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예루살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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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예루살렘(New Jerusalem)은 구원받을 성도들이 바라고 사모해야 할 존재다. 이 땅의 예루살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마음의 고향이자 거룩한 땅이었듯, 하늘의 새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구원의 처소이자 영혼의 안식처다. 성경은 장차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늘에서 내려온다고 예언했다.[1]

예루살렘의 의미

예루살렘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한 특별한 장소다.[2] 이방인의 도시였던 예루살렘은 다윗왕이 그곳을 정복하고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세운 이후 이스라엘 역사의 중심지가 되었다. 유대인에게 예루살렘은 몸과 마음의 고향이자, 정신적인 지주였다. 불가항력적 상황으로 예루살렘을 떠나게 됐을 때에도 그들의 마음은 늘 예루살렘을 향했다.
기원전 7세기경, 예루살렘의 멸망을 목도하고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을 그리워하며 타국의 강변에 앉아 슬피 울었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그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케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 우리가 이방에 있어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꼬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 재주를 잊을지로다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지 아니하거나 내가 너를 나의 제일 즐거워하는 것보다 지나치게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 천장에 붙을지로다

- 시편 137:1-6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 된 자신의 처지보다 예루살렘이 무너진 것을 한탄하며 하나님께서 보응해 주시기를 눈물로 호소했다.[3]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된 뒤에는 귀국의 기쁨과 즐거움 속에서 무너진 예루살렘 중건에 전심전력을 다했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온 다니엘은 바벨론과 바사 제국의 고위 관리가 되었지만 항상 예루살렘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다리오왕 때에는 왕 외에 다른 신이나 사람에게 무엇을 간구하는 사람은 사자 굴에 집어넣겠다는 금령이 세워졌음에도 평소 행하던 대로 예루살렘을 향해 열린 창문 쪽으로 무릎 꿇고 기도했다.[4]
기원후 70년, 로마군의 공격으로 예루살렘이 완전히 무너지고 유대인들은 주권마저 빼앗긴 채 세계 각지로 흩어졌다. 타지에서 갖은 고생을 하는 유대인들의 소망은 고향,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나라 없이 유랑민처럼 떠돌던 유대인들은 매년 유대력으로 닛산월(오늘날 3-4월경) 14일이 되면 세계 어디서나 변함없이 유월절을 지키며 예루살렘의 회복을 희망해 왔다.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했고 해마다 유월절이면 서로에게 "내년에는 예루살렘에서"라는 말로 인사를 나눴다. 결혼식에서 유리잔을 깨뜨리고 집의 한쪽 모서리는 장식을 하지 않은 채 그냥 놔둠으로써 무너진 성전을 기렸다. ... 가혹한 처벌을 받을 때조차도 유대인들은 계속 예루살렘에서 살았고 출입을 금지하고 죽음으로 처벌하는 경우에만 예루살렘을 비웠다.
—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 《예루살렘 전기》, 유달승 역, 시공사, 2012, 621쪽

유대인들의 염원은 1900년 만에 이루어졌다. 이스라엘이 주권을 회복한 지금까지도 유대인들은 여전히 "내년에는 예루살렘에서 만나자"라고 말하며 유월절 예식을 마친다.[5]

새 예루살렘의 의미

유대인들에게 영원한 고향이자 성지와도 같은 예루살렘은 성경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특히 성경은 땅에 있는 예루살렘뿐 아니라 하늘에 있는 예루살렘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 산과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 천만 천사와 하늘에 기록한 장자들의 총회와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및 온전케 된 의인의 영들과

- 히브리서 12:22-23

하늘의 예루살렘은 하나님과 수많은 천사들을 비롯해 온전케 된 의인의 영들이 함께하는 곳이므로 천국에 있는 하나님의 도성이다. 하늘 예루살렘은 구원받은 성도들이 장차 갈 곳인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새 언약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죄 사함을 받은 성도들이 이미 하늘 예루살렘이 이르렀다고도 하고, 하나님께서 그 성도들을 '하늘에 앉히셨다',[6]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다'[7]라고도 한다. 새 언약 진리 안에 있는 성도들은 이미 천국에 이른 것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또한 성경은 하늘 나라가 우리 영혼의 본향이라고 가르친다.[8] 땅의 예루살렘이 유대인들에게 몸과 마음의 고향이었듯, 하늘의 예루살렘은 영적 유대인인 구원받을 성도들이[9] 사모하는 영의 고향인 것이다.


