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서신
바울서신(Paul's letters, Pauline epistles)은 신약성경 중 바울이 교회나 개인에게 보낸 편지를 말한다. 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있긴 하지만 대개 로마서에서 고린도전· 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 후서, 디모데전· 후서, 디도서, 빌레몬서까지를 가리킨다. 히브리서를 사도 바울이 썼다는 견해에 따르면 바울서신은 모두 14권이다.
기록자 바울
바울서신의 기록자인 사도 바울은 길리기아의 다소(타르수스)에서 태어났고[1][2] 베냐민 지파 출신으로서[3] 순수 히브리 혈통이었다.[4][5] 히브리 본명은 '사울'이다.[6][7][8]
유대교와 유대 전통에 정통했는데,[9] 당대 최고의 학자였던 가말리엘 문하에서 수학한[2] 촉망받는 인재이며 철저한 바리새인이었다.[5][10] 날 때부터 로마 시민권자이기도 했다.[11]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을 체포하기 위해 대제사장의 공문을 받아 다메섹(다마스쿠스)으로 가던 도중 노상에서 강한 빛과 예수님의 음성을 접하고 그리스도교로 개종했다.[12][13][14] 이후 천막 만드는 일로 전도 비용을 마련하며[15][16] 유대 사회에 국한돼 있던 복음을 소아시아 일대와 그리스, 로마 등 이방 나라에 전파하는 일에 주력했다. 돌로 맞고 옥에 갇히는 등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도 선교 사명을 다했으며 네로 황제의 박해 때 로마에서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작성 배경
예수님의 승천 이후 오순절에 성령을 허락받은 사도들은 가는 곳마다 예수를 그리스도라 가르치며 전도를 쉬지 않았다(사도행전 2장). 유대 지역에 머물렀던 복음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유대교에서 회심해 그리스도인이 된 사도 바울은 각 지역으로 전도 여행을 다니며 복음의 세계화에 앞장섰다. 핍박과 환난에도 굴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해 많은 지역에 교회를 세웠다. 하지만 일부 교회에서 율법주의에 얽매인 유대인이나, 이방의 문화를 벗지 못한 이방인들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정상 그들을 일일이 찾아갈 수 없었던 바울은 교회와 성도를 염려하는 마음을 담아 특정인이나 각 지역에 세워진 교회에 서신을 보냈다. 성도들이 믿음을 굳게 세울 수 있도록 올바른 진리를 가르치고, 교회 운영을 위한 목회자의 자세 등을 교훈했다.
바울서신의 특징
- 히브리서를 제외하고도 신약성경(27권)에서 48%의 비중을 차지한다.
- 바울은 교회 지도자에게 목회자의 자세를 교훈하거나, 성도들에게 진리를 재차 전하며 다른 복음으로부터 성도를 보호하기 위해 서신을 작성했다. 교회 안팎에서 복음을 변질시키고 바울의 사도권을 비방하는 세력들에 대해 변호할 필요가 있어 기록하기도 했다.
- 연대순으로 배열되지 않고 교회에 보내는 서신이 앞에, 개인에게 보내는 서신이 뒤에 배치되어 있다. 또한 길이가 긴 서신이 앞에, 짧은 서신이 뒤에 위치한다.
구분
바울서신 중 교회에 보낸 서신은 로마서,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후서로 모두 9편이다.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 빌레몬서는 개인에게 보낸 서신이며, 히브리서는 특정 계층(히브리인)을 대상으로 한 서신이다.
옥중서신은 사도 바울이 생애 말년에 옥중에 있을 때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4편의 서신을 가리킨다. 개인에게 보낸 편지지만 목회를 담당하는 동역자들에게 필요한 권면과 지침이 담겨 있는 서신을 목회서신으로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 주로 교회의 지도자나 일꾼의 임명, 교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자들에 대한 대처, 교회 운영에 필요한 메시지 등이 담겨 있다.
