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 요한 (세례 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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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 요한
John the Baptist
요단강에 서 있는 침례 요한
요단강에 서 있는 침례 요한
시대A.D. 27년경 활동
가족 관계아버지: 사가랴, 어머니: 엘리사벳
직업(특징)구약의 마지막 선지자
활동 지역요단강 부근
차림새약대 털옷, 가죽띠
주요 행적유대 광야에서 전도(마 3:1)
요단강에서 침례를 베풂(마 3:6)
예수님께 침례를 베풂(마 3:13, 막 1:9-10, 눅 3:21)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요 1:29-34, 35-36)

침례 요한(John the Baptist)은 육체로 오시는 하나님, 곧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는 엘리야의 사명을 성취한 인물이다.[1] 요단강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비롯해 많은 사람에게 침례를 베풀어 침례 요한(세례 요한) 또는 침례자 요한(세례자 요한)이라고 불린다.[2] 요한이란 이름은 히브리어 '요하난(יוֹחָנָן)'[3]의 헬라어 음역으로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다'는 뜻이다. 침례 요한은 아비야 계열의 제사장인 사가랴(Zechariah)와 레위 족속 아론의 자손인 엘리사벳(Elizabeth)의 아들이다.[4] 엘리사벳은 예수님의 친모 마리아와 친족 관계였다. 요한은 예수님보다 6개월쯤 먼저 잉태되었다.[5] 신약성경은 예수님이 30세에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은 이후부터 복음 사역을 시작하셨다고 기록하고 있다.[6]

시대적 배경

약 2000년 전, 로마의 식민지였던 이스라엘은 무거운 세금과 에돔 출신 헤롯왕의 학정(虐政)에 시달리고 있었다. 세리들은 정해진 세금 외에 더 많은 세금을 거두어 들였다. 로마의 정치세력과 결탁한 종교 지도자들의 타락은 백성들의 정신세계를 더욱 피폐하게 했다. 이에 그들은 자신들의 무거운 멍에를 벗겨주고 로마의 압제에서 해방시켜 줄 메시아의 출현을 간절히 기다렸다. 이 혼돈의 시기에 침례 요한이 등장했다.

생애

출생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Bartolomé Esteban Murillo), 1670년경, <어린 시절의 침례 요한>

침례 요한의 부모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하나님의 모든 계명과 법도를 흠 없이 행하는 의인이었다.[7] 두 사람은 나이가 많도록 아이가 없었는데, 어느 날 사가랴에게 하나님이 보내신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났다. 천사는 그에게 아들의 출생을 예고하며, 이름을 '요한'이라 할 것과 장차 엘리야의 사명에 따라 육체로 오시는 하나님, 곧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할 것을 전했다.[8] 사가랴는 자신과 아내의 나이가 많았기에 천사의 말을 믿지 못했다. 그로 인해 요한이 태어나기 전까지 입이 닫혀 말을 할 수 없게 되었다.[9]
천사의 기별대로 엘리사벳은 임신하여 아기를 출산했다. 이웃과 친척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의 이름을 사가랴로 하려 했으나 엘리사벳이 아이의 이름을 요한이라 할 것이라 말했다. 친척들이 의아해하며 아기의 부친 사가랴에게 다시 묻자, 사가랴는 서판에 '그 이름은 요한'이라고 적었다.[10] 그러자 즉시 사가랴의 입이 풀려 말을 하고 하나님을 찬송했다.[11]

사역

  • 회개 촉구와 침례 집전

로마 황제 디베료(Tiberius Julius Caesar Augustus, 티베리우스)가 왕위에 오른 지 15년째 되던 해, 요한은 유대 광야에서 전도를 시작했다. "회개하라!"는 요한의 외침에 많은 이들이 회개의 길로 나아왔다. 세리, 군인 등 수많은 유대인들이 죄를 자백했고, 요한에게 회개의 침례를 받았다.[2][12]

침례 요한이 이르러 광야에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침례를 전파하니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그에게 침례를 받더라