요한계시록에는 하늘 예루살렘에 대한 특별한 예언이 있다. 그것은 바로 새 예루살렘이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예언이다.

  •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요한계시록 3:12)
  •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요한계시록 21:2-4)
  •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하나님의 영광이 있으매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요한계시록 21:10-11)

하늘에서 내려오는 예루살렘은 천국 혼인 잔치의 신부를 표상한다. 그래서 천사는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를 보여준다고 하고 나서 하늘에서 내려오는 예루살렘을 보여주었다.[10] 신부는 목마른 자들에게 생명수를 주시는 분이며 생수가 솟아나는 예루살렘이다.[11][12] 스가랴 선지자는 열국이 생명수의 근원인 예루살렘으로 나아올 것이며, 예루살렘으로 나아오지 않는 자들은 벌로 큰 재앙을 받을 것이라고 예언했다.[13] 이는 최후의 재앙이 임하기 전에 먼저 만민이 생명수의 근원인 신부에게 나아오게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마지막 시대에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예루살렘, 곧 신부에게 나아온 성도들이 실제 하늘에 있는 예루살렘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은 새 예루살렘이 하늘에서 내려오니,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다시는 사망도, 아픔도 없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천국 혼인 잔치에서 신랑은 어린양, 곧 우리 영의 아버지이고 하객은 영생의 축복을 받을 하나님의 자녀들이다.[14] 그리고 어린양과 함께 성도들에게 생명수를 주는 신부, 곧 하늘 예루살렘은 우리 영의 어머니다.

오직 [하늘]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 ... 그런즉 형제들아 우리는 계집종의 자녀가 아니요 자유하는 여자의 자녀니라

- 갈라디아서 4:26-31

사도 바울아브라함의 아내였던 사라와 여종 하갈의 관계를 하늘의 예루살렘과 땅의 예루살렘에 비교했다. 하갈의 자녀(이스마엘)가 아닌,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태어난 사라의 자녀(이삭)가 아브라함의 유업을 물려받았듯 자유하는 여자의 자녀가 하나님의 유업을 받을 것이라고 역설하며[15] 하늘 예루살렘이 자유자로서 '우리', 곧 구원받을 성도들의 어머니라고 기록했다. 요한계시록에 예언된,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은 바로 우리 영혼의 어머니, 어머니 하나님(God the Mother, Heavenly Mother)을 표상하는 것이다.

새 예루살렘에 대한 예언

성경은 예루살렘에 대해 열방이 모여 오는 곳이며 진정한 영혼의 위로를 받을 장소로 예언했다.

그 때에 예루살렘이 여호와의 보좌라 일컬음이 되며 열방이 그리로 모이리니 곧 여호와의 이름으로 인하여 예루살렘에 모이고 다시는 그들의 악한 마음의 강팍한 대로 행치 아니할 것이며

- 예레미야 3:17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여 다 그와 함께 기뻐하라 다 그와 함께 즐거워하라 그를 위하여 슬퍼하는 자여 다 그의 기쁨을 인하여 그와 함께 기뻐하라 너희가 젖을 빠는 것같이 그 위로하는 품에서 만족하겠고 젖을 넉넉히 빤 것같이 그 영광의 풍성함을 인하여 즐거워하리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그에게 평강을 강같이, 그에게 열방의 영광을 넘치는 시내같이 주리니 ... 어미가 자식을 위로함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니

