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마리아(헬라어: Μαρία, 영어: Mary)[1]는 구약성경의 미리암(히브리어: מִרְיָם, 영어: Miriam)[2]을 헬라어로 음차 표기한 것으로, 신약성경에 흔하게 등장하는 여성의 이름이다. 현재도 유럽권에서 여성 이름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성경 속 마리아들
신약성경에는 다수의 마리아가 나타난다. 특히 사대복음서에는 예수님이 십자가 수난을 당하실 때 멀리서 지켜보던 여성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당시 현장에는 최소 3명의 마리아가 한 자리에 있었다.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가 그들이다.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라는 인물도 복음서에 기록돼 있으나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동일인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3]
사대복음서 | 본문 속 마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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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7:55–56 |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
마가복음 15:40–41 | ・막달라 마리아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 |
누가복음 23:27–24:10 |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 |
요한복음 19:25 | ・막달라 마리아 ・예수의 모친(마리아)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 |
이밖에도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었던 베다니 출신의 마리아,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집을 기도처로 제공한 '마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 등 다수의 마리아의 행적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는 목수 요셉의 아내다.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 살던 마리아는 요셉과 정혼한 사이였는데, 천사 가브리엘에게서 성령으로 그리스도를 잉태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예수를 잉태했고,[4] 이후 베들레헴에서 그를 낳았다.[5] 예수님이 복음 사역을 하던 어느 날, 가나 마을의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일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을 그대로 하라'고 이르며 예수님에 대한 신실한 믿음을 나타냈다. 마리아의 말을 듣고 하인들이 예수님이 시키신 대로 행하자 물이 포도주가 되었다. 이는 예수님이 처음 행한 표적(이적)이었다.[6] 마리아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예수님 승천 후 오순절 성령 강림 당시에도 초대교회 성도들과 함께했던 것으로 성경에 기록돼 있다.[7][8]
막달라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는 갈릴리의 막달라(Magdala) 지역 출신 여인이다.[9] 출신지인 막달라를 앞에 붙여 '막달라 마리아'라고 부른다. 예수님을 따르고 섬긴 제자로 사대복음서에 총 13차례 등장한다.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내준 사건 이후부터 십자가에 운명하시는 순간까지, 예수님의 공생애를 함께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운명하시고 3일째 되던 날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예수님의 부활을 처음 목격하고 이를 제자들에게 알리기도 했다.[10]
베다니의 마리아
베다니의 마리아는 예루살렘 근교의 베다니(Bethany)라는 마을 사람이며 나사로와 마르다의 남매다.[11] 베다니의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에 값비싼 나드 향유를 부은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12]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는 아들인 야고보와 함께 예수님을 따랐다.[13][14]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이다.[15]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이 십자가 수난을 당할 때 현장에 있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지 3일째 되던 날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함께 예수님의 무덤 앞에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는 다음과 같이 다양한 표현으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표현 | 성경구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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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 마태복음 27:55–56 |
작은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 마가복음 15:40 |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 | 마가복음 15:47 |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 마가복음 16:1, 누가복음 24:10 |
다른 마리아 | 마태복음 27:61-28:8 |
이밖에도 야고보와 요셉의 모친 마리아는 다른 복음서와 비교했을 때,[13][16]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동일인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17]
마가의 어머니
마가는 마가복음의 저자로 추정[18]되는 인물로, 히브리식(유대식) 이름은 요한이다.[19] 마가 요한의 모친 마리아의 집은 예루살렘에서 초대교회 기도처로 제공됐다.
그때에 헤롯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 몇 사람을 해하려하여 ...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빌더라 ... 이에 베드로가 정신이 나서 가로되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 알겠노라 하여 깨닫고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모여 기도하더라
베드로가 헤롯에게 잡혀 처형당하기 전날 밤 천사의 도움으로 감옥을 탈출하여 곧바로 찾아간 곳도 마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이다.
로마 교회의 복음 일꾼
로마서에는 사도시대 로마 지역의 동역자 중 하나로 마리아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자세한 정보는 없지만 사도 바울은 그를 로마 지역 교회 성도들을 위해 많이 수고한 사람으로 표현했다.[20]
같이 보기
각주
- ↑ Μαρία. 《고대 그리스어사전》.
- ↑ מִרְיָם. 《고대 히브리어사전》.
- ↑ "마리아",《라이프성경사전》, 생명의말씀사, 2006,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 ... 글로바의 아내와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 ↑ 누가복음 1:26–31.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들어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정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 천사가 일러 가로되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 ↑ 마태복음 2:1.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 ↑ 요한복음 2:1–11.
사흘 되던 날에 갈릴리 가나에 혼인이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인에 청함을 받았더니 포도주가 모자란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희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구까지 채우니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 ↑ 요한복음 19:25–27.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모친과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예수께서 그 모친과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섰는 것을 보시고 그 모친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 ↑ 사도행전 1:12–14.
제자들이 감람원이라 하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오니 ... 저희 유하는 다락에 올라가니 ... 다 거기 있어 여자들과 예수의 모친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로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쓰니라
- ↑ 누가복음 8:2.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 ↑ 마가복음 16:1–10.
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 두었다가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찌기 해 돋은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 서로 말하되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하더니 눈을 들어 본즉 돌이 벌써 굴려졌으니 그 돌이 심히 크더라 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우편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매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 여자들이 심히 놀라 떨며 나와 무덤에서 도망하고 무서워하여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라 예수께서 안식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니 마리아가 가서 예수와 함께하던 사람들의 슬퍼하며 울고 있는 중에 이 일을 고하매
- ↑ 요한복음 11:1.
어떤 병든 자가 있으니 이는 마리아와 그 형제 마르다의 촌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라
- ↑ 요한복음 12: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씻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 ↑ 13.0 13.1 마가복음 15:40–41.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는데 그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좇아 섬기던 자요
- ↑ 마태복음 27:55–56.
예수를 섬기며 갈릴리에서부터 좇아온 많은 여자가 거기 있어 멀리서 바라보고 있으니 그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더라
- ↑ 마태복음 10:3.
빌립과 바돌로매, 도마와 세리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 ↑ 요한복음 19:25.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모친과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 ↑ "알패오", CLP성경사전편찬위원회, 《CLP 성경사전》, 기독교문사 , 2013, 895쪽, "십자가 곁에 있던 마리아의 남편 글로바(Cleophas)로 추정되는 사람(막 15:40; 요 19:25). 글로바와 알패오는 셈어의 파생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엠마오 도상의 글로바(Cleopas)는 아니다. 그것은 보통의 헬라어 이름이기 때문이다."
- ↑ "마가", 《라이프성경사전》, 생명의말씀사, 2006, "마가복음을 기록한(A.D. 67-70년경) 직후 알렉산드리아에서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Eusebius)."
- ↑ 사도행전 15:37.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 ↑ 로마서 16:6.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