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단어 의미

하나님의 교회 지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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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한국 교계의 오래된 화두다.[1] '하나님'과 '하느님'을 혼용하기 때문이다. 개신교에서는 '하나님', 천주교와 성공회 등에서는 '하느님'이라고 부른다.
하나님(또는 하느님)은 최고 절대자이며 창조신을 지칭할 때 한국 교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하나님'은 영어 'God(신, 神)'에 해당한다. 한국 이슬람교 코란 해설서에도 '알라(아랍어: الله, Allāh, 신)'를 '하나님'이라고 적는다.
한국에서 하나님(또는 하느님)으로 번역된 히브리 원어 성경의 단어는 엘로힘(אֱלֹהִים), 영어 단어는 'God' 등이다.[2] 초기 개신교에서는 상제(上帝), 천주(天主), 하느님, 하나님 등 다양한 용어를 사용했다.


하나님 단어 유래

'하느님'으로 표기한 1882년 누가복음전서 (출처: 문화재청)
'하나님'으로 표기한 1887년 성경전서 (출처: 문화재청)

하나님 단어 의미는 조선(대한제국 이전 국호)에 기독교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알 수 있다. 조선에서 기독교의 유일신을 한국어로 옮기기 위해 처음 사용한 호칭은 '하느님'이다. 선교사 존 로스가 한글을 배워 중국 심양에서 번역한 최초의 한국어 성경 《예수셩교 누가복음젼셔(예수聖敎 누가福音傳書)》(1882)에 '하느님'이 처음 등장한다.[3] 그 어원은 평안도 방언 '하ᄂᆞᆯ'과 '님'의 합성어 '하ᄂᆞ님'으로, 로스는 선교 보고서에 "'하늘(heaven)'과 '님(prince)'의 합성어인 '하느님'이 가장 적합한 번역어일 것"이라고 적었다.[4]
이듬해 1883년본 성경에는 "두사람이 하나님의 압페셔 올은쟈라"라는 문구가 있다. '하느님'과 '하나님'을 혼용해서 사용한 것이다. 당시 아래아(ㆍ)[5] 표기법이 통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하ᄂᆞ님'에서 '아래아(ㆍ)'를 'ㅏ' 또는 'ㅡ'로 표기해서 발생한 문제였다. 1887년 출간된《예수셩교젼셔(예수聖敎全書)》에는 아래아(ㆍ) 발음을 생략해 '하나님'으로 표기했다.[6]

하나님과 하느님의 단어 차이

하나님 단어 의미가 '하나(one)+님'인 것은 아니다. 하나님과 하느님은 원래 같은 뜻이지만, 표기법 문제로 두 단어가 모두 현대에 정착됐을 뿐이다. 한국 개신교는 '하느님'의 어원이 된 '하늘'이 하나님의 피조물이자 한국 토속신앙인 '하늘신'의 의미가 짙다고 생각해 '유일하신 분'이라는 신앙적 의미를 담은 '하나님'을 적합한 표현으로 여긴다. 1977년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가 공동으로 번역, 간행한 〈공동번역성서〉에는 '하느님'을 채택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하느님'을 '우주를 창조하고 주재한다고 믿어지는 초자연적인 절대자'와 '가톨릭, 그리스정교회 등에서 신봉하는 유일신'이라는 뜻으로,[7] '하나님'은 '하느님을 개신교에서 이르는 말'로 정의한다.[8]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 단어 의미 자체는 창조주인 절대자를 이르는 말이며, 하나님은 그 이름이 있다. 하나님의 이름은 아버지(성부), 아들(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존재한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

- 마태복음 28:19

성경적 성삼위일체에 따라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동일한 아버지 하나님이다. 다만 한 분 아버지 하나님이 시대에 따라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역할을 하며, 각기 다른 이름을 사용하신다. 성부 시대에는 여호와, 성자 시대에는 예수, 성령 시대에는 새 이름으로 구원 사역을 이루어 가신다.

같이 보기

외부 링크

각주

  1. “신의 진짜 이름은 무엇일까”, 《중앙일보》, 2010. 2. 14. 
  2. Genesis 1:1. בְּרֵאשִׁ֖ית בָּרָ֣א אֱלֹהִ֑ים אֵ֥ת הַשָּׁמַ֖יִם וְאֵ֥ת הָאָֽרֶץ (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heavens and the earth.) 
  3. “프로테스탄트”, 《글로벌세계대백과사전》, 스코틀랜드인으로 만주 뉴좡(牛莊)에서 활약하던 존 로스(John Ross)나 존 매킨타이어(John Mcintyre)도 고려문(高麗門) 부근에서 한국 청년들을 개종시킨 일이 있었으나 역시 계속적인 것은 못되었다. 그러나 이 스코틀랜드 선교사와 함께 지내다가 세례를 받게 된 서상륜(徐相崙)을 통해서 한국 교회의 첫발이 내디뎌졌다. 그는 1878년 로스 목사에게서 세례를 받고 1882년에는 <예수셩교 누가복음 젼셔>와 <예수셩교 요안니복음 젼셔>를 번역·간행하였으며, 마침내 1887년에 <예수교셩교 젼셔>(신약성서)를 완전 번역·간행했다. 
  4. “천주교 '야훼' 표현 금한 이유는?”, 《매일신문》, 2008. 10. 25., 천주교와 개신교는 절대자에 대해서도 '하느님'과 '하나님'으로 달리 칭한다. 그러나 조선에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기독교의 유일신을 옮기기 위해 사용한 호칭은 하느님이었다. 최초로 한국어로 번역된 성경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에 이 용어가 처음 등장한다. 이 번역에 참여한 선교사 존 로스는 선교 보고서에서 "'하늘(heaven)'과 '님(prince)'의 합성어인 '하느님'이 가장 적합한 번역어일 것"으로 적었다. 
  5. 아래아.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원. 한글 옛 자모 'ㆍ'의 이름. 
  6. “하느님과 하나님”, 《농민신문》, 2021. 4. 14., 만주에서 조선 선교를 준비하던 존 로스 목사는 평안도 사람인 백홍준·이응찬 등의 도움을 받아 성경을 번역했다. 그런데 평안도 사람들은 하늘을 '하ᄂᆞᆯ'이라고 부르던 때라 자연스럽게 '하ᄂᆞᆯ님 → 하ᄂᆞ님'으로 적었다. 다만 존 로스 목사가 1887년 <예수셩교전서>를 출간할 때는 아래아 발음을 생략해 '하나님'으로 표기한 것이다. 
  7. “하느님”,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원) 
  8. “하나님”,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