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바
바나바 | |
---|---|
Barnabas | |
시대 | 사도 시대 |
가족 관계 | 조카: 마가(요한) |
직업(특징) | 사도, 안디옥 교회 교사 |
활동 지역 | 안디옥, 비시디아, 구브로 |
주요 행적 | 사도 바울을 제자들에게 안내 안디옥 교회에서 성도들을 지도 바울의 1차 전도여행에 동행 |
바나바(Barnabas, 헬라어: Βαρνάβας)는 안디옥 교회의 교사로 활동한 사도다. 예수님이 직접 택하신 12제자[1]는 아니지만 초대교회 복음 전파에 힘써 '사도'로 불렸다.[2]
바나바는 구브로(키프로스, Cyprus, 헬라어: Κύπρος) 출신의 레위 족속이며 본명은 '요셉'이다. 사도들은 그를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의 '바나바'라고 불렀다.[3]
시대적 배경
예수님이 부활·승천하신 후, 사도들은 오순절 이른 비 성령을 받고 사마리아와 팔레스타인, 로마 전역까지 새 언약 복음을 전파했다. 사도들은 놀라운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며 날마다 기쁨을 느끼는 한편,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해야 했다. 새 성도는 물밀듯이 들어오는데 그들을 옳은 길로 인도할 일꾼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한 복음이 널리 전파됨과 동시에 권력자 및 유대인들의 핍박이 극심한 상황이었다. 사도들은 공회에 불려가 매를 맞거나 투옥당했고,[4][5] 사도 야고보가 순교를 당하는 일도 발생했다.[6] 교회 안에도 혼란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자기 소유를 주장하지 않고 서로 나누며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안에 한마음 한뜻이 되어 어려움을 극복해 갔다.[7]
바나바의 행적
사도행전에 기록된 바나바의 행적은 자기 밭을 팔아 구제에 힘쓴 일에서 시작된다.[8] 이후 그의 행적은 대부분 바울과 관련되어 있다.
주요 행적 | 성경 기록 |
---|---|
바울과 교회를 연결함 | 행 9:26-28 |
안디옥 교회를 돌봄 | 행 11:22-26 |
바울의 1차 전도 여행에 동행 | 행 13-14 |
마가와 구브로로 향함 | 행 15:36-41 |
바울과 교회를 연결함
바울은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전 하나님의 교회를 심하게 핍박했다.[9] 그 때문에 바울이 하나님의 택함을 입고[10] 회심한 후에도 예루살렘의 성도들은 바울을 믿지 않고 두려워했다.
서로 합심해서 복음 전도에 힘써야 할 시기에 바울이 계속 의심받자, 바나바가 바울이 회심하기까지의 과정과 회심 후 열정적으로 전도한 일로 제자들을 설득했다. 그 덕에 바울은 성도로 받아들여졌다.[11]
안디옥 교회를 돌봄
스데반의 순교 후 성도들은 베니게(페니키아, Phoenicia), 구브로, 안디옥 등지로 흩어져 각지의 유대인들에게 새 언약을 전했다. 안디옥의 헬라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지자 수많은 무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그 소식을 들은 예루살렘 교회는 그들을 지도하기 위해 바나바를 안디옥에 파견했다. 당시 상황을 기록한 복음 기자 누가는 바나바를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라고 칭찬했다.[12]
이후에도 안디옥 교회에는 날이 갈수록 성도가 많아져 일꾼이 부족했다. 바나바는 다소(Tarsus)에 머물던 바울을 안디옥으로 데려왔다. 두 사람이 1년 동안 많은 무리를 가르치니 가르침을 받은 성도들의 믿음이 성장했다.[13]
한편 선지자 아가보(Agabus)는 성령을 통해 '천하에 큰 흉년이 들 것'을 예언했는데, 글라우디오 때에 그대로 이루어졌다. 이때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로 결정했다. 바나바와 바울은 예루살렘을 돕기 위한 부조(扶助)를 전달하는 일을 맡았다.[14] 일을 마친 뒤 바나바는 예루살렘에 있던 조카 마가(요한)[15]를 데리고 바울과 함께 안디옥으로 돌아왔다.[16]
전도여행
안디옥 교회의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모여 하나님의 축복을 간절히 구하며 금식할 때, 성령이 임해서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바울을 따로 세우라"고 말씀하셨다. 이로써 바나바는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바울과 함께 전도여행을 떠났다.[17]
- 바울의 제1차 전도여행에 동행
- 바나바가 바울과 함께 제1차 전도여행을 떠날 때, 바나바의 조카인 마가가 수종자(隨從者)가 되어 그들을 도왔다. 안디옥에서 출발한 바나바와 바울은 항구도시 실루기아에서 배를 타고 구브로의 살라미에 도착해 전도했다. 이후 구브로의 바보라는 지역에서 배를 타고 밤빌리아의 버가에 이르렀을 때 마가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 바울과 바나바는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이동해서 전도여행을 이어갔다. 그곳에서는 온 성이 거의 다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찬송했다. 그러나 이를 시기한 유대인들이 성내 유력자들을 선동하여 바나바와 바울을 그 지경에서 쫓아냈다.[18] 두 사람은 이후에도 이고니온, 루스드라, 더베 등지의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파했다.[19]
바나바와 바울은 전도여행을 마치고 다시 안디옥으로 돌아와서,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행해야 한다는 그릇된 주장을 하는 사람들과 변론했다. 바나바와 바울은 예루살렘에 가서 사도와 장로들과 의논했고, 결의된 성령의 교훈을 가지고 돌아와 문제를 해결했다.[20]
- 마가와 구브로로 향함
- 수일 후에 바울은 바나바에게 다시 전도여행을 떠나자고 제의했다. 이때 바나바는 조카 마가를 함께 데려가려 했다. 그러나 바울은 제1차 전도여행 중도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버린 마가를 불신하며 반대했다. 이 일로 서로 갈라져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구브로로 가고,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수리아(시리아, Syria)와 길리기아(Cilicia)로 다녔다.[21]