옥중서신(4편) | 목회서신(3편) |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 |
바울서신의 내용
(추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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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 58년경 | 고린도 | 로마교회 방문 의지를 밝히고, 유대인 성도들과 이방인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처럼 사랑하기를 교훈했다. |
고린도전서 | 55년경 | 에베소 | 고린도교회의 일부 성도들 간에 발생한 신학적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답변을 기록했다. |
고린도후서 | 55-56년경 | 마게도냐 | 앞서 서신(고린도전서)을 보냈으나 여전히 일부 성도가 바울의 진심을 오해하자 그 오해를 풀기 위해 본 서신을 보냈다. 화해의 뜻과 사도직의 정당성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
갈라디아서 | 55-56년경 | 마게도냐 | 바울 자신의 사도권이 그리스도께 직접 받은 것임을 천명했다. 또한 율법주의자를 경계하며 구약의 율법이 아닌 새 언약을 지키는 성도들이 천국 유업을 받는다고 가르쳤다. |
에베소서 | 62년경 | 로마 | 옥중에서 에베소교회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성도들에게 보낸 서신이다. 하나님 뜻에 합당하게 생활하라고 부탁했다. |
빌립보서 | 63년경 | 로마 | 물심양면 복음 활동을 도운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성도 간에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연합하고 경건하게 생활하라는 지침을 덧붙였다. |
골로새서 | 63년경 | 로마 | 세상 철학이나 구약 율법의 영향을 받아 그릇된 생각을 가지는 성도가 있을까 염려하며 진리를 바로잡기 위해 편지를 보냈다.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적었다. |
데살로니가전서 | 51년경 | 고린도 | 박해 속에서도 굳건히 믿음을 지키는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격려하고 예수 강림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가르쳤다. |
데살로니가후서 | 52년경 | 고린도 | 데살로니가전서를 보내고 수개월 뒤 보낸 편지다. 예수 강림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과 바람직한 성도의 생활을 설명했다. |
디모데전서 | 63-65년경 | 마게도냐 | 에베소교회에서 사역하는 디모데에게 보낸 서신이다. 목회에 필요한 지침이 기록되어 있다. |
디모데후서 | 66-67년경 | 로마 | 순교를 앞두고 전도 사역을 회고하며 디모데에게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고 격려했다. |
디도서 | 65-66년경 | 로마 감옥에서 석방 후 | 그레데에서 목회하는 디도에게 교회의 조직 구성과 성도 교육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
빌레몬서 | 61-63년경 | 로마 | 빌레몬에게 그의 재산을 훔쳐 로마로 도주한 노예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사랑으로 맞아달라고 권면했다. |
히브리서 | 65-68년경 | 미상 | 유대교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히브리인 성도들에게 보낸 서신이다. 구약의 율법이 신약 시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어떻게 성취되었는지 설명했다. |
같이 보기
각주
- ↑ 사도행전 21:39.
바울이 가로되 나는 유대인이라 소읍이 아닌 길리기아 다소성의 시민이니
- ↑ 2.0 2.1 사도행전 22:3.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오늘 너희 모든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하는 자라
- ↑ 로마서 11:1.
나도 이스라엘인이요 아브라함의 씨에서 난 자요 베냐민 지파라
- ↑ 고린도후서 11:22.
저희가 히브리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이스라엘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아브라함의 씨냐 나도 그러하며
- ↑ 5.0 5.1 빌립보서 3:5-6.
내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라
- ↑ 사도행전 7:58.
성 밖에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 ↑ 사도행전 9:11.
주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 집에서 다소 사람 사울이라 하는 자를 찾으라 저가 기도하는 중이다
- ↑ 사도행전 13:9.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
- ↑ 갈라디아서 1:14.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유전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
- ↑ 사도행전 23:6.
바울이 그 한 부분은 사두개인이요 한 부분은 바리새인인줄 알고 공회에서 외쳐 가로되 여러분 형제들아 나는 바리새인이요 또 바리새인의 아들이라
- ↑ 사도행전 22:26-28.
어찌하려 하느뇨 이는 로마 사람이라 하니 천부장이 와서 바울에게 말하되 네가 로마 사람이냐 내게 말하라 가로되 그러하다 천부장이 대답하되 나는 돈을 많이 들여 이 시민권을 얻었노라 바울이 가로되 나는 나면서부터로라
- ↑ 사도행전 9:3-9.
사울이 행하여 다메섹에 가까이 가더니 홀연히 하늘로서 빛이 저를 둘러 비추는지라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 있어 가라사대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뉘시오니이까 가라사대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 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눈은 떴으나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사흘 동안을 보지 못하고 식음을 전폐하니라
- ↑ 사도행전 22:6-16.
가는데 다메섹에 가까왔을 때에 오정쯤 되어 홀연히 하늘로서 큰 빛이 나를 둘러 비취매 ... 율법에 의하면 경건한 사람으로 거기 사는 모든 유대인들에게 칭찬을 듣는 아나니아라 하는 이가 내게 와 곁에 서서 말하되 형제 사울아 ...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이 너를 택하여 너로 하여금 자기 뜻을 알게 하시며 저 의인을 보게 하시고 그 입에서 나오는 음성을 듣게 하셨으니 네가 그를 위하여 모든 사람 앞에서 너의 보고 들은 것에 증인이 되리라 이제는 왜 주저하느뇨 일어나 주의 이름을 불러 침례를 받고 너의 죄를 씻으라 하더라
- ↑ 사도행전 26:13-18.
왕이여 때가 정오나 되어 길에서 보니 하늘로서 해보다 더 밝은 빛이 나와 내 동행들을 둘러 비추는지라 ...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서 내가 너를 구원하여 저희에게 보내어 그 눈을 뜨게 하여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고 죄 사함과 나를 믿어 거룩케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리라 하더이다
- ↑ 사도행전 18:2-3.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업이 같으므로 함께 거하여 일을 하니 그 업은 장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 ↑ 고린도전서 9:11-12.
너희 육신의 것을 거두기로 과하다 하겠느냐 다른 이들도 너희에게 이런 권을 가졌거든 하물며 우리일까 보냐 그러나 우리가 이 권을 쓰지 아니하고 범사에 참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게 하려 함이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