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절

하나님의 교회 지식사전
Carnelian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3월 15일 (수) 00:24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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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절
영화 <십계> 중, 갈라진 홍해를 건너는 이스라엘 백성들
명칭無酵節, Feast of Unleavened Bread
이명수난절
날짜성력 1월 15일
유래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기까지의 고난
구약의식무교병을 먹음
신약의식금식
예언성취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

무교절(無酵節, Feast of Unleavened Bread)은 성력 1월 15일에 오는 하나님의 절기로 신약시대에는 수난절이라고도 한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 다음 날부터 홍해를 건너기까지 받은 고난을 기억하기 위해 제정되었는데, 이는 신약시대 그리스도십자가 고난을 표상하는 사건이다. 하나님께서 지키라고 명하신 3차 절기 중 1차 절기(유월절, 무교절)를 가리키는 명칭이기도 하다.[1]

무교절의 유래

야곱과 그 가족이 애굽(이집트)으로 이주한 이후, 이스라엘은 고센 땅에서 큰 민족을 이루었다. 그러나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로운 바로(파라오)가 등극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의 노예로 전락했다. 그들은 약 400년 동안 애굽의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는 등 힘들고 위험한 노역을 담당했다. 이스라엘 백성의 부르짖음이 하늘에 닿자 하나님은 그들을 인도해 내기 위해 선지자 모세를 보내셨다.
애굽에는 아홉 가지 재앙에 이어 각 가정의 모든 장자가 죽음을 당하는 큰 재앙이 내렸다. 이에 바로가 하나님의 권능에 굴복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을 지킨 다음 날 애굽을 떠나게 되었다. 급히 나오느라 다른 양식을 준비하지 못한 백성들은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떡을 구워 양식을 삼았다.[2]
성력 1월 15일 라암셋에서 출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 앞 해변에 도착해 진을 쳤다. 그 수는 남자(장정)의 숫자만도 60만에 달했다. 노동 인력을 잃게 된 바로는 마음이 돌변해 그들을 다시 잡아들이라 명하고 직접 병거를 몰고 군대를 이끌며 추격에 나섰다. 바로의 군대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까지 접근해 오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하나님께 부르짖고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했다. 앞에는 바다가 가로놓이고 뒤에는 적군들이 쫓아오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황이었다.

애굽 사람들과 바로의 말들, 병거들과 그 마병과 그 군대가 그들의 뒤를 따라 바알스본 맞은편 비하히롯 곁 해변 그 장막 친 데 미치니라 바로가 가까와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 뒤에 미친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뇨 이스라엘 자손을 명하여 앞으로 나가게 하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으로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리라 내가 애굽 사람들의 마음을 강퍅케 할 것인즉 그들이 그 뒤를 따라 들어갈 것이라

- 출애굽기 14:9-17

하나님은 모세의 지팡이를 통해 홍해를 육지같이 가르시고 그 사이로 백성들을 인도하시는 한편,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애굽 군대의 추격을 지연시켜 주셨다.[3] 온 이스라엘이 바다를 다 건너기까지 두려움과 조바심, 긴장감에 휩싸인 고난의 시간이 이어졌다. 하나님은 이 고난을 기억하게 하시기 위해 무교절을 제정하셨다. 무교절은 '무교병(無酵餠, 누룩 넣지 않은 떡)을 먹는 절기'라는 뜻으로 명칭 자체가 고난을 암시하고 있다.

무교절의 의식

구약시대

홍해를 건너기까지 이스라엘 백성이 겪었던 괴로움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성력 1월 14일 저녁부터 21일 저녁까지 7일간 무교병을 먹었다. 무교병을 고난의 떡이라고도 했다.[4] 칠 일간 화제를 드리고 첫날과 제 칠 일에는 성회로 모였다.[5][6]

신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기까지 받은 고난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표상한다. 신약시대에 와서는 성도들이 이날에 예배를 드리고 금식(禁食)함으로써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한다.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 마가복음 2:20

예언 성취

무교절은 고난의 절기로, 그 실상은 장차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유월절을 지키신 후에 이튿날 십자가를 지시고 육신이 운명하시는 때까지 받으실 고난을 표상한 것이다. 유월절 밤에 잡히신 예수님은 그때로부터 고난을 받으시고 다음 날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장장 6시간 동안 십자가에 매달려 고통당하셨다.[7] 인류의 죄를 대신할 속죄 제물로서[8][9] 성경의 예언대로 찔리시고, 상하시고, 채찍에 맞으시고, 곤욕과 심문을 당하셨다.[10]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에 들어간 것은 예수께서 무덤 속에 들어가실 것을, 홍해에서 상륙한 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표상한다. 침례는 이러한 뜻을 잘 나타내는 예식이다.[11][12] 누구든지 믿고 침례를 받으면 홍해를 건너 믿음의 광야로 들어간 사람이 된다. 무교절을 지켜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에 참여할 때, 앞으로 당할 환난과 시련을 능히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로부터 능력을 받게 되고 부활의 영광에도 동참하게 된다.[13]

같이 보기

각주

  1. 신명기 16:16. 너희 중 모든 남자는 일 년 삼차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 보이되 공수로 여호와께 보이지 말고 
  2. 출애굽기 12:29-39. 
  3. 출애굽기 14:19-25. 이스라엘 진 앞에 행하던 하나님의 사자가 옮겨 그 뒤로 행하매 구름 기둥도 앞에서 그 뒤로 옮겨 애굽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에 이르러 서니 저 편은 구름과 흑암이 있고 이 편은 밤이 광명하므로 밤새도록 저 편이 이 편에 가까이 못하였더라 ...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고 물은 그들의 좌우에 벽이 되니 애굽 사람들과 바로의 말들, 병거들과 그 마병들이 다 그 뒤를 쫓아 바다 가운데로 들어 오는지라 새벽에 여호와께서 불 구름기둥 가운데서 애굽 군대를 보시고 그 군대를 어지럽게 하시며 그 병거 바퀴를 벗겨서 달리기에 극난하게 하시니 
  4. 신명기 16:1-3. 아빕월을 지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유월절 예식을 행하라 이는 아빕월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밤에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우양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 제사를 드리되 유교병을 그것과 아울러 먹지 말고 칠 일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아울러 먹으라 이는 네가 애굽 땅에서 급속히 나왔음이니 이같이 행하여 너의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 
  5. 레위기 23:6-8. 이 달 십오일은 여호와의 무교절이니 칠일 동안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 그 첫날에는 너희가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며 너희는 칠일 동안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 것이요 제 칠일에도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 
  6. 신명기 16:8. 너는 육일 동안은 무교병을 먹고 제 칠일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 
  7. 마태복음 26-27장. 
  8. 마태복음 20: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9. 고린도전서 5: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 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10. 이사야 53:5-8.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가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니 
  11. 고린도전서 10:1-2.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침례를 받고 
  12. 베드로전서 3:21.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침례라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이라 
  13. 김주철, 《내 양은 내 음성을 듣나니》, 멜기세덱출판사, 2017, 19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