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누가복음 Luk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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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 눅, Lk |
구분 | 신약 |
분류 | 4복음서 |
장수 | 24장 |
기록 관련 | |
기록자 | 누가 |
기록 연대(추정) | 60-68년 |
누가복음(Luke)은 신약성경 중 세 번째 성경으로, 누가가 예수님의 복음 생애를 기록한 책이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요한복음과 함께 사복음서에 속한다. 공동번역성서(개정판)에서는 '루가의 복음서'라고 표기했다.
누가복음 기록자
누가복음의 기록자는 누가다. 의사였던 누가는[1] 그리스도인이 된 후 사람의 생명뿐 아니라 영혼의 생명을 살리는 전도자가 되었다. 바울의 동역자로 여러 차례 전도 여행에 동행했으며,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혔을 때에도 곁을 지켰다.[2] 본서의 서문과 사도행전의 서문을 비교해 보면 사도행전 역시 누가가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3][4]
작성 배경
누가복음은 사도행전과 함께 일차적으로 로마의 고위 관리였던 '데오빌로 각하'라 불리는 한 개인을 염두에 두고 쓰여졌다. 데오빌로가 배워 알고 있는 사실들이 정확하다는 것을 알리려는 목적에서 기록했다.[3]
예수님의 탄생과 가르침을 비롯해 죽으심과 부활까지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올바로 깨닫는 데 도움을 주었다.
누가복음의 특징
-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생애를 세밀하게 묘사했으며 그리스도의 구원이 보편적·세계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예수님의 탄생을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 했으며,[5] 마태복음과는 달리 예수님의 계보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아담과 그 이상의 하나님까지 연결했다.[6] 또한 병든 자를 비롯해 가난한 자, 어린아이, 여자 등의 소외 계층과 당시 유대 사회에서 이방인 취급을 당하던 사마리아인에게 베푸신 예수님의 은혜를 다루고 있다.
- 누가복음에는 다른 세 복음서보다도 영혼의 중대성과 영혼의 진리를 드러낸 말씀이 특별히 많다.[7][8][9][10][11] 누가는 영혼 문제를 특별히 깨달은 사람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 성령의 사역을 강조했다. 예수님의 탄생과 침례 받으심, 복음의 사역이 모두 성령의 임재와 이끄심으로 이루어졌다고 기록했다.[12][13][14][15] 성령의 가르침을 받을 때가 올 것이며[16] 성령의 능력이 임하기를 간구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도 담겨 있다.[17][18]
- 누가복음에는 등장인물들의 질병 상태가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누가의 직업이 의사이기 때문이다. 베드로 장모의 병을 마가는 단순히 '열병'[19]이라고 기록한 반면 누가는 '중한 열병'[20]이라고 했고, 마태나 마가가 단순히 '문둥병자'[21][22]로만 기술한 부분을 누가는 '온몸에 문둥병 들린 사람'[23]이라고 적었다.
누가복음의 내용 구성
장절 | 내용 |
1-2장 | 침례 요한의 출생과 예수님의 탄생 |
3장-4장 13절 | 침례 받으심 |
4장 14절-9장 50절 | 갈릴리 사역 |
9장 51절-19장 27절 | 예루살렘으로 가는 도중의 사역 |
19장 28절-21장 38절 | 예루살렘 입성 |
22-23장 | 새 언약 유월절과 수난 |
24장 | 예수님의 부활 |
침례 요한의 출생과 예수님의 탄생(1-2장)
제사장이었던 사가랴는 늙도록 아이가 없었다. 그가 성전 직무를 수행하고 있을 때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서 그의 아들 '요한'의 출생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를 믿지 못했던 사가랴는 요한이 태어날 때까지 말을 못하게 되었다.
한편,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이 요한을 밴 지 여섯째 달이 되었을 때에 천사 가브리엘은 요셉과 정혼한 처녀 마리아에게 가서 그가 수태하여 예수님을 낳을 것이라고 알려준다. 얼마 뒤 요한이 태어나고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Augustus, 성경의 가이사 아구스도)의 호적령이 내렸다.[24] 요셉과 마리아가 호적하러 베들레헴으로 갔을 때 그곳에서 예수님이 탄생하셨다.
누가복음에는 유일하게 예수님의 어린 시절 행적을 전하고 있다. 열두 살 되던 해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간 예수님은 곧바로 돌아가지 않고 더 머물러 계셨다. 자신을 찾아다녔다는 마리아에게 예수님은 "내가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할 줄을 알지 못하셨습니까?" 하고 말씀하셨다.
침례 받으심(3장-4장 13절)
예수님은 삼십 세에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셨다. 사람들이 알기로 예수님은 요셉의 아들이나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의 조상 중 다윗이 있고, 더 올라가면 아담, 마침내 하나님께 이른다.
갈릴리 사역(4장 14절-9장 50절)
이후 예수님은 사단의 시험을 말씀으로 물리치고 갈릴리에서 복음 사역을 시작하셨다. 공생애 기간 대부분을 이곳에서 보냈으며 열두 제자를 파송하고, 병들고 가난한 자, 여인과 어린아이에게 많은 교훈과 기적을 베푸셨다.
예수님이 바리새인의 집에 들어갔을 때 한 여인이 향유 한 옥합을 가져와 예수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털로 씻었다. 함께한 자들은 그 여인은 죄인이라며 수군댔으나 예수님은 여인에게 죄 사함을 허락하셨다.
이처럼 소외된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신 예수님을, 당시 기득권 세력은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며 힐난했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도중의 사역(9장 51절-19장 27절)
예수님은 운명하실 날을 앞두고 예루살렘으로 가시면서도 전도를 쉬지 않으셨다. 특히 다양한 비유를 들어 천국의 비밀과 영의 이치를 설파하셨다.
