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십자가(十字架, cross)는 대다수 기독교회에서 교회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는 형상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수난 이후 처음 생겨난 신앙 상징물이 아니라 고대부터 이방 종교에서 숭배되어 왔다. 십자 모양의 틀은 고대 근동 지역에서 사형수를 못 박아 형을 집행하던 사형틀로도 사용되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약 2000년 전, 무교절이자 안식일 전날인 금요일에 예루살렘 성밖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운명했다. 초대교회 기독교인들에게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뿐 아니라 수많은 교인들을 죽게 한 사형틀이기 때문에 이를 신앙의 상징으로 사용할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성경에도, 기독교 역사에도 초대교회가 십자가를 신앙의 상징으로 사용한 기록은 없다. 이방 종교의 상징이며 사형틀로 사용되었던 십자가는 교회가 세속화되고 진리가 변질되면서 4세기에 교회 안에 세워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1]
십자가의 유래와 용도
숭배 도구
본래 십자가는 고대의 다양한 문명에서 널리 사용되던 숭배 도구였다. 두 개의 나무로 된 십자가 형태는 고대 바벨론의 담무스(Tammuz, 탐무즈) 숭배 사상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교회가 사용한 두 개의 나무로 된 십자가의 형태는 고대 갈대아(Chaldea)에서 기원되었고 그 나라와 이집트를 포함한 인접 국가에서 담무스(Tammuz) 신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그 이름의 머리 글자인 신비적인 타우(Tau) 모양임) “ — William E. Vine, Vine's Complete Expository Dictionary, Thomas Nelson Publishers, 1996, p. 138
고대 이집트의 신전과 왕들의 비석에도 십자가가 그려져 있다. 이집트 룩소르에 위치한 고대 이집트 신왕국 시대(B.C. 1570-B.C. 1070)의 역대 왕릉 유적지인 '왕가의 계곡(Valley of the Kings)'에서는 고리가 달려 있는 십자가 '앵크(Ankh)'를 그린 벽화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2][3] 페니키아의 베리투스(현재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통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화 뒷면에는 페니키아인들이 숭배했던 여신 아스타르테(Astarte, 성경의 아스다롯)가 십자가를 들고 있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4] 아시리아의 유적에서도 신아시리아제국의 왕 아슈르나시르팔 2세(Ashurnasirpal II, 재위: B.C. 883-B.C. 859)가 목에 십자가를 걸고 있는 모습이 새겨진 석비가 발견되었다.[5] 이처럼 십자가 숭배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희생하기 훨씬 이전에 발생한, 고대 국가들의 종교적 습속이었다.
처형 도구
십자가는 기원전 6세기경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고대 서양에서 죄인을 못 박아 처형하던 형틀이다.[6][7][8] 십자가형을 최초로 창안한 민족은 페니키아의 카르타고[9][10] 또는 페르시아[11]로 추정되며, 타 민족에게 영향을 주어 고대 바벨론(바빌로니아), 이집트, 아시리아 등지에서도 사용됐다. 알렉산드로스대왕은 페르시아에서 십자가형을 배워 그리스에 전파했고, 로마인들은 2차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카르타고의 페니키아인에게 배워 로마 제국에서 사용했다.[12] 이후 로마 제국에서 십자가형은 죄인을 가장 잔인하고 가혹하게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형 방법으로 사용되었다.[13]
십자가형은 사형수를 십자가에 못 박거나 결박하여 처형하는데, 로마는 주로 극악한 범죄자나 반역자, 노예 등을 처벌하는 데 사용했다.[14][15] 십자가형은 가장 잔인하고 수치스러운 형벌 중 하나였다. 로마의 법률가 율리우스 파울루스가 편찬한 형법에는 로마시대 가장 잔인한 형태의 형벌 종류로 세 가지를 꼽고 있는데, 그 첫째가 십자가형이다.[16][17] 로마의 정치가였던 키케로는 십자가형을 '가장 잔인하고 혐오스러운 형벌(that most cruel and disgusting penalty)'이라고 표현했고,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는 '가장 비참한 죽음(the most wretched of deaths)의 형틀'이라고 표현했다.
