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디라 (티아티라)
두아디라(티아티라, Thyatira, 헬라어: Θυάτειρα)는 소아시아의 서해안 근처에 있는 도시이며, 사도 요한이 보낸 서신의 수신지로 요한계시록에 등장한다. 산업과 무역이 활발했던 도시이며, 현재의 지명은 아키사르(Akhisar)로 튀르키예 서부에 위치한다.
특성
지리
두아디라는 버가모의 남동쪽 약 60km, 서머나의 북동쪽 약 82km, 에게해에서 동쪽으로 70km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여느 고대 도시들처럼 높은 언덕이나 기슭 같은 요새 지형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도시와 도시를 잇는 도로상 평원에 자리했다. 버가모에서 라오디게아까지 이어지는, 로마의 교통 중심지 역할을 했다.
역사
기원전 3세기경, 헬라 제국의 셀레우코스 1세가 두아디라 지역을 점령해서 도시를 세웠다. 셀레우코스 왕조의 지배가 끝나자 버가모(페르가몬) 왕국의 통치가 이어졌다. 버가모 왕국의 영토가 로마에 귀속된 이후 두아디라는 제국 주요 통상로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상공업 도시로 발전해 갔다.[1]
산업
두아디라는 염색과 금속 세공, 양모 방직, 피혁 가공 등 여러 산업이 발달했으며 교통의 중심지로 교역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특히 자주색 옷감의 산지로 유명했는데, 자줏빛은 두아디라 지방에서 자라는 '꼭두서니'라는 식물의 뿌리에서 추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2] 상업과 산업이 발달한 두아디라에는 일찍부터 동업 조합(Guild)이 조직되었다.[3]
종교
두아디라는 트림나스(Trymnas)를 도시의 수호신으로 정했다. 태양신 아폴로와 동일시해서 숭배했고, 황제 숭배와 절충시키기도 했다.[4] 이로 인해 당대 두아디라에는 로마 황제, 아폴로, 아데미 등의 신전이 많았다.[5] 당시 도시의 재화가 집중되던 동업 조합은 이러한 이교의 숭배에 적극 가담해 조직의 사회, 정치적 위상을 높였다.[6]
성경 속 두아디라
두아디라는 신약성경에 4회 언급된다.
루디아의 출신지
두아디라는 빌립보교회 최초의 그리스도인인 루디아의 출신지다.
빌립보에 이르니 ... 두아디라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 저와 그 집이 다 침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가로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있게 하니라
평소 하나님을 공경하던 자주 장사 루디아는 두아디라 출신으로, 빌립보에 살고 있었다. 성령의 인도를 받은 바울의 선교로 루디아는 가족들과 함께 침례를 받았다. 향후 루디아의 집은 빌립보 성도들이 모이는 교회가 되었다.[7]
두아디라 교회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 하나인 두아디라는 사도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받고 보낸 서신의 수신 대상으로도 등장한다.[8]
두아디라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 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노니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 ...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 두아디라에 남아 있어 이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소위 사단의 깊은 것을 알지 못하는 너희에게 말하노니 다른 짐으로 너희에게 지울 것이 없노라 다만 너희에게 있는 것을 내가 올 때까지 굳게 잡으라
예수님은 두아디라 교회의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신다고 말씀하며 성도들의 나중 행위가 처음보다 많을 것이라고 칭찬하셨다. 그러나 두아디라 교회를 책망하기도 하셨는데, 자칭 선지자라 하는 이세벨을 교회 안에 용납했기 때문이다.
같이 보기
각주
- ↑ "두아디라", 《새성경사전》, 기독교문서선교회, 1996, 375-376쪽
- ↑ "두아디라", 《새성경사전》, 기독교문서선교회, 1996, 375-376쪽,
이 '자주'는 꼭두서니(madder)라는 식물의 뿌리에서 얻는 것으로 최근까지 '터키의 적색'이라는 명칭으로 이 지역에서 생산되었다.
- ↑ 이성호, "두아디라", 《성경대사전》, 성서연구원, 2000, 385쪽,
여기에는 여러 종류의 동업 조합이 있어서 은세공, 피혁 가공, 염색, 양모(羊毛)의 방직, 아마포 등의 업자의 조합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곳은 소아시아에 있어서 어느 도시보다도 일찍 동업 조합이 조직되고, 발전했다고 말해진다.
- ↑ 이성호, "두아디라", 《성경대사전》, 성서연구원, 2000, 385쪽,
이 성읍의 수호신은 튀림노스(Tύριμνος)로 불리우고, 루디아[리디아 왕국]의 태양신이었다. ... 튀림노스와 아폴로를 절충시키고, 로마 제정기에는 아폴로 튀림노스(Apollo Trymnos)를 황제 예배와 절충시켰다.
- ↑ 가스펠서브, "두아디라", 《라이프성경사전》, 생명의말씀사, 2006,
각종 산업 발전에 힘입어 이곳에는 로마 황제, 태양신 아폴로, 미의 여신 아데미 등을 위한 온갖 신전들이 산재해 있었다.
- ↑ "두아디라", 《아가페 성경사전》, 아가페서원, 1996, 347쪽,
로마 시대에 동업자들은 각각 신명을 바쳐 신에게 봉사하였고, 그 도시의 사회·정치적 생활에서 남들보다 뛰어난 위치에 있었다.
- ↑ 사도행전 16:40.
두 사람이 옥에서 나가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을 만나보고 위로하고 가니라
- ↑ 요한계시록 1:11.
가로되 너 보는 것을 책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일곱 교회에 보내라 하시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