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칠절

하나님의 교회 지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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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칠절
십계명을 받은 모세. 프로비던스 석판화(the Providence Lithograph Company), 1907
명칭七七節, Feast of Weeks
날짜초실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일요일)
유래모세가 첫 번째 십계명을 받으러 올라가던 날
의식하나님께 새 소제를 드림
예언성취예수님이 부활 후 50일째에 성령을 부어주심

칠칠절(七七節, Feast of Weeks)은 성경에 기록된 3차의 7개 절기 중 넷째 절기로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다음으로 온다.[1] 7개 절기를 3차로 구분할 때는 초실절과 칠칠절을 묶어서 칠칠절(또는 맥추절, 麥秋節)로 부르기도 한다.[2][3]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하나님께 요제로 바친 날, 즉 초실절부터 50일째 되는 날 거행됐다. 초실절과 칠칠절 간에 일곱째[七] 날인 안식일이 일곱[七] 번 들어 있어 칠칠절이라고 불렸다.[4] 신약성경에서는 오순절(五旬節)로 표현하기도 했다.[5]

칠칠절의 유래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지 40일째 되던 날, 하나님모세를 시내산으로 부르셨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내려와 백성들에게 전했다.[6] 사흘 뒤 하나님이 우뢰와 번개, 흑운과 나팔 소리 가운데 시내산에 강림하셔서 언약을 반포하셨다.[7] 그리고 모세에게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줄 테니 다시 시내산에 오르라고 하셨다.

이에 모세는 홍해를 건넌 지 50일째 되는 날 시내산에 올라 40일간 머물며 하나님께로부터 언약의 말씀이 기록된 십계명 돌판을 받았다.[8] 하나님은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가던 그날을 잊지 않고 기억하게 하기 위해 칠칠절을 제정해 기념하게 하셨다.

칠칠절의 의식

칠칠절의 산정 기준은 초실절이다. 무교절 후 첫 안식일 다음 날(일요일)인 초실절에는 맥추의 처음 익은 열매 한 단을 요제로 드렸다. 초실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인 칠칠절에는 하나님께 새로운 소제를 드렸다.

안식일 이튿날 곧 너희가 요제로 단을 가져온 날[초실절]부터 세어서 칠 안식일의 수효를 채우고 제칠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 오십 일을 계수하여 새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되

- 레위기 23:15-18

그 밖에도 칠칠절에는 상번제와 별도로 절기에 따른 번제를 드렸다.[9]

예언 성취

오순절 성령과 초대교회 발전

모세는 그리스도를 표상하는 인물로,[10][11] 모세의 행적을 따라 제정된 절기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가 행하실 일에 대한 예언이다. 모세가 홍해를 건넌 지 50일째 되는 날 시내산에 십계명을 받으러 올라간 것은, 장차 예수님이 하늘 지성소에 들어가셔서 성령을 부어주실 것을 표상한다.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예수님은 초실절에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로 부활하셨다.[12] 그로부터 40일 만에 승천하시고[13] 50일째 되는 날(오순절)에 제자들에게 성령을 내려주셨다.[14]

오순절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 사도행전 2:1-4

사도들은 오순절에 내려주신 성령에 힘입어 예루살렘에 모인 약 15개국 사람들 앞에서 각국 방언으로 예수님을 전했다.[15]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13]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세계 각처로 전파되는 기폭제가 되었고 초대교회는 급성장을 이루었다.[16]

교회의 세속화와 거둬진 성령

구약시대,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서 40일을 머무는 동안[8]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자신들을 이끌어줄 신으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겼다. 이에 하나님은 진노하셨고, 십계명을 받아 산을 내려오던 모세는 백성들이 우상 숭배하는 모습에 분노해 십계명 돌비를 산 아래로 던져 깨뜨렸다.[17]

이 사건은 사도들이 세상을 떠난 후 교회가 세속화되고 부패하여 진리를 저버리고 성경에 없는 불법을 들이자, 하나님이 내려주셨던 오순절 성령을 도로 거두어 가심으로 예언이 성취되었다.[18]

같이 보기

각주

  1. 신명기 16:16-17. 너희 중 모든 남자는 일년 삼차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 보이되 
  2. 출애굽기 23:14-16. 너는 매년 삼차 내게 절기를 지킬지니라 너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 ...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종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3. 출애굽기 34:18-22. 너는 무교절을 지키되 ... 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 가을에는 수장절을 지키라 
  4. 레위기 23:15-16. 안식일 이튿날 곧 너희가 요제로 단을 가져온 날부터 세어서 칠 안식일의 수효를 채우고 제칠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 오십 일을 계수하여 새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되 
  5. 사도행전 2:1. 오순절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6. 출애굽기 19:1-7.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올 때부터 제삼월 곧 그 때에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가라사대 너는 이같이 야곱 족속에게 이르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라 ... 모세가 와서 백성의 장로들을 불러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그 모든 말씀을 그 앞에 진술하니 
  7. 출애굽기 19:16-23:33. 
  8. 8.0 8.1 출애굽기 24:12-1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산에 올라 내게로 와서 거기 있으라 너로 그들을 가르치려고 내가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네게 주리라 ... 모세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서 산 위에 올랐으며 사십 일 사십 야를 산에 있으니라 
  9. 민수기 28:26-31. 칠칠절 처음 익은 열매 드리는 날에 너희가 여호와께 새 소제를 드릴 때에도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노동도 하지 말 것이며 수송아지 둘과 수양 하나와 일년 된 수양 일곱으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번제를 드릴 것이며 그 소제로는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쓰되 매 수송아지에는 에바 십분지 삼이요 수양 하나에는 에바 십분지 이요 어린 양 일곱에는 매 어린 양에 에바 십분지 일을 드릴 것이며 또 너희를 속하기 위하여 수염소 하나를 드리되 너희는 다 흠 없는 것으로 상번제와 그 소제와 전제 외에 그것들을 드릴 것이니라 
  10. 신명기 18:18.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 너[모세]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고하리라 
  11. 사도행전 3:20-24. 또 주께서 너희를 위하여 예정하신 그리스도 곧 예수를 보내시리니 ... 모세가 말하되 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 같은 선지자 하나를 세울 것이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그 모든 말씀을 들을 것이라 ... 또한 사무엘 때부터 옴으로 말한 모든 선지자도 이 때를 가리켜 말하였느니라 
  12. 고린도전서 15: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13. 13.0 13.1 사도행전 1:3-9. 해 받으신 후에 또한 저희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사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저희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 데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게 하더라 
  14. 안상홍, 《하나님의 비밀과 생명수의 샘》, 멜기세덱출판사, 2011, 18쪽
  15. 사도행전 2:14-21.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같이 서서 소리를 높여 가로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때가 제삼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이는 곧 선지자 요엘로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하나님이 가라사대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하였느니라 
  16. 사도행전 4:1-4. 사도들이 백성에게 말할 때에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이르러 백성을 가르침과 예수를 들어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는 도 전함을 싫어하여 저희를 잡으매 날이 이미 저문 고로 이튿날까지 가두었으나 말씀을 들은 사람 중에 믿는 자가 많으니 남자의 수가 약 오천이나 되었더라 
  17. 출애굽기 32:1-19, 27-28.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아론에게 이르러 가로되 일어나라 우리를 인도할 신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그 고리를 받아 부어서 각도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려가라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 ... 진에 가까이 이르러 송아지와 그 춤 추는 것을 보고 대노하여 손에서 그 판[십계명]들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리니라 
  18. 김주철, 《내 양은 내 음성을 듣나니》, 멜기세덱출판사, 2017, 19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