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교회 지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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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남자와 여자. 〈하와의 탄생〉, 귀스타브 도레, 1866.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사람이 창조되었다는 창세기 기록은 많은 신학 논제를 낳았다. 특히 하나님이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 하시고 남자와 여자를 만들었다는 성경 구절은 성서학에서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창조주아버지 하나님 한 분이라면 성경에 단수(單數)로 표현되어야 하지만 '우리'라는 일인칭 복수(複數)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통념을 깨면 수수께끼는 간단히 풀린다. '우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형상은 남성 형상의 하나님뿐 아니라 여성 형상의 하나님 즉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의미한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한다. 창세기에서 우리라고 하신 하나님은, 요한계시록에 생명수를 주기 위해 마지막 시대 이 세상에 오시는 성령과 신부로 예언되었다.

우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형상

히브리어 성경의 창세기 1장 일부. 히브리 원어 성경에는 '하나님들'을 뜻하는 '엘로힘'이란 단어가 약 2500회 쓰였다.

창세기 속 하나님의 형상

남성 형상과 여성 형상의 하나님

하나님의 형상을 알 수 있는 기록은 창세기 1장 26절에 나온다. 천지 만물을 창조한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는 장면이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 창세기 1:26

하나님이 아버지 하나님 한 분으로만 존재한다면, 이 기록은 "나의 형상을 따라 나의 모양대로 내가 사람을 만들고"라고 기록되어야 한다. 그러나 '나'라는 단수형으로 표현하지 않고 '우리'라는 1인칭 복수 대명사로 표현했다. 이것은 오래전부터 기독교계의 논란이 되어왔고[1] 지금도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해 수수께끼로 남았다.

하나님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창세기 1:26)고 말한다. 이 대목은 오랫동안 성서를 해석하는 사람들에게 수수께끼가 되어왔다.
— 리더스 다이제스트, 《성서 속의 불가사의》, 동아출판사, 1991, 21쪽

성경의 해답은 성경에 있다. '우리'라고 하신 하나님 형상의 해답은 바로 그다음 구절에 나온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여자를 창조하시고

- 창세기 1:27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사람이 남자와 여자다. 이는 하나님이 남성 형상과 여성 형상으로 존재하신다는 뜻이다.
인류는 하나님을 남성 형상의 하나님으로만 이해하고 오랫동안 '아버지'라고 불렀다. 그렇다면 여성 형상의 하나님은 '어머니'다. 다시 말해 아버지 하나님뿐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도 계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스스로를 가리켜 '우리'라고 말씀하셨다.

엘로힘

히브리어 원어로 기록된 구약성경에는 하나님이 '엘로힘'으로 기록되어 있다. 엘로힘(אֱלֹהִים)은 하나님을 뜻하는 단수 명사 '(אֵל)' 또는 '엘로아흐(אֱלוֹהַּ)'의 복수 명사로 '하나님들'이란 뜻이다. 엘로힘은 구약성경에 약 2500회 등장하며, 성경의 첫 구절인 창세기 1장 1절에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2] 하신 구절에도 하나님은 '엘로힘'이라는 복수 명사로 기록돼 있다.[3] 천지와 사람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혼자'가 아닌 둘 이상의 하나님이심을 알려준다.
그 하나님이 '우리'라고 하신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다.[4]

하나님의 형상은 성삼위인가

물의 상태변화로 이해할 수 있는 성삼위일체

'우리'라고 하신 하나님이 성부, 성자, 성령 성삼위 하나님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주장대로라면 성삼위 중 한 분은 여성 형상을 지니셔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사람이 남자와 여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삼위 하나님은 한 분 아버지 하나님만을 의미한다. 또한 성삼위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이 창조되었다면 세 종류의 사람이 창조되어야 한다. 그러나 창조된 사람은 남자와 여자, 두 종류의 사람뿐이다.
성경이 가르치는 성삼위일체의 참뜻은 성삼위인 성부, 성자, 성령이 같은 한 분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성삼위 하나님은 복수로 표현될 수 없다.
성부와 성자를 간단히 살펴보면, 구약성경은 아기로 탄생하실 예수님이 곧 아버지 하나님이라고 예언했다. 성자 예수님은 곧 성부 여호와 하나님이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 이사야 9:6

성자와 성령도 한 분이다. 요한계시록 19장에서는 '어린양과 신부(어린양의 아내)'라고 하였는데, 요한계시록 22장에서는 '성령과 신부'라고 했다.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 요한계시록 19:7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 요한계시록 22:17

두 말씀을 비교하면 어린양과 성령은 같은 분이다. 어린양은 예수님을 뜻한다.[5] 따라서 예수님과 성령은 같은 분이다. 즉 성부, 성자, 성령은 일체로 한 분 아버지 하나님이다.
창세 때로 돌아가서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은 세 분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으로서 홀로 계신다. 홀로 계신 아버지 하나님이 '우리'라는 복수로 표현될 수 없다. '우리'라고 하신 하나님은 성삼위 하나님이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다.