십자가형의 집행 방식은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형을 선고받은 죄수는 채찍질을 당한 후에 십자가 틀에 손목과 발이 못 박힌 채 땅에 수직으로 세워져 고통을 당하게 된다. 학자들에 따르면 십자가형은 육체적으로 극심하고 치명적인 고통을 유발시킨다. 십자가에 못 박혀 수직으로 매달리면 근육에 충격이 가해져 횡경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혈액 순환 장애와 장기 부전, 질식과 쇼크 등이 유발돼 사망에 이르게 된다.[18][19]
십자가의 종류
십자가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고대 이집트에서 사용되던 앵크 십자가, 켈트족의 태양신 숭배 의식에서 유래된 켈트 십자가, 서방 교회에서 흔히 사용되던 라틴 십자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휘장으로 사용된 만(卍) 자 모양의 갈고리 십자가 등 갖가지 십자가들이 존재한다. 가톨릭 교회의 경우, 여러 형태의 십자가를 갖고 있다.《가톨릭 백과사전》에는 한 페이지에 걸쳐서 40가지의 십자가가 소개되어 있다. 이교의 영향 없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상징하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면 교회에 존재하는 십자가 형태는 한 가지라야 이치에 맞을 것이다. 교회 안에 십자가의 형태가 수십 개 존재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이교의 영향으로 각종 십자가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기독교에 유입된 십자가
역사
기독교가 십자가를 기독교의 상징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누스 1세(재위: 306-337) 때다.[1] 이는 예수님 이후 콘스탄티누스 시대까지 거의 300년 동안 교회가 십자가를 세운 적이 없다는 방증이다. 로마인들 사이에서 십자가형은 가장 악명 높은 범죄자에게만 집행되는 처형 도구라는 혐오감이 일반적인 감정이었다.[21] 초대교회 기독교인들에게도 십자가는 말만 들어도 몸서리치는 것이었기 때문에 미화시킬 위험성은 전혀 없었다.[1] 로마 제국이 초대교회를 박해하면서 기독교인들을 처형하는 데 사용한 형구 중 하나가 십자가였기 때문이다. 사도 베드로도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22][23] 십자가 형벌이 폐지된 것은 콘스탄티누스 시대였다.[24]
“ 그밖에 콘스탄틴의 업적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고래의 풍속을 개혁하였다. 즉 십자가의 형벌을 폐지하고“ — 이종기, 《교회사》, 세종문화사, 2000, 95쪽
로마 제국의 기독교 박해는 313년 콘스탄티누스 1세가 밀라노 칙령을 반포한 후 기독교를 공인함으로써 종식되었다. 콘스탄티누스 1세는 기독교 우대정책을 펼치는 한편 기독교를 상징하는 주화 30여 종을 발행하기도 했는데, 십자가를 새긴 주화가 주조되었다. 황제의 지지 속에 교세를 확장한 로마 교회(지금의 로마 가톨릭교회)는 기독교로 개종한 이교도들의 종교적 관습을 받아들였다.[25] 그중 하나가 십자가 숭배 사상이었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성녀'라 불린 콘스탄티누스 1세의 모친 헬레나(Helena)가 십자가 발현을 주장하고, 320년에서 345년 사이에는 예수님께서 못 박히셨던 십자가를 발견했다는 명분으로 예루살렘에 이를 안치할 십자가성당과 부활성당을 건축했다. 이어 헌당 축일을 제정하고 십자가를 공경의 대상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26] 교회 내부에 십자가를 부착하기 시작한 것은 431년경이고, 568년경에는 교회 첨탑에 십자가가 세워졌다.[27]
“ 교회와 사무실 속에 십자가가 도입된 것은 431년경이었고, 뾰족탑[첨탑] 위에 세워진 것은 568년경이었다. “ — Joseph Haydn et al., Haydn's Dictionary of Dates, E. Moxon and Co., 1866, p. 220
이후 692년 트룰라눔(Trullanum) 교회회의를 통해 십자가 숭배를 강화하고, 787년 제2차 니케아 공의회에서 공식 채택한 후 오늘날까지 각종 십자가를 만들어 숭배하고 있다.[26]
논란