- 이사야 66:10-13

어머니가 자녀를 위로함같이 위로와 평안을 주는 예루살렘. 선지자들이 계시로 본 이 예루살렘은 오늘날 분쟁의 중심지가 된 팔레스타인 지방의 예루살렘이 아니다. 사도 요한이 본 하늘의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 곧 어머니 하나님이시다.
오늘날 성경의 예언을 통해 새 예루살렘 어머니의 존재를 확인한 사람들이 어머니의 가르침을 들으러 나아오고 있다.[16] 말일에 많은 민족이 시온으로 몰려오며 예루살렘에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이 나올 것이라는 미가서의 예언 그대로다.[17] 이스라엘 백성이 예루살렘을 삶과 신앙의 중심으로 생각했듯, 구원받을 하나님의 백성들은 새 예루살렘 어머니를 사모하며 온전히 믿고 따른다.

같이 보기

각주

  1. 요한계시록 21:2.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2. 열왕기상 11:36. 내가 내 이름을 두고자 하여 택한 성 예루살렘에서 내 종 다윗에게 한 등불이 항상 내 앞에 있게 하리라 
  3. 시편 137:7-9.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해 받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저희 말이 훼파하라 훼파하라 그 기초까지 훼파하라 하였나이다 여자 같은 멸망할 바벨론아 네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네게 갚는 자가 유복하리로다 네 어린 것들을 반석에 메어치는 자는 유복하리로다 
  4. 다니엘 6:10.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5. 행복한 유월절 보내세요. 《주한이스라엘대사관》. 2015. 4. 3. 
  6. 에베소서 2:6.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7. 골로새서 1:13-14.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구속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8. 히브리서 11:13-16.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 저희가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9. 로마서 2:28-29. 대저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신령에 있고 의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10. 요한계시록 21:9-10.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11. 요한계시록 22:17.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 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12. 스가랴 14:8. 그날에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서 절반은 동해로, 절반은 서해로 흐를 것이라 여름에도 겨울에도 그러하리라 
  13. 스가랴 14:12-18. 예루살렘을 친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께서 내리실 재앙이 이러하니 곧 섰을 때에 그 살이 썩으며 그 눈이 구멍 속에서 썩으며 그 혀가 입속에서 썩을 것이요 ... 예루살렘을 치러 왔던 열국 중에 남은 자가 해마다 올라와서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숭배하며 초막절을 지킬 것이라 천하 만국 중에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숭배하러 예루살렘에 올라 오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비를 내리지 아니하실 것인즉 만일 애굽 족속이 올라 오지 아니할 때에는 창일함이 있지 아니하리니 여호와께서 초막절을 지키러 올라오지 아니하는 열국 사람을 치시는 재앙을 그에게 내리실 것이라 
  14. 요한계시록 19:7-9.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 하고 또 내게 말하되 이것은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라 하기로 
  15. 갈라디아서 4:30-31. 그러나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뇨 계집종과 그 아들을 내어 쫓으라 계집종의 아들이 자유하는 여자의 아들로 더불어 유업을 얻지 못하리라 하였느니라 그런즉 형제들아 우리는 계집종의 자녀가 아니요 자유하는 여자의 자녀니라 
  16. [종교 연구]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우리는 성경 기록을 근거로 하나님 아버지와 하나님 어머니를 믿습니다". 《월간조선》. 조선뉴스프레스. 2011. 4. ―해마다 전 세계에서 해외 신도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의 한국 방문이 갖는 의미는 뭔가요.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중동의 예루살렘으로 성지순례를 가지만 그들은 단순히 지나간 역사의 흔적을 돌아보는 것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해외 성도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의미가 다릅니다. 새 예루살렘 어머니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말씀을 직접 듣고 배우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열방과 열족이 하늘 예루살렘 어머니께 나아올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천국을 소망하는 더 많은 세계인이 새 예루살렘 어머니 하나님을 찾아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17. 미가 4:1-2. 말일에 이르러는 여호와의 전의 산이 산들의 꼭대기에 굳게 서며 작은 산들 위에 뛰어나고 민족들이 그리로 몰려갈 것이라 곧 많은 이방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