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창세기 Genesi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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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 창, Ge |
구분 | 구약 |
분류 | 율법서(모세오경) |
장수 | 50장 |
기록 관련 | |
기록자 | 모세 |
기록 연대(추정) | B.C. 1500년경 출애굽 시대 |
기록 장소 | 광야 |
창세기(創世記)는 66권으로 구성된 성경전서의 첫 권이다. 말 그대로 '세상이 창조된 기록'이 실린 성경이다. 성경을 시작하는 책으로 천지창조, 인류의 기원, 이스라엘 민족의 탄생 등의 역사를 담고 있다.
어원 및 기록자
창세기는 히브리어로 בְּרֵאשִׁית(베레쉬트), 영어로 Genesis(제네시스)라 한다. 히브리어 성경 원전에는 별도의 제목이 없어서 히브리인들은 종종 각 권의 첫 단어를 그 성경의 이름으로 삼았는데, 창세기의 히브리어 첫 말이 '태초에'라는 뜻의 '베레쉬트(בְּרֵאשִׁית)'다. 반면 Genesis(제네시스)라는 명칭은 헬라어 번역본에서 사용되었으며 창세기 2장 4절의 '게네소스(genesos, 기원, 발생)'에서 유래했다.
창세기의 기록자는 모세로 알려져 있다.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위대한 선지자이자 지도자로, 애굽(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바로(파라오)의 압제에서 해방시켰다. 그가 창세기 외에도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기록했다 하여 이 5권을 통틀어 '모세오경'이라 한다.
특징
창세기는 '모세오경'이라 불리는 율법서 중 하나로, 천지창조에서 시작하여 요셉의 죽음으로 끝이 난다. 창세기는 크게 족장 이전 시대(1-11장)와 족장 시대(12-50장)로 나뉜다. 전자의 배경이 천지창조와 인류 사회 전체인 반면, 후자는 하나님의 약속으로 선택받은 인물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담의 자손 중 아브라함을 통해 이삭이 태어났으며, 이삭의 자손 중 야곱에게서 태어난 열두 아들이 이스라엘 12지파를 이루게 됐다.
창세기의 내용 구성
장 | 내용 | 주요 무대 |
1장 | 천지창조 | 에덴-우르 |
2-3장 | 아담과 하와 | |
6-9장 | 노아와 홍수 | |
10-11장 | 바벨탑 사건 | |
12-24장 | 아브라함 | 가나안-애굽 |
19장 | 소돔과 고모라 멸망 | |
24-26장 | 이삭 | |
27-36장 | 야곱 | |
37-50장 | 요셉 |
천지창조(1장)
- 첫째 날: 빛과 어두움을 나누셨다.
- 둘째 날: 궁창(하늘)을 만드시고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로 나누셨다.
- 셋째 날: 물을 한 곳으로 모아 바다라 칭하시고, 드러난 땅(뭍)에 각종 풀과 씨 맺는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만드셨다.
- 넷째 날: 낮을 주관하는 큰 광명(해)과 밤을 주관하는 작은 광명(달), 별을 만드시고 사시(계절)와 일자(날)와 연한(해)을 이루게 하셨다.
- 다섯째 날: 하늘과 바다에 새와 물고기를 번성케 하셨다.
- 여섯째 날: 땅에 각종 생물과 짐승을 만드시고, 마지막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남자(아담)와 여자(하와)를 지으셨다.
- 일곱째 날: 창조를 마치고 안식하셨다.
아담과 하와(2-4장)
하나님이 에덴동산을 창설하시고 아담과 하와를 살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두 사람에게 동산 중앙의 선악과는 먹지 말라는 금령을 내리셨다. 하지만 뱀의 미혹에 넘어간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고 아담에게 주어 먹게 했다. 하나님께서 범죄한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셨다. 두 사람은 생명나무의 실과를 먹으면 영생할 수 있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룹 천사와 두루 도는 화염검으로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셨다.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후 가인과 아벨을 낳았다. 가인은 농산물로,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제사했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물만 받으시자 가인은 시기가 나서 아벨을 죽이고 말았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죽은 아벨을 대신하여 셋을 허락하셨다.
노아의 방주(6-9장)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해졌다. 하나님께서는 홍수로 악한 세상을 심판하기 전에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명하셨다. 방주는 길이가 삼백 규빗(약 135m)의 엄청난 규모로, 직사각형 형태의 배였다. 방주가 완성된 후, 노아는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가족과 각종 짐승을 암수 둘씩 방주에 태웠다. 40일간 쏟아진 비로 지면은 모두 물에 잠겼고 방주에 들어간 노아의 가족과 동물들만 살아남았다.
1년 후,[1][2] 하나님께서는 다시는 홍수로 세상을 멸하지 않겠다 하시고 언약의 증거로 무지개를 허락하셨다. 또한 모든 산 동물을 먹도록 허락하되 동물의 피는 금하셨다.