한국 교회는 대부분 강단이나 첨탑 등에 십자가를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교계에서 십자가 거치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다는 것은 일반인이나 평신도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이하 예장합동) 측은 교단법에서 교회 내 십자가 거치를 금지하고 있다. 십자가 앞에서 기도를 하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미신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예장합동 측은 1957년 제42회 총회에서 십자가를 강단에 부착하지 않기로 가결한 이후 2019년 104회 총회까지 총 8회에 걸쳐 십자가 부착을 금지하기로 가결했다.[28][29][30]
- 제42회 총회(1957): 십자가를 강단에 부착하지 않기로 가결
- 제43회 총회(1958): 예배방 내에 십자가 장치 및 형상을 만들어 붙이는 것을 금지하기로 변경 가결
- 제44회 총회(1959): 강단 위 십자가와 십자가상 철거를 재고해 달라는 청원은 작년 총회에서 철거하도록 결정된 일임을 다시 선포하여 실행을 촉진토록 가결
- 제74회 총회(1989): 강단 십자가 부착 건은 57년도 총회 결의대로 부착할 수 없으며 부착한 교회는 총회장이 명하여 떼도록 지시하기로 가결
- 제85회 총회(2000): 강단 십자가 부착은 총회결의대로 하기로 가결
- 제100회 총회(2015): 강단 십자가 부착 관련 강단 십자가 부착의 건은 현행대로 하기로 가결
- 제101회 총회(2016): 십자가 부착 관련 예배당 내 십자가 장치 및 조형물 부착 금지의 건은 금지하기로 가결
- 제104회 총회(2019): 십자가 부착 관련 강대상 십자가 형상 설치 금지 헌의의 건은 현행대로 하기로 가결
반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하 예장통합) 측과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는 십자가 설치를 찬성하는 교단 중 하나다. 예장통합 측은 1958년 제43회 총회에서 '십자가 장치 및 형상을 만들어 붙이는 것을 금지한다'고 결의했지만, 1980년경 이를 번복하고 '강단 내 십자가 설치를 권장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채택했다. 기감 측은 십계명의 둘째 계명에서 명시한 우상과 교회 예배당의 십자가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예배할 때 십자가에 담긴 의미를 생각할 뿐 십자가 형상에 기도한다거나 십자가를 통해 기도 효과가 더 높아진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종교개혁가들의 입장
16세기 종교개혁가들은 십자가 숭배를 신랄하게 비판하며[11] 성경의 가르침에 기반해 신앙을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출신의 종교개혁가 장 칼뱅(Jean Calvin)은 그의 저서《기독교 강요》에서 '하나님을 가시적인 형상으로 만드는 즉시 그것을 예배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말하며 십자가 우상 숭배를 금기시했다.
“ 7. 교황주의자들의 형상물(形像物)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받을 저주를 대신하여 십자가상에서 죽으시고(갈 3:13), 자기의 육체를 희생하여 우리의 죄를 속(贖)하시고(히 10:10), 자기의 보혈로 우리를 깨끗이 씻어주시며(계 1:5), 요컨대 우리를 성부 하나님과 화목케 하셨다는 것을(롬 5:10), 충분히 또는 진실하게 배웠다고 하면, 대체 무슨 목적으로 나무와 돌과 금, 은으로 그렇게 많은 십자가상(像)을 교회 도처에다 세웠겠는가? 이 한 가지 교리만으로도 나무와 돌로 만든 천 개의 십자가상에서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것이다. ... 9. 형상물의 사용은 마침내는 우상 숭배에 빠지게 한다 ... 인간은 하나님을 가시적인 형상으로 만들자마자 즉시 하나님의 권능이 그 형상에 부착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간은 어리석어서, 하나님을 형상화하고 나서는 여기에 하나님을 결부시키고 마침내는 그것을 예배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단순히 우상만을 예배하든지, 하나님을 우상으로 예배하든지, 거기에는 조금도 차이가 없다.