예루살렘 입성(19장 28절-21장 38절)
예수님은 예비된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다. 무리가 그 앞에 겉옷을 펴고 예수님을 따르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아 성전을 정결하게 하셨고,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의 멸망과 재림의 시기를 알려주셨다.
새 언약 유월절과 수난(22-23장)
유월절을 앞두고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작당해 돈을 받고 예수님을 넘겨주기로 했다.
며칠 후 예수님은 예비된 다락방에서 제자들과 유월절을 지키며 당신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나눠주셨다.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예식을 마치고 감람산에 이르러 간절히 기도하셨다. 잠시 후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과 군관과 장로들을 이끌고 와서 모의한 대로 예수님에게 입을 맞췄고, 무리는 예수님을 잡아 대제사장 집으로 끌고 갔다.
날이 새어 잡혀온 예수님을 본 빌라도는 갈릴리를 관할하던 헤롯에게 보냈고, 헤롯은 예수님을 희롱한 뒤 빌라도에게 보냈다. 빌라도는 무리의 요구대로 예수님께 사형 판결을 내렸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린 순간에도 조롱하던 자들이 있었다. 그때 예수님 좌우편에 달린 강도 중 하나가 이들을 질책하고 예수님께 구원을 간청했다. 예수님은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직접 말씀하시며 그에게 구원을 약속하셨다.
제9시(오후 3시경)에 예수님은 운명하셨다. 공회 의원인 요셉이 예수님의 시체를 가져다 사람을 장사한 적 없는 자신의 새 무덤에 안치했다.
예수님의 부활(24장)
안식일을 지키고 다음 날 새벽에 여인들이 예수님 무덤에 찾아갔다. 찬란한 흰옷 입은 천사가 예수님의 부활을 알렸다. 여자들은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내고 열한 사도들에게 부활의 소식을 전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나타나셨다. 이들은 예수님과 동행하면서도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다가 예수님께서 축사하신 떡을 받아먹고 영안이 열려 그제야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이에 예루살렘에 돌아가 다른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예수님이 나타나셨다. 다들 놀라며 영을 보는 줄 생각했다가 예수님의 손과 발을 보고 기쁨으로 영접했고, 예수님께 음식을 대접했다.
예수님은 구원의 역사가 온 세계에 전파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 승천 후 큰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송하며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다.
같이 보기
각주
- ↑ 골로새서 4:14.
사랑을 받는 의원 누가와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 ↑ 디모데후서 4:10-11.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 ↑ 3.0 3.1 누가복음 1:1-4.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꾼 된 자들의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이는 각하로 그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 하려 함이로라
- ↑ 사도행전 1:1-2.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의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그의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 ↑ 누가복음 2:10-11.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 ↑ 누가복음 3:23-38.
예수께서 가르치심을 시작할 때에 삼십 세쯤 되시니라 사람들의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이니 요셉의 이상은 헬리요 그 이상은 맛닷이요 ... 그 이상은 아담이요 그 이상은 하나님이시니라
- ↑ 누가복음 12:4-5.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 ↑ 누가복음 16:19-29.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와 낙원과 지옥설]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저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불러 가로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고민하나이다
- ↑ 누가복음 23:42-43.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 ↑ 누가복음 23:46.
내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 ↑ 누가복음 24:39.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 ↑ 누가복음 1:30-35.
천사가 일러 가로되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 ↑ 누가복음 3:21-22.
백성이 다 침례를 받을새 예수도 침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에 하늘이 열리며 성령이 형체로 비둘기같이 그의 위에 강림하시더니 하늘로서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 ↑ 누가복음 4:1.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 ↑ 누가복음 4:14.
예수께서 성령의 권능으로 갈릴리에 돌아가시니
- ↑ 누가복음 12:10-12.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받으려니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받지 못하리라 ... 마땅히 할 말을 성령이 곧 그때에 너희에게 가르치시리라 하시니라
- ↑ 누가복음 11:13.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 ↑ 누가복음 24:49.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을 입히울 때까지[성령의 능력을 덧입을 때까지] 이 성에 유하라 하시니라
- ↑ 마가복음 1:30-31.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웠는지라 사람들이 곧 그의 일로 예수께 여짜온대 나아가사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병이 떠나고 여자가 저희에게 수종드니라
- ↑ 누가복음 4:38.
예수께서 일어나 회당에서 나가사 시몬의 집에 들어가시니 시몬의 장모가 중한 열병에 붙들린지라
- ↑ 마태복음 8:2.
한 문둥병자가 나아와 절하고 가로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 ↑ 마가복음 1:40.
한 문둥병자가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리어 간구하여 가로되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 ↑ 누가복음 5:12.
예수께서 한 동네에 계실 때에 온몸에 문둥병 들린 사람이 있어 예수를 보고 엎드려 구하여 가로되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 ↑ "크리스마스와 세금". 《아시아경제》. 2020. 12. 22.
아우구스투스 황제(BC 63~AD 14)는 혼란을 수습하고 로마를 후일 '팍스 로마나(Pax Romana)', 로마의 평화로 불리우는 전성기로 이끌었던 지도자였다. 32세에 명실상부한 1인자의 입지를 확보하고 통치체제, 군대, 행정 등 국가운영 전반에 걸친 개혁에 착수했다. 이에 따른 세금제도 정비를 위해 '켄수스(Census)'라는 인구조사를 진행해 로마 제국의 신민들은 출생지에 가서 신고를 하게 되었다. 세금제도 정비를 위한 로마 황제의 포고령이 예수께서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던 역사적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