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이신 하나님의 의미
성경에 기록된 '한 분이신 하나님'의 의미를 대다수 기독교인들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다. 구약시대부터 하나님은 남성적 형상으로 인식되었고, 예수님도 하나님을 가리켜 '아버지'라고 부르셨다.[1] 이러한 이유로 '오직 아버지 하나님 한 분밖에 없다'라고 이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성경이 증거하는 하나님은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 두 분이다.[2] 다만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한 분으로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분이신 하나님'이라고 성경에 기록되었다.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
기독교인들은 오랜 세월 동안 아버지 하나님 한 분만 계신다고 믿어왔다. 성경에도 그 믿음의 근거가 되는 말씀이 있다.
-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디모데전서 2장 5절)
- "하나님은 복되시고 홀로 한 분이신 능하신 자이며" (디모데전서 6장 15절)
- "아버지는 한 분뿐이시니 곧 하나님이시로다" (요한복음 8장 41절)
-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에베소서 4장 6절)
이 구절들을 보면 아버지 하나님 홀로 한 분으로 계신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항상 단수로만 표현하지 않았다. 하나님을 복수로 표현한 구절들도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
우리라고 칭하신 하나님
남성적 형상과 여성적 형상의 하나님
창세기 1장을 보면 하나님은 천지창조 마지막 날인 6일째 사람을 창조하셨다. 그런데 이 말씀에서 하나님은 스스로를 1인칭 단수형인 '나'가 아니라 1인칭 복수형인 '우리'라고 표현하셨다. 원어인 히브리어로 '우리'는 '엘로힘'이다. 하나님이 오직 아버지 하나님 한 분이라면 "나의 형상을 따라 나의 모양대로 내가 사람을 만들고"라고 말씀하셨을 것이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 창세기 1:26
하나님께서 자신을 가리켜 '우리'라는 복수 표현을 사용하신 이유는 창세기 1장 27절에서 알 수 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 창세기 1:27
'우리'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사람이 '남자'와 '여자'다. 즉 하나님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아는 남성적 형상의 하나님뿐 아니라 여성적 형상의 하나님이 존재한다.
인류는 남성적 형상의 하나님을 '아버지 하나님'이라고 불러왔다. 따라서 여성적 형상의 하나님은 '어머니 하나님'으로 호칭한다.[3]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함께 역사해 오셨다. 그래서 바벨탑을 쌓는 일을 중지시킬 때나 선지자를 보낼 때도 하나님은 스스로를 '우리'라고 칭하셨다.[4][5]
아담과 하와의 역사
아담과 하와를 대표하는 한 사람, 아담
한 분이신 하나님의 의미는 아담과 하와의 창조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된 남자와 여자가 아담과 하와다. 하나님의 복사본이라 할 수 있는 아담과 하와를 통해 그 원형인 하나님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아담과 하와는 별개로 존재하지만 성경에서는 이 두 사람을 한 사람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 위에도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 ... 곧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
'한 사람의 범죄'는 '아담의 범죄'를 말한다. 아담 한 사람의 죄로 인해 세상에 죄가 들어왔다는 말씀이다. 그러나 실상 에덴동산에서 제일 먼저 죄를 지은 사람은 아담이 아니라 하와다.[6] 따라서 '하와 한 사람의 범죄'나 '아담과 하와 두 사람의 범죄'라고 표현해야 타당하다. 그러나 성경에는 '아담 한 사람의 범죄'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아담과 하와를 한 사람으로 여기며, 이 둘을 대표하는 한 사람이 아담이기 때문이다.
아담과 하와를 하나로 여기는 이유
아담과 하와를 한 사람으로 여기는 이유는, 하와가 창조될 때 별도의 흙이 아니라 아담의 갈빗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아담과 하와는 각각 다른 존재지만, 하와가 아담의 일부로 창조되었기에 '한 사람 아담'으로도 표현될 수 있다. 그래서 성경은 아담과 하와 두 사람이 한 일을 아담 한 사람이 한 것으로 기록한 것이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 즉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본떠 만들어졌다. 아담과 하와가 '한 몸'으로 표현할 수 있듯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도 두 분으로 존재하지만 '한 분'이신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두 분 하나님이 함께하신 일도 아버지 하나님 홀로 하셨다고 표현할 수 있다.
같이 보기
외부 링크
각주
- ↑ 마태복음 6:9.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 ↑ 세계인이 주목하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어머니'가 있어 우리는 행복합니다". 《월간중앙》. 2012. 7월호.
- ↑ 갈라디아서 4:26.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
- ↑ 창세기 11:7-9.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로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신 고로 그들이 성 쌓기를 그쳤더라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 ↑ 이사야 6:8.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은즉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 ↑ 창세기 3: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 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