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책
생명책(生命冊, The Book of Life)은 구원받은 성도들의 이름이 기록된 책이다. 침례를 통해 죄를 씻고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 유월절로 영원한 생명을 얻은 사람들이 생명책에 녹명된다. 생명책에 기록된 이름은 그 사람의 행실에 따라 흐려지기도 하고 지워지기도 한다. 구원의 축복에 기뻐하며 예수님의 본을 따라 새 언약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힘쓰는 자들은 그 이름이 변함없이 생명책에 있다.
생명책의 뜻
생명책은 하나님께 구원, 곧 영생을 약속받은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는 책이다. 최후 심판의 날에 모든 영혼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섰을 때, 생명책은 심판의 척도로서 중차대한 역할을 한다.[1]
생명책의 가치
예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각처로 복음을 전하러 갔던 칠십 명의 일꾼들이 돌아와 기뻐하며 말했다.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들의 이름이 하늘 생명책에 기록되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시며, 귀신을 쫓아내는 이적보다 생명책에 녹명되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는 것은 곧 하늘 시민권자로서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있음을 의미한다.[2] 그러므로 예수님이 기뻐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천국은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갈 수 있다.[3] 생명책에 녹명된 모든 사람은 거룩하다 칭함을 받는다.[4]
성경은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자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생명책에 이름이 없는 사람은 영적으로 사단의 편에 서서 그에게 경배한다.[5][6][7] 그 결과 세세토록 고난받는 지옥에 들어간다.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더라
생명책은 하늘 시민권자와 사단에게 속한 자를 구분하여 영혼의 생사(生死)를 결정짓는다. 그러므로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는 일은 하나님의 크나큰 은혜와 축복이며, 그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다.
생명책에 녹명되는 방법
침례
하나님을 믿겠다는 다짐만으로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는 건 아니다. 하늘의 시민권을 얻고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려면 먼저 침례로 거듭나야 한다. 새 생명이 태어나면 호적에 등록함으로 그 나라에 속한 국민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침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침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침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죄에 물든 몸을 물로 장례 지내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으로 다시금 태어나는 예식이 침례다. 침례로 거듭나 생명책에 이름이 녹명됨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으므로 침례를 '구원의 표'라고도 한다.[8]
유월절
생명책에 녹명된 자들이 장차 갈 천국은 영생하는 곳이므로, 생명책에 녹명된 자들은 영원한 생명 얻는 예식에 참예한다. 구원자이신 예수님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다" 말씀하시고,[9] 제자들과 함께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시며 유월절이 당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예식임을 알려주셨다.[10][11] 따라서 새 언약 유월절을 지켜 영생을 얻은 사람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될 수 있다. 한편 유월절 예식은 반드시 침례로 정결함을 입어야만 참예할 수 있다. 침례는 구약시대의 할례에 해당하는데,[12] 할례를 받지 않고서는 유월절을 지킬 수 없었다.[13] 침례와 유월절은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생명책에서 지워지지 않는 방법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었다고 해서 최후 심판 때까지 변함없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생명책에 녹명된 이름은 그 사람의 믿음과 행위에 따라 흐려지기도 하고 지워지기도 한다.
대저 저희가 주의 치신 자를 핍박하며 주께서 상케 하신 자의 슬픔을 말하였사오니 저희 죄악에 죄악을 더 정하사 주의 의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소서 저희를 생명책에서 도말하사 의인과 함께 기록되게 마소서
생명책에서 도말한다는 말은, 한때는 생명책에 이름이 있었다는 뜻이다. 이처럼 생명책에 녹명된 이후라도 악을 행하거나 진리를 떠나거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온전하지 않으면 생명책에 의인과 함께 기록되지 못한다.[14][15] 반면,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상태로 계속 유지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공통된 특징이 있는데 바로, 복음 전하는 일에 힘쓴다는 점이다. 사도 바울은 새 언약 복음의 가치를 깨달아 이를 전파하기에 힘썼다.[16] 그리고 빌립보 지역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서에 '복음 동역자들의 이름이 생명책에 있다'고 기록했다.[17] 그래서 생명책에 기록된 성도들을 가리켜 성경은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들'이라고 표현한다.
그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대군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며 그때에 네 백성 중 무릇 책[생명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얻을 것이라 ...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
같이 보기
관련 영상
- [설교] 그 이름이 생명책에 녹명되리라
각주
- ↑ 요한계시록 20:12-15.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더라
- ↑ 빌립보서 3:20.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 ↑ 요한계시록 21:27.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 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오지 못하되 오직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뿐이라
- ↑ 이사야 4:2-3.
그날에 여호와의 싹이 아름답고 영화로울 것이요 그 땅의 소산은 이스라엘의 피난한 자를 위하여 영화롭고 아름다울 것이며 시온에 남아 있는 자,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는 자 곧 예루살렘에 있어 생존한 자 중 녹명된 모든 사람은 거룩하다 칭함을 얻으리니
- ↑ 요한계시록 13:8.
죽임을 당한 어린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 ↑ 요한계시록 13:4.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가로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 ↑ 요한계시록 12:9.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
- ↑ 베드로전서 3:21.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침례라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이라
- ↑ 요한복음 6:54-55.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 ↑ 마태복음 26:17, 26-28.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포도주]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 ↑ 누가복음 22:15, 19-20.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 ↑ 골로새서 2:11-12.
또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적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 너희가 침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한바 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
- ↑ 출애굽기 12:48.
너희와 함께 거하는 타국인이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거든 그 모든 남자는 할례를 받은 후에야 가까이하여 지킬지니 곧 그는 본토인과 같이 될 것이나 할례 받지 못한 자는 먹지 못할 것이니라
- ↑ 출애굽기 32:32-33.
그러나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버려주옵소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그는 내가 내 책에서 지워버리리라
- ↑ 요한계시록 3:5.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 ↑ 사도행전 20:24.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 ↑ 빌립보서 4:3.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 한 자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부녀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