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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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Mark
Old Bible.jpg
약자막, Mk
구분신약
분류4복음서
장수16장
기록 관련
기록자마가
기록 연대(추정)55-65년경
기록 장소로마

마가복음(Mark)신약성경 중 두 번째 책으로 예수님의 행적과 가르침이 주요 내용이다. 마태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과 함께 사복음서에 속하며, 복음서 중 가장 먼저 작성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공동번역 성경에는 '마르코의 복음서'라고 표기되어 있다.

기록자 마가

마가복음의 기록자는 '마가'다. 마가는 로마식 이름이며 히브리식 본명은 '요한'이다.[1] 바나바의 조카로[2] 사도 바울의 1차 전도 여행에 동행했다가 도중에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갔다.[3] 이 일 때문에 2차 전도 여행 때 그의 동행 여부를 놓고 바울과 바나바가 다투게 되었고, 이후 마가는 바나바와 함께 구브로에서 사역했다.[4] 훗날 옥중에 있는 바울을 도우며 바울의 동역자가 되었다.[5][6]

기록 장소 및 시기

마가복음은 로마에서 기록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실제로 마가복음 내에는 브라이도리온(로마 총독의 관저), 고드란트(가장 작은 단위의 로마 동전) 등의 로마 용어가 등장한다.[7][8]
마가복음의 기록 시기는 대개 50년 후반에서 60년 초반으로 추정된다.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혔을 때 마가를 불렀으며,[6] 로마에 간 마가는 사도 베드로의 통역자 역할도 담당했는데[9] 그 무렵 마가복음을 기록했다는 견해다. 이에 따르면 마가복음은 최초로 기록된 복음서가 된다. 한편 베드로 순교 이후에 기록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작성 배경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기록으로 남겨달라는 성도들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졌다. 마가는 자신이 전해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순서대로는 아니지만 정확하게 기억해서 기록했다.[10]

베드로가 전하는 신앙의 광채는 모든 청취자들의 마음을 밝혀주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복음의 교리를 한 번 듣거나 받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으므로, 베드로의 동반자인 마가에게 구전으로 전해진 교리를 기록으로 남겨달라고 끈질기고도 간곡히 청하였다. 결국 그들의 끈질긴 설득에 마가는 굴복하였다. 그리하여 오늘날 마가복음이라고 불리는 역사서가 기록되었다.
— 유세비우스 팜필루스, 《유세비우스의 교회사》, 엄성옥 역, 은성, 2003, 99쪽

또한 당시 황제의 박해로 로마에서 많은 성도들이 순교를 당했고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가는 이 일로 로마 교회의 성도들이 두려움이나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격려하고,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천국 소망을 잃지 않도록 예수님께서 친히 겪으신 고난과 죽음, 그 후에 보여주신 부활의 영광을 알리고자 했다.[11]

마가복음의 특징

  •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고 선언하며 예수님의 침례 이후부터 기록했다.
  • 예수님의 가르침보다는 행적에 집중했다. 특히 예수님의 최후 일주일간(고난주간) 행적을 본서의 1/3에 걸쳐 중점적으로 다뤘다. 문체는 간결하고 명확하다.

마가복음의 내용 구성

장절 내용
1장 1-13절 침례 받으심
1장 14-45절, 2-9장 갈릴리 사역
10장 유대 지경에서의 사역
11-13장 예루살렘 입성
14-15장 새 언약 유월절과 수난
16장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침례 받으심(1장 1-13절)

예수님께서는 요단강에서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셨다.

갈릴리 사역(1장 14-45절, 2-9장)

침례 요한이 옥에 갇힌 후 갈릴리로 가셔서 복음을 전파하셨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리에서 열두 제자의 대부분을 찾으셨고, 많은 교훈과 기적을 베푸셨다.

유대 지경에서의 사역(10장)

예수님께서는 갈릴리를 떠나 유대 지경과 요단강 건너편에서도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으며, 병 고치는 은혜를 베푸셨다.

예루살렘 입성(11-13장)

예수님께서는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겉옷과 나뭇가지를 길에 펴고 "호산나"를 외치며 예수님을 따랐다. 예수님께서는 성전 안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보고 진노하시며 그들을 내쫓으셨다.

새 언약 유월절과 수난(14-15장)

유월절 저녁이 되어 당신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나눠주신 예수님께서는, 예식이 끝나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간절히 기도하셨다. 곧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장로들이 파송한 무리를 이끌고 예수님을 찾아왔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순순히 잡혀 대제사장 집에서 밤새 심문과 조롱을 받으셨고, 새벽이 되어 빌라도에게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예수님은 로마 군병들에게 채찍질과 온갖 희롱을 당했고,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서 예수님의 시신을 찾아와 자기 무덤에 안치했다.

예수님의 부활승천(16장)

안식일 이튿날(일요일)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 하지만 제자들은 그 소식을 곧바로 믿지 못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믿음을 일깨우시며, 천하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분부하셨다.

같이 보기

각주

  1. 사도행전 12:12, 25.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 바나바와 사울이 부조의 일을 마치고 마가라 하는 요한을 데리고 예루살렘에서 돌아오니라 
  2. 골로새서 4:10.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이 마가에 대하여 너희가 명을 받았으매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 
  3. 사도행전 13:13.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이 바보에서 배 타고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에 이르니 요한은 저희에게서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 
  4. 사도행전 15:36-39. 수일 후에 바울이 바나바더러 말하되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 하니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한가지로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 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가고 
  5. 빌레몬서 1:24.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 
  6. 6.0 6.1 디모데후서 4:11.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7. 마가복음 15:16. 군병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8. 마가복음 12:42. 한 가난한 과부는 와서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를 넣는지라 
  9. 베드로전서 5:13. 함께 택하심을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도 그리하느니라 
  10. 유세비우스 팜필루스, 《유세비우스의 교회사》, 엄성옥 역, 은성, 2003, 169쪽, 베드로의 통역관이었던 마가는 모든 것을 정확하게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주께서 말씀하신 것이나 행하신 일을 순서대로 기록하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그는 주님을 따라다니지 않았고 주님의 말씀을 직접 듣지도 못했으며 다만 베드로와 동행하였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주님의 담화들을 순서에 따라 전해준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가르침을 베풀었다. 따라서 마가가 그것들을 기록하면서 잘못을 범한 것은 아니다. 그는 대단히 주의 깊은 사람이었으므로 들은 것은 하나도 그대로 지나치지 않았으며, 또 거짓된 일을 진술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11. 하용조, "마가복음", 《비전성경사전》, 두란노, 2011, 마가복음의 독자를 로마의 이방인 성도들로 볼 때 마가복음을 기록한 목적 중 하나는 로마 황제의 박해로 순교에 직면하는 고난 속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을 격려하여 소망 가운데 믿음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마가는 로마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이 예수 그리스도가 이미 말씀하셨던 것들이라는 것(막 10:30; 13:1-13)과 그들이 당하는 고난의 삶이 예수 그리스도가 친히 당하셨던 고난과 같은 것임을 알리고(막 14-15장) 성도들이 여전히 제자로서의 삶(막 8:34-38)을 살아가도록 격려하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