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 (예수님의 부친)

하나님의 교회 지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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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Joseph
귀도 레니(Guido Reni), <요셉과 아기 예수>, 1620s
가족 관계아내: 마리아
아들: 예수님,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
직업(특징)목수
활동 지역나사렛

요셉(Joseph, 헬라어: Ἰωσήφ)[1]마리아의 남편이자, 예수님의 부친이다. 유다 지파 다윗의 후손으로 베들레헴 출신이나,[2] 갈릴리 나사렛에서 목수 일을 하며 살았다. 예수님 외에 아들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있다.[3] 성경에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 시절에 얽힌 일화 외에는 요셉의 생애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없어 예수님의 공생애 이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4]

시대적 배경

이스라엘은 기원전 63년경부터 로마의 지배를 받았다. 로마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에돔(이두메) 출신의 헤롯 안티파테르 2세를 유대의 행정장관으로 임명하고 유대 지역을 다스리게 했다. 헤롯 왕조는 이방인으로서 유대인들을 다스리기 위해 유대인의 지지를 얻으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기원전 4년경 요셉의 아내 마리아가 예수님을 낳을 당시에는 헤롯 대왕이 유대의 왕으로 있었다.

요셉의 행적

마리아를 아내로 맞이함

안톤 라파엘 멩스(Anton Raphael Mengs), <요셉의 꿈>, 1773-1774

갈릴리 지역 나사렛에 사는 요셉과 마리아는 혼인을 약속한 사이였다. 그런데 혼인 전에 마리아가 아기를 잉태하였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요셉은 그녀와 조용히 파혼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때 하나님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 그 아이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데려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이의 이름을 '예수'로 지으라고 했다.[5] 요셉은 천사의 말에 따라 마리아를 데려왔고, 아기를 낳을 때까지 그녀와 동침하지 않았다.[6]

호적령에 따라 베들레헴으로 이동

로마 황제 아구스도가 유대 땅에 호적령을 내렸다.[7] 호적을 등록하려면 고향으로 가야 했다. 이에 요셉은 만삭의 아내 마리아와 고향 베들레헴으로 이동했다. 마리아의 해산이 임박하여 여관을 찾았지만 호적령에 따라 이동한 사람들이 많은 까닭에 방을 구하지 못했다. 결국 마리아는 구유가 있는 곳에서 아기를 낳았고,[8] 요셉은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고 지었다. 이 모든 일은 베들레헴에서 그리스도가 나실 것이라는 예언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한 예언의 성취였다.[9][10]

애굽으로 피신

그 무렵, 유대인의 왕 헤롯은 동방박사들에게서 '유대인의 왕이 탄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11] 헤롯은 대제사장서기관을 모아 어디서 그리스도가 탄생했는지 물었다. 그들은 선지자 미가의 예언을 알려주며 유대 땅 베들레헴이라고 말했다.[9] 이에 헤롯은 동방박사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아기를 보고 돌아와서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를 만나 예물을 드린 후 꿈에 지시받은 대로 다른 길로 경유하여 고국으로 돌아갔다.[12]
동방박사들이 떠난 후, 요셉의 꿈에 천사가 나타나 '헤롯이 아이를 죽이려 하니 애굽(이집트)으로 피신하라'고 말했다. 요셉은 잠에서 깨어나 그 밤에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신해 헤롯이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13] 헤롯은 베들레헴에 간 동방박사들이 돌아오지 않자, 아기 예수를 죽이고자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두 살 아래 남자아이를 다 죽이라고 명했다.[14]

나사렛으로 이주

헤롯이 죽은 후 천사가 다시 요셉의 꿈에 나타나, 아기 예수와 마리아를 데리고 이스라엘로 돌아오라는 뜻을 전했다. 요셉은 천사의 지시에 따라 가족을 이끌고 이스라엘로 돌아왔다.[15] 그때 헤롯의 아들 헤롯 아켈라오(Herod Archelaus)가 유대 지방을 다스리고 있었는데, 그는 수많은 사람을 학살하는 등 포학하고 가혹한 정치를 일삼는 자였다.[16] 요셉은 아켈라오가 다스리는 유대 땅으로 가는 것이 두려웠다. 다시 꿈을 통해 지시받은 요셉은 헤롯 안디바(Herod Antipas)가 분봉왕으로 있는 갈릴리 지역 나사렛으로 이주했다.

어린 예수와 함께 유월절 지킴

요셉과 마리아는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러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예루살렘에서 유월절을 지키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예수님은 일행과 함께 가지 않으셨다.[17]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이 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길을 떠났다. 다음 날, 예수님의 부재를 안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을 찾으러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18] 사흘 만에 성전에 있는 예수님을 발견했는데, 어린 예수님은 율법학자들과 문답(問答)을 주고받고 있었다.[19] 예수님의 대답을 듣고 있던 사람들은 예수님의 성경 지식에 감탄했다. 이를 본 요셉과 마리아는 깜짝 놀랐다. 마리아가 예수님에게 '근심하며 찾았다'고 하자, 예수님은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고 말씀하셨다.[20]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했다.[21] 이후 성경에는 요셉에 대한 기록이 등장하지 않는다.