“ — 장 칼뱅,《기독교강요(상)》, 김종흡 외 역, 생명의말씀사, 2002, 181-186쪽
츠빙글리(Huldrych Zwingli), 존 녹스(John Knox)[31] 등 많은 종교개혁자들도 십자가를 비롯한 모든 성화, 성상들이 우상 숭배로 이끌기 때문에 예배당(교회) 안에 장식물 설치를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십자가 숭배를 거부했다.[28][32] 오늘날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또한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우상의 한 형태인 십자가를 배격하고 이를 세우지 않는다.[33]
십자가 숭배는 우상 숭배
성경의 가르침
하나님이 명하신 십계명의 제2계명에는 우상은 물론 어떤 형상이든 만들지 말고 이를 섬기지 말라고 명시되어 있다. 성경에 십자가 형상만큼은 예외적으로 만들어도 괜찮다는 기록은 없다. 따라서 십자가 형상을 어느 정도로 숭배하고 의지하는지를 떠나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십자가 형상을 만들어 세우는 것 자체가 이미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계명을 거역하는 행위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비겨서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적 행위에 있어 물질을 이용해 어떤 것도 만들거나 섬겨서는 안 된다.
너희는 나를 비겨서 은으로 신상이나 금으로 신상을 너희를 위하여 만들지 말고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성경은 금, 은, 나무, 돌 등으로 만든 우상을 의지하거나 숭배하는 일을 금지한다.[34] 나무 등으로 만들어진 십자가도 성경이 지목하는 우상에 해당한다. 성경은 이러한 물질로 만든 우상이 사람에게 화를 주거나 복을 주지 못하며[35] 도리어 우상을 만들고 숭배하는 자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다.[36]
십자가 숭배에 대한 예언
성경에 기록된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의 역사는 오늘날 교회가 십자가를 숭배하게 될 것을 예언적으로 보여준다. 3500년 전 하나님의 권능으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을 향해 가던 중 더 먼 경로로 우회하자 원망하고 불평하며 모세와 하나님을 대적했다.[37] 그러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해 많은 사람들이 광야에서 불뱀에 물려 사망했다.[38] 모세가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했다.[39] 하나님은 모세에게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면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고 살 것이라 말씀하셨고, 모세가 말씀대로 행하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놋뱀(구리로 만든 뱀)을 쳐다보고 살아났다.[40] 이들을 살게 한 것은 '놋뱀을 보면 살리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과 권능이었다. 놋뱀 자체는 그저 물질적 재료에 불과하여 사람들을 구원할 만한 힘이 없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릇된 신앙으로 약 800년 후인 히스기야왕 시대까지 놋뱀을 숭배했다. 남 유다의 종교개혁가로 불리는 히스기야왕은 백성들의 마음을 차지하고 있던 놋뱀을 부수고 이를 '느후스단(Nehushtan, 놋조각)'이라 일컬었다.[41] 구약시대 놋뱀 사건은 신약시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 대한 예언이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놋뱀을 보면 살리라"라는 하나님의 말씀과 권능으로 구원받은 역사는 신약시대 성도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과 권능으로 구원받을 것을 보여준 것이다. 그런데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말씀의 권능은 간과한 채 눈에 보이는 놋뱀을 섬긴 것처럼, 신약시대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공로는 잊고 눈에 보이는 십자가 자체를 중시하며 숭배하고 있다. 놋뱀이 놋조각에 불과하듯 십자가는 처형 도구일 뿐이며 나뭇조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초대교회 사도들은 수차례 언급했다.[42][43]
십자가의 의의
성경은 인류의 구원이 십자가 형상이 아닌, 예수님의 희생의 보혈로 이뤄졌음을 알려준다.[44][45] 예수님께서 당신의 보혈로 세우신 새 언약의 핵심이 유월절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자랑할 것이 없다고 한 사도 바울도 새 언약의 유월절로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고 전파했다.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을 자랑하고 전하는 것은 십자가 형상이 아니라 새 언약의 유월절을 지키고 전하는 데 있다.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유월절)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같이 보기
각주
- ↑ 1.0 1.1 1.2 Everett F. Harrison 편, 《Baker's 신학사전》, 신성종 역, 엠마오, 1996, 491쪽
- ↑ Tim Adams, "람세스 5, 6세의 무덤", Wikimedia Commons
- ↑ Carole Raddato, "세티 1세의 무덤", Wikimedia Commons
- ↑ "Coins of Gallienus and Family," http://www258.pair.com/denarius/cgi-bin/erfind.pl?sstring=rp1736, Accessed on Dec. 19. 2022
- ↑ "stela(아슈르나시르팔 2세의 석비)," The British Museum
- ↑ "십자가",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원, "예전에, 서양에서 죄인을 못 박아 죽이던 십자가의 형틀."