- 마가복음 1:4-5

  • 예수 그리스도의 침례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는 예수 그리스도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는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은 요한에게 침례를 받기 위해 갈릴리 나사렛 마을에서 요단강으로 나아왔다. 요한은 예수님이 메시아, 즉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깨닫고, 침례 주는 것을 사양했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께 침례를 행했다.[13] 요한은 예수님에게 침례를 베풀 때 성령이 그의 위에 강림하는 것을 보았고, 하늘에서 예수님을 "사랑하는 아들이라"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14][15] 당시 요한은 사람들이 장차 오실 메시아라고 생각할 정도로 백성의 추앙을 받았다.[16] 그러나 요한은 철저히 자신을 낮추어,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는 데 힘을 쏟았다.[17][18][19]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데 나보다 앞선 것은 그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였노라

- 요한복음 1:29-34

이후 예수님은 제자들과 유대 땅으로 가서 함께 유하시며 백성을 가르치셨다. 요한도 예루살렘 근처 애논(Aenon)에서 백성들에게 침례를 주며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했다.[20] 요한이 잡힌 후, 예수님은 갈릴리에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다.[21]

죽음

침례 요한은 유대 갈릴리와 베뢰아의 통치자인 헤롯 안디바(Herod Antipas, 헤로데 안티파스)와 헤로디아의 부도덕한 결혼을 비난하다가 체포되었다.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고자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헤롯이 요한을 투옥하기는 했으나 그를 거룩한 사람으로 여겨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기 때문이다.[22][23]
헤로디아에게는 첫 결혼에서 낳은 '살로메'라는 딸이 있었다. 살로메가 계부 곧 헤롯의 연회에서 멋진 춤을 선보여 귀빈들을 즐겁게 해주자, 헤롯은 상으로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겠다고 맹세했다. 살로메는 자기 어머니 헤로디아가 지시한 대로 헤롯에게 요한을 처형해 달라고 요청했다.[24] 헤롯은 괴로웠지만, 연회에 참여한 고관대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맹세했기 때문에 살로메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시위대 병사를 보내 요한을 참수했다.[25]

엘리야의 사명과 침례 요한

코르넬리스 판하를럼(Cornelis van Haarlem), 1602, <침례 요한의 전도>, 침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증거했다.

메시아 증거

구약성경은 장차 출현하는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는 선지자가 있을 것을 예언하고 있다.[26][27] 신약성경은 침례 요한이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시는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등장한 선지자라고 설명한다. 말라기 3장 1절에 메시아가 등장하기 전, "내 사자[엘리야]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예비할 것"이라고 기록한 것은 예수님이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기 전, 침례 요한이 백성들에게 회개의 침례를 베풀며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할 것을 가리킨다.
많은 사람들이 침례 요한을 그리스도로 알고 그에게 몰려왔을 때, 요한은 "내 뒤에 오시는 이"가 있다고 답했다. 예수님의 등장 이후, 침례 요한은 예수님께 침례를 주고 나서 성령의 감동으로 예수님이 구원자이심을 증거했다. 예수님도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는 엘리야가 침례 요한이라고 알려주셨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일을 회복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 그제야 제자들이 예수의 말씀하신 것이 침례 요한인 줄을 깨달으니라

- 마태복음 17:11-13

약대 털옷과 가죽띠

성경에는 엘리야가 약대 털옷과 가죽 허리띠를 착용하고 다닌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구약시대 북 이스라엘의 왕 아하시야는 '털옷에 가죽띠를 둘렀다'는 인상착의만 듣고 그가 엘리야임을 단번에 알았다.[28]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는 엘리야의 사명을 받은 침례 요한은 약대 털옷을 입고 가죽 허리띠를 띠고 다님으로써 자신이 엘리야의 사명을 가진 자임을 나타냈다.[29]