교훈

마태는 요셉을 가리켜 '의로운 사람', 즉 의인(義人)이라고 증거했다.[22] 당시 유대는 보통 결혼 1년 전에 정혼하여 그때부터 율법상 부부로 간주했는데,[23] 결혼 전이라도 정혼한 여인은 순결을 지켜야 했다.[24] 이 때문에 마리아의 일이 주변에 알려졌다면 그녀는 당시의 엄격한 율법에 따라 생명을 보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요셉은 마리아를 위해 이 일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관계를 정리하려 했다.
요셉의 행동은 평소 그의 마음가짐과 행실 역시 의로웠음을 짐작게 한다. 하나님은 의인 아브라함을 택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축복하셨고, 의인 모세를 택하여 억압받던 민족을 구원하게 하셨으며, 당대의 의인 노아를 택하여 방주를 지어 구원받게 하셨다. 하나님이 인류를 구원할 예수 그리스도의 부친으로 요셉을 택하신 것도 그가 의인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항상 의인을 찾아 축복을 주시고 구원을 베푸신다.

같이 보기

각주

  1. Ἰωσήφ. 《네이버 고대 그리스어사전》. 
  2. 누가복음 2:4.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인 고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3. 마태복음 13:55. 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 그 모친은 마리아,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라 하지 않느냐 
  4. 가스펠서브, "요셉", 《라이프성경사전》, 생명의말씀사, 2006, "복음서의 기록에는 예수님이 12살 되던 때에 예루살렘에 동행한 기사(눅 2:41-51) 이후에는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예수님의 공생애 전에 일찍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5. 마태복음 1:18-21.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그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저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하여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6. 마태복음 1:24-25. 요셉이 잠을 깨어 일어나서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 아내를 데려왔으나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치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7. 누가복음 2:1. 이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8. 누가복음 2:6-7. 거기 있을 그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맏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9. 9.0 9.1 미가 5: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 
  10. 이사야 7: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로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11. 마태복음 2:1-3. 헤롯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헤롯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12. 마태복음 2:12.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13. 마태복음 2:13-15.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가로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 요셉이 일어나서 밤에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떠나가 헤롯이 죽기까지 거기 있었으니 
  14. 마태복음 2:16.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 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때를 표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15. 마태복음 2:19-21. 헤롯이 죽은 후에 주의 사자가 애굽에서 요셉에게 현몽하여 가로되 일어나 아기와 그 모친을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가라 아기의 목숨을 찾던 자들이 죽었느니라 하시니 요셉이 일어나 아기와 그 모친을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오니라 
  16. 가스펠서브, "헤롯: 아켈라오", 《라이프성경사전》, 생명의말씀사, 2006, "헤롯 대왕 사후 유대, 사마리아, 이두매의 분봉왕(B.C. 4-A.D. 6년)이 되었고(눅 3:1), 수많은 학살과 학정으로 로마 당국에 의해 공직에서 해임되어 고올 지방으로 추방되었다."
  17. 누가복음 2:41-43. 그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을 당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예수께서 열두 살 될 때에 저희가 이 절기의 전례를 좇아 올라갔다가 그날들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 아이 예수는 예루살렘에 머무셨더라 
  18. 누가복음 2:43-45. 그 부모는 이를 알지 못하고 동행 중에 있는 줄로 생각하고 하룻길을 간 후 친족과 아는 자 중에서 찾되 만나지 못하매 찾으면서 예루살렘에 돌아갔더니 
  19. 누가복음 2:46-47. 《공동번역》. 사흘 만에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거기서 예수는 학자들과 한자리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듣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의 지능과 대답하는 품에 경탄하고 있었다. 
  20. 누가복음 2:48-49. 그 부모가 보고 놀라며 그 모친은 가로되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21. 누가복음 2:50. 양친이 그 하신 말씀을 깨닫지 못하더라 
  22. 마태복음 1:19.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23. 가스펠서브, "정혼", 《라이프성경사전》, 생명의말씀사, 2006, "유대인들은 대개 결혼 1년 전에 정혼하였고, 정혼한 사람은 결혼 전이라 해도 율법상 부부로 간주되어 순결을 지켜야 했다(마 1:18; 눅 1:27). 따라서 정혼한 여인을 범하는 것은 큰 죄였다(출 22:16; 레 19:20)."
  24. 신명기 22:23-24. 처녀인 여자가 남자와 약혼한 후에 어떤 남자가 그를 성읍중에서 만나 통간하면 너희는 그들을 둘 다 성읍문으로 끌어내고 그들을 돌로 쳐 죽일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