- ↑ 이희승 편, "십자가", 《국어대사전》, 민중서림, 2018, 2344쪽, "옛날에 서양에서 죽일 죄인을 달아 놓고 못을 박아 죽이던 '十' 자 모양의 형구."
- ↑ "십자가", 《한국가톨릭대사전》 제8권, 한국교회사연구소, 1993, 5577쪽, "십자가는 예수의 십자가 위의 죽음 전에는 사형을 위한 잔인한 도구였다. 기원전 6세기경부터 4세기까지 십자가형은 사형의 한 방법으로 페르시아의 셀레오쿠스 왕주, 카르타고와 로마 제국 내에서 사용되었다."
- ↑ "십자가형", 《종교학대사전》, 한국사전연구소, 1998, "고대 지중해 세계에 보이는 책형구 ... 십자가를 중죄인의 책형구로 이용한 것은 페니키아인이 최초일 것이다."
- ↑ "십자가형", 《교회사대사전》 제2권, 기독지혜사, 1994, 371쪽, "고대 세계에서 사용한 사형 방법 ... 페니키아인들이 창안해낸 뒤 다른 여러 민족들이 받아들인 듯하다."
- ↑ 11.0 11.1 J. 스티븐 랭, "십자가와 예수의 처형", 《바이블 키워드》, 남경태 역, 들녘, 2014
- ↑ "십자가형", 《성서대백과사전》 제4권, 기독지혜사, 1979, 753쪽
- ↑ 《고등학교 종교(기독교)》, 한국기독교학교연맹, 1993, 16쪽
- ↑ "십자가형", 《CLP 성경사전》, 기독교문사, 2003, 800쪽, "이 처형 방식은 대중들로부터 모욕을 주고 서서히 육체적인 고통을 가하는 잔인한 방식 ... 본래 페니키아와 페르시아에서 시행하던 것으로, 로마에 유입되면서 노예들과 외국인들에게만 사용되었다."
- ↑ 가스펠서브, "십자가", 《라이프성경사전》, 생명의말씀사, 2006, “십자가형은 로마에 도입되어 극악한 범죄자나 로마 황제의 권위에 도전한 반역자에게만 가해졌다.”
- ↑ Mitchell B. Merback, The Thief, the Cross and the Wheel, Reaktion Books, 2001, p. 202
- ↑ 둘째는 화형, 셋째는 교수형이다. 교수형 대신 짐승에게 찢기는 형벌도 거론되어 있다.
