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계명
새 계명(New Commandment)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가리키는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유월절 성만찬 자리에서 주신 새로운 계명이다. 예수님은 새 계명을 남기고 이튿날 십자가에서 운명하셨다. 새 계명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인이 행해야 할 중요 계명이다.
'새 계명'이라는 표현은 요한복음에 나오며,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는 '언약', 누가복음에는 '새 언약'이라고 기록되었다.
새 계명과 새 언약
유월절에 세워진 새 계명
새 계명이 세워진 장소는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 함께한 유월절 성만찬 예식장이다.[1] 예수님은 유월절에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말씀하셨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누가는 '새 언약'이라고 기록했다.[2] 마태와 마가는 유월절 예식에서 주신 예수님의 동일한 말씀을 '언약'이라고만 기록했다.
- 누가복음
-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저녁 먹은 후에 잔[포도주]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누가복음 22장 15, 19–20절)
- 마태복음
- "제자들이 예수의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였더라 ...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태복음 26장 19, 26–28절)
- 마가복음
-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의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을 예비하니라 ...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받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가라사대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가복음 14장 16, 22–24절)
요한복음에는 '새 언약'이 따로 기록되어 있지 않다. 누가복음 역시 '새 계명'이라는 기록은 없다. 새 언약과 새 계명은 표현만 다를 뿐 같은 말씀이기 때문이다.
계명과 언약
성경에서는 언약을 계명이라고도 한다. 여호와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십계명 돌판을 주실 때 '율법과 계명' 또는 '언약의 말씀'이라고 하고, '언약'을 반포했다고 하셨다.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산에 올라 내게로 와서 거기 있으라 너로 그들을 가르치려고 내가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네게 주리라" (출애굽기 24장 12절)
- "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40일 40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를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 (출애굽기 34장 28절)
- "여호와께서 그 언약을 너희에게 반포하시고 너희로 지키라 명하셨으니 곧 십계명이며 두 돌판에 친히 쓰신 것이라" (신명기 4장 13절)
십계명은 율법이자 계명인데, 그것을 가리켜 '언약'이라고 했다. 이는 율법과 계명이 근본 언약과 동일함을 알려준다. 이처럼 새 계명도 새 언약과 동일하다.
새 계명에 담긴 사랑의 원리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은, 새 언약 유월절에 담긴 사랑의 원리를 깨달았을 때 실천할 수 있다. 예수님은 성도들이 새 언약 유월절을 통해 예수님의 살과 피를 함께 먹고 마심으로써 예수님 안에서 한 몸이 되게 하셨다.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예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예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예함이라
성도들이 예수님 안에서 한 몸이 되면 자기 몸이 된 형제자매를 미워할 수 없다. 또한 유월절 성만찬은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며 십자가에서 살을 찢기고 피를 흘리신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깨닫게 되는 예식이다. 타인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도 새 언약 유월절을 통해 자신을 살리기 위한 그리스도의 은혜를 깨닫고, 한 몸이 된 형제자매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게 된다. 이것이 새 언약 유월절에 담긴 사랑의 원리다. 그래서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킬 때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도 준수할 수 있다.
같이 보기
외부 링크
각주
- ↑ 요한복음 13:34–38.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를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 ↑ 누가복음 22:20–34.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 가라사대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