같이 보기

각주

  1. 마태복음 11:14.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 
  2. 2.0 2.1 마태복음 3:5-6. 이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아와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침례를 받더니 
  3. יוֹחָנָן. 《네이버 고대 히브리어사전》. 
  4. 누가복음 1:5, 13.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하나가 있으니 이름은 사가랴요 그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 사가랴여 무서워 말라 ...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5. 누가복음 1:30-36. 천사가 일러 가로되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수태하지 못한다 하던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6. 누가복음 3:21-23. 백성이 다 침례를 받을새 예수도 침례를 받으시고 ... 예수께서 가르치심을 시작할 때에 삼십 세쯤 되시니라 
  7. 누가복음 1:6.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8. 누가복음 1:13-17.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 저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앞서 가서 아비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리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예비하리라 
  9. 누가복음 1:20. 보라 이 일의 되는 날까지 네가 벙어리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내 말을 네가 믿지 아니함이어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리라 하더라 
  10. 누가복음 1:62-63. 《공동번역》. 아기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즈가리야는 작은 서판을 달라 하여 "아기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이것을 보고 사람들이 모두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11. 누가복음 1:64. 이에 그 입이 곧 열리고 혀가 풀리며 말을 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니 
  12. 누가복음 3:3. 요한이 요단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침례를 전파하니 
  13. 마태복음 3:13-15. 《현대인의성경》. 예수님이 요한에게 세례[침례]를 받으시려고 갈릴리에서 요단강으로 오셨다. 그러나 요한은 예수님께 "주님, 제가 도리어 주님께 세례[침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주님께서 제게 오시다니요!" 하며 사양하였다. 예수님이 요한에게 "지금은 내 말대로 하여라.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라고 말씀하시자 그제서야 요한이 예수님께 세례[침례]를 주었다. 
  14. 마태복음 3:16-17. 예수께서 침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 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15. 요한복음 1:32. 요한이 또 증거하여 가로되 내가 보매 성령이 비둘기같이 하늘로서 내려와서 그의 위에 머물렀더라 
  16. 누가복음 3:15. 백성들이 바라고 기다리므로 모든 사람들이 요한을 혹 그리스도신가 심중에 의논하니 
  17. 마태복음 3:11-12.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침례를 주실 것이요 
  18. 마가복음 1:7-8.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 그는 성령으로 너희에게 침례를 주시리라 
  19. 누가복음 3:16-17. 요한이 모든 사람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물로 너희에게 침례를 주거니와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 신들메를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침례를 주실 것이요 
  20. 요한복음 3:22-30. 예수께서 제자들과 유대 땅으로 가서 거기 함께 유하시며 침례를 주시더라 요한도 살렘 가까운 애논에서 침례를 주니 ...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한 것을 증거할 자는 너희니라 ...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21. 마가복음 1:14-15.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22. 마가복음 6:19-20. 헤로디아가 요한을 원수로 여겨 죽이고자 하였으되 하지 못한 것은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느끼면서도 달게 들음이러라 
  23. 마태복음 14:3-4. 전에 헤롯이 그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당신이 그 여자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24. 마태복음 14:6-8. 마침 헤롯의 생일을 당하여 헤로디아의 딸이 연석 가운데서 춤을 추어 헤롯을 기쁘게 하니 헤롯이 맹세로 그에게 무엇이든지 달라는 대로 주겠다 허락하거늘 그가 제 어미의 시킴을 듣고 가로되 침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담아 여기서 내게 주소서 하니 
  25. 마가복음 6:25-28. 침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담아 곧 내게 주기를 원하옵나이다 한대 왕이 심히 근심하나 자기의 맹세한 것과 그 앉은 자들을 인하여 저를 거절할 수 없는지라 왕이 곧 시위병 하나를 보내어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 명하니 그 사람이 나가 옥에서 요한을 목 베어 그 머리를 소반에 담아다가 여아에게 주니 
  26. 말라기 3: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예비할 것이요 또 너희의 구하는 바 주가 홀연히 그 전에 임하리니 곧 너희의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할 것이라 
  27. 이사야 40:3-9. 외치는 자의 소리여 가로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 ... 아름다운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하는 자여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두려워 말고 소리를 높여 유다의 성읍에 이르기를 너희 하나님을 보라 하라 
  28. 열왕기하 1:8. 그는 털이 많은 사람인데 허리에 가죽띠를 띠었더이다 왕이 가로되 그는 디셉 사람 엘리야로다 
  29. 마가복음 1:6. 요한은 약대털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