- ↑ "Crucifixion," Encyclopaedia Britannica
- ↑ Lee Strobel, “The Medical Evidence,” The case for Christ, Zondervan, pp. 255-256
- ↑ The Catholic Encyclopedia, Vol. 4, The Encyclopedia Press, Inc., 1913, p. 538
- ↑ "Crucufix," The Encyclopedia Americana, Vol 8, The Encyclopedia Americana Corp., 1922, p. 240
- ↑ 요한복음 21:18-19.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 ↑ 피터 퍼타도 외, "베드로가 십자가에 거꾸로 못박히다",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계 역사 1001 Days》, 박누리 외 역, 마로니에북스, 2009
- ↑ 홍익희, 《세 종교 이야기》, 행성B, 2017
- ↑ 라이온사 편,《교회사 핸드북》, 송광택 역, 생명의말씀사, 1991, 131쪽, "기독교회는 많은 이방 사상과 상징을 받아들였다."
- ↑ 26.0 26.1 "십자가", 《가톨릭대사전》
- ↑ Joseph Haydn, Haydn's Dictionary of Dates, Dover Publications, 1969, p. 382
- ↑ 28.0 28.1 "'예배당 십자가 거치' 정확한 지침 필요하다", 《기독신문》, 2016. 4. 11.
- ↑ "목회자 만 나이, 십자가 거치 ‘논란’", 《기독신문》, 2022. 8. 10., "교회 예배당 내 십자가 설치는 제42, 43, 44, 74, 85, 100, 101, 104회 총회에서 일관되게 ‘부착 금지’를 결정했다. 타 교단에서는 예배당 십자가 설치를 허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예장합동교단은 8번이나 금지할 정도로 단호했다. ... 교단 신학자들은 십자가 거치를 해야 하는 신학적 근거도 미약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홈페이지 총회회의결의 참고
- ↑ 신학자들은 존 녹스가 주축이 되어 작성한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1560) 제20장의 정신을 들어 종교개혁가들이 성호를 십자가로 긋는 행위 등 십자가 숭배를 거부했다고 말한다. 이 신앙고백서 20장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는 새로운 신앙의 항목들을 날조해 내거나 어떤 결정들을 내린다면 우리는 이것들을 ‘마귀(악마)의 교리’로 정죄할 것(But if men, under the name of a council, pretend to forge unto us new articles of our faith, or to make constitutions repugning to the word of God, then utterly we must refuse the same as the doctrine of devils, which draws our souls from the voice of our only God to follow the doctrines and constitutions of men.)"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 ↑ "목회자 만 나이, 십자가 거치 ‘논란’", 《기독신문》, 2022. 8. 10., "교회 예배당 내 십자가 설치는 ... 예장합동교단은 8번이나 금지할 정도로 단호했다. 신학자들은 종교개혁의 전통에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쯔빙글리, 칼빈, 존 녹스 등 개혁교회 지도자들은 십자가를 비롯한 모든 형상이 우상숭배로 이끌 수 있다면서 금지했다. 이후 개혁파 교회들은 나라를 막론하고 같은 입장을 견지했다."
- ↑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 인터뷰”, 《여성동아》, 2021. 2월호
- ↑ 레위기 26:1.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지니 목상이나 주상을 세우지 말며 너희 땅에 조각한 석상을 세우고 그에게 경배하지 말라
- ↑ 예레미야 10:3-5.
열방의 규례는 헛된 것이라 그 위하는 것은 삼림에서 벤 나무요 공장의 손이 도끼로 만든 것이라 ... 그것이 화를 주거나 복을 주지 못하나니 너희는 두려워 말라 하셨느니라
- ↑ 신명기 27:15.
장색의 손으로 조각하였거나 부어 만든 우상은 여호와께 가증하니 그것을 만들어 은밀히 세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 ↑ 민수기 21:4-5.
백성이 호르산에서 진행하여 홍해 길로 좇아 에돔 땅을 둘러 행하려 하였다가 길로 인하여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 ↑ 민수기 21:6.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
- ↑ 민수기 21:7.
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러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하므로 범죄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 ↑ 민수기 21:8-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본즉 살더라
- ↑ 열왕기하 18:3-4.
히스기야가 그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여러 산당을 제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 ↑ 갈라디아서 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 ↑ 베드로전서 2: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 ↑ 에베소서 1:7.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
- ↑ 베드로전서 1:18-19.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