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이유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이유는, 성경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창조주이자 절대자로 인식되었으며 하나님은 대부분 주(主, The LORD)라고 기록되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른 표현도 구약성경에서 일부 찾아볼 수 있다. 2000년 전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도 하나님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라고 가르치셨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부르는 호칭으로, 자녀가 자신을 낳아준 남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이유는, 단순히 하나님에 대한 친근한 표현이 아니라 하나님과 성도의 관계를 알게 하는 뜻이 담겨 있다.
하나님에 대한 호칭
전능하신 자, 지존자
하나님은 천지를 말씀으로 창조하고,[1] 바다를 갈랐으며[2] 세상을 심판할 권세를 가지신 무소불능한 절대자다.[3][4] 시내산에서는 불과 흑운, 산의 진동과 큰 나팔 소리 가운데 백성들이 감히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위엄 중에 강림하셨다.[5]
뭇 백성이 우뢰와 번개와 나팔소리와 산의 연기를 본지라 그들이 볼 때에 떨며 멀리 서서 모세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세상을 창조하고, 자연을 뜻대로 조정하시는 하나님은 절대자로서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에게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었다. 성경에서는 전능하신 자, 전능하신 하나님, 지존자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6][7][8]
주(主)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피조물인 사람이 마땅히 복종해야 할 신(神)이었다. 그래서 구약성경에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 사이가 주종 관계로 자주 표현된다.
이들은 주께서 일찍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구속하신 주의 종이요 주의 백성이니이다
우리가 또 주의 종 선지자들이 주의 이름으로 우리의 열왕과 우리의 방백과 열조와 온 국민에게 말씀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나이다
- 다니엘 9:6
왕
이스라엘은 왕이 세워지기 전까지 하나님이 직접 다스리시는 나라였다.[9] 이스라엘이 왕정국가가 된 후로도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백성으로서 하나님께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사상은 하나님을 만유[10]의 권위자이자 통치자인 왕으로서 기록한 구절에 드러난다.[11]
대저 여호와는 우리 재판장이시요 여호와는 우리에게 율법을 세우신 자시요 여호와는 우리의 왕이시니 우리를 구원하실 것임이니라
아버지
구약성경에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언급한 구절이 일부 있으나[12][13][14] 본격적으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른 기록은 신약성경 마태복음 5–7장에 나온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하나님을 가리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10번 이상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 마태복음 6:9
이후로도 4복음서 전반에 걸쳐 예수님이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가르치는 장면이 나온다.
- "땅에 있는 자를 아비라 하지 말라 너희 아버지는 하나이시니 곧 하늘에 계신 자시니라" (마태복음 23장 9절)
-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누가복음 10장 21절)
-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누가복음 11장 13절)
-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요한복음 4장 23절)
-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내게 영광을 돌리면 내 영광이 아무것도 아니어니와 내게 영광을 돌리시는 이는 내 아버지시니 곧 너희가 너희 하나님이라 칭하는 그이시라" (요한복음 8장 54절)
-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저희는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요한복음 17장 11절)
-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만지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못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요한복음 20장 17절)
초대교회 성도들도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른 장면을 찾아볼 수 있다.[15][16]
또 우리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여 살려 하지 않겠느냐
아버지라는 호칭의 의미
자녀의 존재
아버지란 자녀를 가진 남자를 뜻한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이유는 하나님에게 자녀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 곧 하나님의 아들딸은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이다.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
어머니의 존재
일반적인 가족의 개념에서, 자녀가 있으면 그 자녀를 낳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어머니가 없다면 자녀가 탄생할 수 없고, 아버지도 존재할 수 없다. '아버지'라는 호칭은 자녀와, 그 자녀를 낳은 어머니의 존재가 있을 때 성립된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이유의 이면에는 하나님의 자녀뿐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가 있다.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
'위'는 하늘을, '우리'란 구원받을 성도를 의미한다. 성도들에게는 하늘에 계신 영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하늘에 계신 영의 어머니도 존재한다.
하나님과 성도의 관계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이유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과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관계가 창조주와 피조물, 주인과 종, 왕과 백성이라는 상하 복종 관계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신약시대 예수님이 하나님을 '영의 아버지'라고 부르며, 하나님이 인류의 영혼을 양육하는 영의 부모라고 가르치셨다. 즉 하나님과 성도의 관계는 사랑으로 연결된 부모와 자녀의 관계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얻게 하셨는고, ...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같이 보기
외부 링크
관련 영상
- 설교: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
각주
- ↑ 창세기 1:1–31.
- ↑ 출애굽기 14:21.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어민대 여호와께서 큰 동풍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 ↑ 사무엘상 2:10.
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 하늘 우뢰로 그들을 치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땅끝까지 심판을 베푸시고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 하니라
- ↑ 욥기 42:2.
주께서는 무소불능하시오며 무슨 경영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 ↑ 출애굽기 19:18–19.
시내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점 연기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 나팔 소리가 점점 커질 때에 모세가 말한즉 하나님이 음성으로 대답하시더라
- ↑ 창세기 28:3.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어 너로 생육하고 번성케하사 너로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 ↑ 에스겔 10:5.
그룹들의 날개 소리는 바깥 뜰까지 들리는데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하시는 음성 같더라
- ↑ 시편 91:1.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리로다
- ↑ 출애굽기 19:5–6.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
- ↑ 만유.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원.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
- ↑ 시편 103:19.
여호와께서 그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 정권으로 만유를 통치하시도다
- ↑ 이사야 63:16.
주는 우리 아버지시라 아브라함은 우리를 모르고 이스라엘은 우리를 인정치 아니할지라도 여호와여 주는 우리의 아버지시라 상고부터 주의 이름을 우리의 구속자라
- ↑ 이사야 64:8.
여호와여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라
- ↑ 시편 89:26.
주는 나의 아버지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구원의 바위시라 하리로다
- ↑ 로마서 8:1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 ↑ 고린도후서 1:3.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