우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역사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은 태초에 천지 만물을 함께 창조하시며 하나님의 형상을 '우리'라고 표현하셨고, 이후에도 구속사업을 늘 함께 이끌어가신다.

바벨탑 건설 중단

스스로를 '우리'라고 하신 하나님은 바벨탑 건설을 중단시키셨다. 〈바벨탑〉, 피터르 브뤼헐, 1563

노아의 후손들은 교만한 마음으로 하늘까지 닿는 바벨탑을 건설했다.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로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음이라

- 창세기 11:6–9

이때 바벨탑 건설을 중단하기 위해 세상에 내려가서 언어를 혼잡하게 한다고 말씀하신 주체는 '우리'다. 9절에서는 여호와 즉 하나님이 언어를 혼잡하게 한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곧 하나님이다. 이 말씀은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바벨탑 쌓는 일을 중지키셨음을 의미한다.

선지자 파송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세우고 보내는 일도 함께하셨다.

내가 또 의 목소리를 들은즉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 이사야 6:8

'주의 목소리'는 하나님의 음성인데, 하나님은 "누가 나를 위하여 갈꼬"라고 하지 않으시고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라고 말씀하셨다. 이 역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함께하셨음을 뜻한다.

마지막 시대 구원자, 성령과 신부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은 창세부터 함께 역사했고, 마지막 시대에는 성령과 신부로 함께 이 세상에 오셔서 인류에게 생명수를 주신다.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 요한계시록 22:17

성경적 성삼위일체의 개념에서 성령은 아버지 하나님이다. 신부에 대해서는 천사사도 요한에게 보여주기로 하는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여주었다.[6] 하늘에 있는 예루살렘은 어머니 하나님을 표상한다.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

- 갈라디아서 4:26

'우리'라고 하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알리신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은, 마지막 시대 생명수를 주는 구원자로서 나타나 인류를 구원하신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

신약성경에는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형상이라고도 했다.

사람의 육안으로 볼 수 없는 하나님이[7] 2000년 전 이 세상에 나타나셨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인류는 예수님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마치 눈으로 보듯이 알게 되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형상이다. 예를 들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통해 인류는 창세전부터 하늘에 계시며 구속사를 이끌어오신 하나님의 형상을 일부 이해하게 되었고 우리가 부활하면 그와 같은 형상을 입게 될 것도 믿게 되었다.[8][9][10] 또한 그리스도를 통해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품도 깨달을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온유하고 겸손하신 분으로,[11] 근본 하나님이지만 피조물인 사람에게 섬김을 받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을 섬기셨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하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오셔서 당신의 생명을 희생하는 사랑을 실천하셨다.[12] 이러한 그리스도의 품성은 그리스도인들이 지녀야 할 신의 성품이다.[13][14]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속사람, 곧 내면의 모습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새사람으로 창조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15][16]

같이 보기

외부 링크

관련 영상

  • 사람은 왜 남자와 여자일까?

  • 우리로 표현된 하나님

각주

  1. '하나님의 교회' 급성장의 비결. 《주간조선》. 2450호. 
  2. 창세기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3. 히브리어-영어 성경 대조(창 1:1). 《Blue Letter Bible》. 
  4. 갈라디아서 4:26.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 
  5. 요한복음 1: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6. 요한계시록 21:9–10.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7. 디모데전서 6:16.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아무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자시니 그에게 존귀와 영원한 능력을 돌릴지어다 아멘 
  8. 고린도전서 15:49.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으리라 
  9. 빌립보서 3:20-21.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 
  10. 안상홍, "제22장 어떠한 몸으로 부활하나?", 《천사세계에서 온 손님들》, 멜기세덱출판사, 2009, 88쪽,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골 1장 15절) 하리만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일반 사람으로서는 능히 볼 수 없는 하나님의 형상의 옷을 다시 입으시는 것을 의미한다.
  11. 마태복음 11: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12. 마태복음 20:26–28.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13. 베드로후서 1:4.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로 정욕을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 
  14. 요한복음 13:15.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하여 본을 보였노라 
  15. 갈라디아서 4:19.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16. 골로새서 3:5–14.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 옛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 ...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