 그에게 백성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들어가라고 명하셨다.[16]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 앞에 이르렀을 때는 모맥(牟麥, 보리) 거두는 시기여서 요단강의 물이 강둑에 넘치는 상태였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백성들에게 주저 없이 요단강으로 들어가라고 명했다. 그리고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강물을 밟으면,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강물이 끊어져 요단강을 육지처럼 걸어서 건널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을 건너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떨어지자, 아무도 요동치 않고 일사불란하게 순종했다. 과연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강물에 발을 잠그자, 언덕 위까지 범람하던 강물이 그치고,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은 상류 멀리 변방에 쌓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른땅이 된 요단강을 걸어서 건넜다.

(요단이 모맥 거두는 시기에는 항상 언덕에 넘치더라) 궤를 멘 자들이 요단에 이르며 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물가에 잠기자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그쳐서 심히 멀리 사르단에 가까운 아담 읍 변방에 일어나 쌓이고 아라바의 바다 염해로 향하여 흘러가는 물은 온전히 끊어지매 백성이 여리고 앞으로 바로 건널새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요단 가운데 마른 땅에 굳게 섰고 온 이스라엘 백성은 마른땅으로 행하여 요단을 건너니라

- 여호수아 3:15-17

백성이 요단강을 건넌 날은 광야 40년 생활을 마친 이듬해 성력 1월 10일이었다.[17] 이후 여리고성 공략부터 가나안 땅 정복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18] 당시 요단강은 많은 비로 물이 범람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백성들은 눈앞의 현실에 개의치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함으로써 기적을 체험하고 가나안에 들어가는 축복을 받았다.

  • 요단강에서 몸을 씻고 치유받은 나아만

아람 왕의 군대장관이었던 나아만은 훌륭한 군인이었지만 나병 환자였다. 이스라엘 출신의 어린 계집종이 이스라엘에 있는 선지자가 나아만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아람 왕이 이스라엘 왕에게 편지를 보내 나아만의 병을 고쳐줄 것을 청했지만 이스라엘 왕은 아람이 이스라엘을 침략할 구실을 찾는 것으로 오해하고 낙담했다. 이 소식을 접한 엘리사가 나아만을 자신에게 오게 했다. 나아만이 엘리사의 집을 찾아왔을 때 엘리사는 사환을 보내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면 병이 나을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나아만은 엘리사의 처사에 화를 내며 발길을 돌렸지만, 종들이 "선지자가 당신을 명하여 큰 일을 행하라 하였더면 행치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라며 선지자의 말을 따르도록 권했다. 이에 나아만이 마음을 되돌려 엘리사의 처방대로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자 나병이 깨끗이 나았다.[19] 하나님의 권능을 깨달은 나아만은 다시 엘리사를 찾아가 감사하며, 앞으로 다른 신이 아닌 이스라엘의 하나님께만 제사를 드리겠다고 약속했다.[20]

신약시대

요단강에서 침례 받으시는 예수님
  • 요단강에서 침례 받으신 예수님

2000년 전, 이스라엘은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백성들은 로마의 압제에서 자신들을 구해줄 메시아의 출현을 고대했다. 이때 침례 요한은 장차 등장할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는 사명을 받고, 요단강에서 회개의 침례를 베풀었다.[21][22]
침례 요한이 요단강에서 백성들에게 침례를 주던 어느 날, 자기에게 나아오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알아보고[23] 침례를 베풀었다.

이때에 예수께서 갈릴리로서 요단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려 하신대 ... 예수께서 침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 마태복음 3:13-16

당시 예수님의 나이는 30세였다.[24] 그때부터 예수님은 백성들에게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다.[25][26]

같이 보기

각주

  1. "요르단강", 《두산백과 두피디아》
  2. 2.0 2.1 가스펠서브, "요단강", 《라이프성경사전》, 생명의말씀사, 2006
  3. "Jordan River," Encyclopædia Britannica
  4. יַרְדֵּן. 《네이버 고대 히브리어사전》
  5. 창세기 13:10-11.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יַרְדֵּן) 들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 그러므로 롯이 요단(יַרְדֵּן) 온 들을 택하고 
  6. יָרַד. 《네이버 고대 히브리어사전》
  7. דָּן. 《네이버 고대 히브리어사전》
  8. "요단강", 《비전성경사전》, 두란노, "히브리어로 '야르덴(yarden)'이라 불리는 요단은 '흐르다'는 뜻의 히브리어 '야라드(yarad)'와 강의 수원(水源)인 '단(dan)'이 합쳐져 생겨났다."
  9. 마가복음 1:5.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Ἰορδάνη)강에서 그[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더라 
  10. Ἰορδάνης. 《네이버 고대 그리스어사전》. 
  11. 열왕기하 5:1-27. 아람 왕의 군대장관 나아만은 ... 큰 용사나 문둥병자더라 ... 엘리사가 사자를 저에게 보내어 가로되 너는 가서 요단강에 몸을 일곱번 씻으라 ... 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씀대로 요단강에 일곱번 몸을 잠그니 그 살이 여전하여 어린아이의 살 같아서 깨끗하게 되었더라 
  12. "Hula Valley," Encyclopædia Britannica
  13. "갈릴리호(Galilee湖)",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원, "요르단강의 중류에 있는 호수. 대지구대에 있기 때문에 호면(湖面)이 해면보다 212미터 낮다."
  14. 요르단 계곡은 총길이 약 120km, 평균 너비 9.6km, 최대 너비 24km로 골짜기가 좁고 깊다.
  15. "사해(死海)",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원, "호수의 수면이 해수의 수면보다 392미터 낮아 세계의 호수 가운데 가장 낮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쳐 있으며 북으로부터 요르단강이 흘러 들어오지만 나가는 데가 없고 증발이 심한 까닭에 염분 농도가 바닷물의 약 다섯 배에 달하여 세균과 염생 식물을 제외한 생물이 살 수 없다."
  16. 여호수아 1:1-2.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의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일러 가라사대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으로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 
  17. 여호수아 4:17-19.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에게 명하여 요단에서 올라오라 하매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가운데서 나오며 그 발바닥으로 육지를 밟는 동시에 요단 물이 본 곳으로 도로 흘러 여전히 언덕에 넘쳤더라 정월 십 일에 백성이 요단에서 올라와서 여리고 동편 지경 길갈에 진 치매 
  18. 여호수아 5:1. 요단 서편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말리시고 우리를 건네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연고로 정신을 잃었더라 
  19. 열왕기하 5:1-14. 
  20. 열왕기하 5:17. 나아만이 가로되 그러면 청컨대 노새 두 바리에 실을 흙을 당신의 종에게 주소서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든지 다른 제든지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21. 마태복음 3:1-6. 그때에 침례 요한이 ...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 이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아와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그에게 침례를 받더니 
  22. 마태복음 3:11. 나[침례 요한]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 위하여 물로 침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침례를 주실 것이요 
  23. 요한복음 1:29-30.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데 나보다 앞선 것은 그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24. 누가복음 3:21-23. 백성이 다 침례를 받을새 예수도 침례를 받으시고 ... 예수께서 가르치심을 시작할 때에 삼십 세쯤 되시니라 
  25. 마가복음 1:1-9. 
  26. 안상홍, "제9장 새 언약의 복음이란 어떤 것인가?", 《선악과와 복음》, 멜기세덱출판사, 2020, 44쪽,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라" 하신 때는 예수님이 요단강에서 침례 받으신 때로부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