바벨탑 사건(10-11장)
홍수 이후 사람들은 모두 동일한 언어를 사용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자 하늘까지 닿을 만큼 높은 성과 탑을 쌓으려 했다. 하나님은 하나였던 인간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셨다. 사람들은 더 이상 성을 쌓지 못하고 사방으로 흩어졌다.
아브라함(12-24장)
아브라함의 본래 이름은 아브람이며, 갈대아 우르에 살았다. 하나님의 인도에 따라 본토를 떠나 가나안에 정착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고 축복하셨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늙도록 자식을 얻지 못했다. 아브라함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삼으려 하자 하나님께서는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후사가 되리라" 하고 말씀하셨다. 이후 본처인 사라의 여종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았다. 하나님은 이스마엘 역시 후사로 인정하지 않으셨다. 아브라함이 100세 때 90세인 사라가 이삭을 낳았고, 이삭이 아브라함 가정의 상속자가 되었다.
어느 날,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 명하셨다. 아브라함은 지체하지 않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이삭을 데리고 길을 떠났다. 하나님이 지시하신 모리아산에 이르러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고 할 때,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이삭에게 손을 대지 말라고 하셨다. 아브라함은 수풀에 뿔이 걸린 숫양을 가져다가 이삭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번제로 드렸다.
소돔과 고모라 멸망(19장)
하나님께서는 죄악이 관영한 소돔과 고모라에 심판을 예정하셨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두 천사는 롯에게 소돔과 고모라가 심판받을 것이니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성을 떠나라고 말했다. 다음 날 롯이 가족과 함께 소알성에 들어갈 무렵 해가 돋았다. 하늘에서 유황과 불이 쏟아져 온 들과 성에 거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자라는 모든 것을 태웠고, 소돔과 고모라 일대에서 옹기가마처럼 연기가 솟아올랐다. 롯의 아내는 천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뒤를 돌아보아 소금 기둥이 되고 말았다.
이삭(24-26장)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태어난 이삭은 40세 되는 해에 리브가를 아내로 맞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오랫동안 자녀가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삭의 자손이 번성할 것이며 아브라함에게 언약한 것을 이삭을 통해 이루시겠다고 했다. 이삭은 60세 때 쌍둥이 아들 에서와 야곱을 얻었다. 이삭의 아내 리브가가 쌍둥이를 잉태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큰 자(형 에서)가 어린 자(동생 야곱)를 섬길 것이라 말씀하셨다.
야곱(27-36장)
하루는 사냥을 마친 에서가 집에 돌아오니 야곱이 팥죽을 쑤고 있었다. 배가 고팠던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팔고 팥죽을 먹은 뒤 자리를 떠났다. 이처럼 장자의 명분을 경홀히 여긴 에서 대신 야곱이 장자의 축복을 받게 됐다. 야곱은 에서의 분노를 피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생활해야 했다. 라반의 집에서 양 떼를 돌본 야곱은 라반의 두 딸, 레아와 라헬과 결혼해 12명의 아들과 1명의 딸을 낳고 20여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갔다.[3]
여전히 형 에서가 두려웠던 야곱은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가족과 모든 재산을 얍복강 건너편에 보낸 뒤 홀로 남은 야곱은 어떤 사람과 밤새 씨름을 했다. 도중에 환도뼈가 위골됐지만 끝까지 놓지 않고 축복을 구했다. 야곱은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이름을 받았고, 형 에서와 기쁘게 상봉했다.
요셉(37-50장)
요셉은 야곱의 열두 아들 중 열한 번째 아들이었다. 요셉은 형들의 시기로 애굽(이집트)에 종으로 팔려갔지만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하며 범사에 형통하게 해주셨다.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서 성실하게 일해 총무가 되었다가 보디발의 아내의 계략에 빠져 감옥에 갇혔다. 훗날 감옥에서 술 맡은 관원의 꿈을 해석해준 것을 계기로 애굽의 왕 바로의 꿈을 해석하고 총리 자리에 올랐다.
총리가 된 요셉은 흉년과 기근을 예지하고 대책을 세웠다. 가나안에 기근이 들자 요셉의 형들이 식량을 사기 위해 양식이 풍성한 애굽을 찾았다. 이 일로 형제들과 극적으로 상봉한 요셉은 그들을 진심으로 용서했다. 그리고 아버지(야곱)와 일가족을 모두 애굽으로 이주하게 했다.
각주
- ↑ 창세기 7:11-12.
노아 육백 세 되던 해 이월 곧 그달 십칠 일이라 그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들이 열려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더라
- ↑ 창세기 8:13-14.
육백일 년 정월 곧 그달 일 일에 지면에 물이 걷힌지라 ... 이월 이십칠 일에 땅이 말랐더라
- ↑ 창세기 31:41.
내가 외삼촌의 집에 거한 이 이십 년에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사 년,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하여 육 년을 외삼촌을 봉사하였거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