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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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기도하는 손, 1508

그리스도인(영어: Christian)은 그리스도, 즉 구원자를 믿고 그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헬라 원어는 크리스티아노스(Χριστιανός, Christinanŏs)로 '그리스도에게 속한'이라는 뜻이다. 신약성경에 세 차례 언급되었다. 오늘날에도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를 통칭하는 말로 쓰이며, 기독교인이라고도 한다.

그리스도인 명칭의 유래

'그리스도인'은 사도 시대 안디옥교회 성도들에게 처음 사용된 명칭이다. 사도 바울바나바가 안디옥에서 1년간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을 때,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이들을 보고 주위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라 불렀다.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 사도행전 11:25–26

바울이 아그립바왕에게 전도할 때도 아그립바왕은 바울이 자신을 그리스도인으로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1] 베드로는 고난당하는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 고난당하는 것을 부끄러워 말고 오히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교훈했다.[2]
성경에는 '그리스도인'보다 그리스도인을 높여 이르는 '성도'라는 명칭이 일반적으로 쓰였다.[3][4][5]

그리스도인의 신앙

육체로 오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

그리스도인들이 가졌던 신앙의 핵심은 성육신하신 하나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자신을 아버지 하나님과 같은 분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당신이 그리스도임을 밝히셨다. 영으로 계셨던 하나님이 육체를 입고 '예수'라는 이름으로 나타나신 것이다.

나[예수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하신대 유대인들이 다시 돌을 들어 치려 하거늘 ... 대답하되 선한 일을 인하여 우리가 너를 돌로 치려는 것이 아니라 참람함을 인함이니 네가 사람이 되어 자칭 하나님이라 함이로라

- 요한복음 10:30–33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 당시 대부분의 유대인은 육체로 오신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배척했으나 그리스도인들은 달랐다. 예수님이 육체로 오신 하나님임을 믿고 전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 빌립보서 2:5–8

조상들도 저희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저희에게서 나셨으니 저는 만물 위에 계셔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 아멘

- 로마서 9:5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믿음

예수님은 그리스도인들이 지켜야 할 하나님의 계명, 즉 새 언약 진리를 알려주셨다.

  • "예수께서 ...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누가복음 4:16)
  •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누가복음 22:15–20)
  • "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운지라 ... 그 형제들이 명절에 올라간 후 자기[예수님]도 올라가시되" (요한복음 7:2–14)

예수님이 안식일, 유월절, 초막절 등 새 언약 절기 지키는 본을 보이신 이유는 성도들로 하여금 따라 행하게 하기 위함이었다.[6] 또한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 천국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셨다.[7]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본을 좇아 하나님의 계명을 준행했다.

  •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 (사도행전 18:4)
  •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 너희가 이 떡[유월절 떡]을 먹으며 이 잔[유월절 포도주]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고린도전서 11:23–26)
  • "우리는 무교절 후에 빌립보에서 배로 떠나 닷새 만에 드로아에 있는 그들에게 가서 이레를 머무니라 안식 후 첫날[부활절]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사도행전 20:6–7)
  • "오순절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곳에 모였더니 ...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사도행전 2:1–4)

부활과 천국에 대한 믿음

예수님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부활의 소망을 주시고,[8] 십자가에서 운명했다가 사흘 만에 부활함으로 그 말씀을 확증하셨다.[9]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 요한복음 11:25–26

사도들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직접 목격한 증인들로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했고, 성도들이 받을 생명의 부활을 알리는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10][11]
일반 사람과 똑같은 모습이었던 예수님이 죽은 후 다시 살아나신 역사를 통해 성도들은 부활과 장차 가게 될 천국을 확신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복음을 위한 생애를 살았다. 심지어 짐승의 밥이 되거나 화형을 당하는 등의 박해 속에서도 부활 소망으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지켰다.[12][13]

그리스도인의 생활

예수님은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들에게 생명의 진리를 전하는 전도의 삶을 사셨다.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 마가복음 1:38

초대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이타적인 삶을 본받아 많은 사람에게 구원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힘썼다.

저희가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쉬지 아니하니라

- 사도행전 5:42


또한 예수님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길 원하셨다. 그래서 섬김,[14] 겸손,[15] 연합,[16] 사랑[17] 등을 가르치시고, 선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교훈하셨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 마태복음 5:13–16

성도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정과 사회에서 경건하게 생활하며, 서로 간에 사랑을 베풀고,[18] 선행을 권면했다.[19] 그리고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에 착념해 마음을 정결히 하고,[20] 기도로서 하나님을 의지했다.[21]

  •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에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립보서 2:1–5)
  •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6–18)

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통해 표면적 유대인이 아닌 이면적 유대인이 참 유대인이라고 강조했다.[22] 그와 같이 단순히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해서 참 그리스도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인류의 구원을 위해 육체로 오신 하나님을 깨닫고, 그리스도를 신앙과 생활의 모본으로 삼아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선한 행실을 실천하는 사람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다.

같이 보기

관련 영상

  • 총회장 김주철 목사 설교: 그리스도인의 생활과 새해

각주

  1. 사도행전 26:28. 아그립바가 바울더러 이르되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 
  2. 베드로전서 4:16.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은즉 부끄러워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3. 로마서 1:7. 로마에 있어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고 성도로 부르심을 입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4. 고린도전서 1: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저희와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5. 빌립보서 4:21.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성도에게 각각 문안하라 
  6. 요한복음 13:15.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7. 마태복음 7:21–23.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8. 요한복음 5:28–29. 이를 기이히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9. 누가복음 24:1–12. 
  10. 베드로전서 1:3. 찬송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 그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11. 고린도전서 15:1–8.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사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 두 제자에게와 그 후에 500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12. 고린도전서 15:30–32. 또 어찌하여 우리가 때마다 위험을 무릅쓰리요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내가 범인처럼 에베소에서 맹수로 더불어 싸웠으면 내게 무슨 유익이 있느뇨 죽은 자가 다시 살지 못할 것이면 내일 죽을터이니 먹고 마시자 하리라 
  13. 히브리서 11:35–40.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를 부활로 받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악형을 받되 구차히 면하지 아니하였으며 또 어떤 이들은 희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험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에 죽는 것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저희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14. 마태복음 20:26–28.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15. 마태복음 11: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16. 마태복음 18:19–20.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17. 요한복음 13:34–35.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18. 데살로니가전서 4:9. 형제 사랑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너희가 친히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아 서로 사랑함이라 
  19. 베드로전서 2:12.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권고하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20. 디모데전서 6:3. 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에 착념치 아니하면 저는 교만하여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자니 이로써 투기와 분쟁과 훼방과 악한 생각이 나며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버려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 
  21. 에베소서 6:18.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 
  22. 로마서 2:28-29. 대저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신령에 있고 의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