이후로 사도행전에서 바나바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지만, 바울의 서신 중 갈라디아서의 기록을 보면 이후 두 사도가 서로 화해하고 복음 일에 마음을 합했음을 알 수 있다.[22] 또한 골로새서와 디모데후서의 기록에는 바울이 마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 것으로 보이는 서술이 있다.[15][23] 이는 바나바가 마가를 감화시켜 그가 훌륭한 복음 동역자로 성장하기까지 영향을 끼쳤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교훈
바나바는 언제나 말씀과 성령이 충만해서 복음에 열정적으로 헌신한 사도다. 자신의 소유로 성도들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에도 힘썼다.
또한 온유하고 인자한 성품을 가져, 바울이 예루살렘 성도들과 교제할 수 있게 도왔고, 전도여행을 함께하며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로 성장하는 데 큰 조력자가 되었다. 조카 마가의 행동을 탓하지 않고 그를 품어주어 큰 일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이러한 평소 행실로 바나바는 제자들과 사도들에게 귀감이 되며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의 믿음을 지키며 많은 영혼을 찾아 인도했고, 하나님이 맡겨주신 양 무리를 열심 내어 돌본 바나바. 그는 구원자를 영접한 성도들이 어떤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본이 된다.
같이 보기
각주
- ↑ 누가복음 6:13.
밝으매 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
- ↑ 사도행전 14:14.
두 사도 바나바와 바울이 듣고 옷을 찢고 무리 가운데 뛰어 들어가서 소리 질러
- ↑ 사도행전 4:36-37. 《새번역》.
키프로스 태생으로, 레위 사람이요, 사도들에게서 바나바 곧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의 별명을 받은 요셉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밭을 팔아서, 그 돈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놓았다.
- ↑ 사도행전 5:40-41.
저희가 옳게 여겨 사도들을 불러들여 채찍질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금하고 놓으니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 ↑ 사도행전 12:5.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빌더라
- ↑ 사도행전 12:1-2.
그때에 헤롯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 ↑ 사도행전 4:32-35.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제 재물을 조금이라도 제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얻어 그중에 핍절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저희가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줌이러라
- ↑ 사도행전 4:36-37.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인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번역하면 권위자)라 하니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 ↑ 갈라디아서 1:13.
내[바울]가 이전에 유대교에 있을 때에 행한 일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핍박하여 잔해하고
- ↑ 사도행전 9:15.
주께서 가라사대 가라 이 사람[바울]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 ↑ 사도행전 9:26-28.
사울[바울의 옛 이름]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다 두려워하여 그의 제자 됨을 믿지 아니하니 바나바가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길에서 어떻게 주를 본 것과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그가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던 것을 말하니라 사울[바울]이 제자들과 함께 있어 예루살렘에 출입하며
- ↑ 사도행전 11:19-24.
- ↑ 사도행전 11:24-26.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더라 바나바가 사울[바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 ↑ 사도행전 11:27-30.
그때에 선지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에 이르니 그중에 아가보라 하는 한 사람이 일어나 성령으로 말하되 천하가 크게 흉년 들리라 하더니 글라우디오 때에 그렇게 되니라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이를 실행하여 바나바와 사울의 손으로 장로들에게 보내니라
- ↑ 15.0 15.1 골로새서 4:10.
나[바울]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조카] 마가와 (이 마가에 대하여 너희가 명을 받았으매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
- ↑ 사도행전 12:25.
바나바와 사울[바울]이 부조의 일을 마치고 마가라 하는 요한을 데리고 예루살렘에서 돌아오니라
- ↑ 사도행전 13:1-3.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바울]이라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가라사대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 ↑ 사도행전 13:4-51.
- ↑ 사도행전 14장.
- ↑ 사도행전 15:1-31.
- ↑ 사도행전 15:36-41.
수일 후에 바울이 바나바더러 말하되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 하니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한가지로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가고 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다녀가며 교회들을 굳게 하니라
- ↑ 갈라디아서 2:1.
십사 년 후에 내가 바나바와 함께 디도를 데리고 다시 예루살렘에 올라갔노니
- ↑ 디모데후서 4:11.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