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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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감추인 보화의 비유.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1606–1669) 作.

예수님의 비유는 구원의 섭리를 사물이나 상황에 빗대어 알려주신 그리스도의 교훈이다. 예수님이 비유를 사용하신 이유는 인류에게 천국과 구원의 이치를 보다 쉽게 이해시켜 주시기 위함이다. 또한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된 자와 그렇지 않은 자가 구별돼 있기 때문이라고도 하셨다.[1] 예수님은 여러 비유를 통해 구원에 필요한 진리 말씀을 전해주셨다.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비유는 사전적으로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직접 설명하지 아니하고 다른 비슷한 현상이나 사물에 빗대어서 설명하는 일'을 뜻하는데, 일반적으로 화자가 비유를 사용하는 목적은 청자가 대상을 보다 쉽게 이해하게끔 돕기 위해서다.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감각 기관은 제한적이다. 시각만 해도, 멀리 있는 우주나 작은 미생물을 온전히 인지하기 어렵다. 하물며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를 이해하기란 더욱 어렵기에, 예수님은 비유로써 천국의 비밀과 구원의 이치를 좀 더 쉽게 알려주신 것이다.[2]
또 다른 이유는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된 자와 그렇지 않은 자가 구별돼 있기 때문이다.[1] 마태복음 13장에는 예수님이 무리에게는 비유로 말씀하시고, 무리가 떠난 뒤 제자들에게는 비유에 대한 해석까지 알려주신 일이 있다. 말씀을 듣고 진리를 받아들일 자와 그렇지 못한 자를 비유로써 구별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구약성경 이사야서에도 예언된 일이다.[3] 그래서 예수님은 구원의 진리를 보는 눈과 듣는 귀를 가진 이들이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다.[4]

예수께서는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시지 않으신 만큼(막 4장 33-34절) 비유로 복음을 전하심은 세상을 창조함으로부터 감추인 것을 드러내려 하셨으니(마 13장 34-35절), 곧 전 세상의 오묘한 진리와 영혼 문제를 드러내고자 하심이다. 그러므로 그 여러 가지 비유 중에서 하나라도 진리가 아닌 비유가 없고 또 진리에 위반되는 비유가 없다.
《천사세계에서 온 손님들》, 멜기세덱 출판사, 2009. 8. 10., 75-76쪽 

예수님의 주요 비유

예수님이 주신 비유의 말씀들은 구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수님은 여러 비유를 통해 인류의 영적 정체성과[5] 천국 입성을 위해 영접해야 할 구원자,[6][7][8] 참 진리와 거짓 진리를 구별하는 기준[9] 등에 대해서 가르쳐주셨다. 이 밖에도 천국의 가치를 일깨우고,[10]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갖춰야 할 겸손과 낮춤의 덕목[11] 등 구원을 위한 많은 비유의 말씀을 베풀어주셨다.

비유 성구 내용 의미
잃은 양 눅 15:4-7 일백 마리 양 중에서 한 마리를 잃어버린 목자가 다시 그 양을 찾았을 때 기뻐함. 목자는 예수님, 아흔아홉 마리의 양은 하늘의 의인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은 이 땅의 죄인들을 의미. 목자가 잃어버린 양을 찾아 기뻐하듯 예수님은 죄인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을 가장 기뻐함.[12][13]
부자와 나사로 눅 16:19-29 부자와 나사로가 죽어서 영의 세계로 가게 됨. 부자는 지옥에, 나사로는 천국(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감. 이 땅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 죽음 이후 영의 세계(천국과 지옥)가 존재하므로 생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해야 함.
반석 위에 지은 집 마 7:24-27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날 때, 반석 위에 지은 집은 무너지지 않고 모래 위에 지은 집은 무너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는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지혜로운 사람이지만, 듣고도 행하지 않는 자는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어리석은 자라는 내용.
가라지와 알곡 마 13:24-30, 36-42 주인이 밭에 좋은 씨를 뿌리자 원수가 와서 가라지를 덧뿌림. 주인은 알곡까지 뽑을까 염려해 가라지를 추수 때까지 함께 두라고 함. 추수 때 알곡은 곳간에, 가라지는 단으로 묶여 풀무불에 들어감. 주인은 예수님, 밭은 세상,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 원수는 마귀, 추수 때는 세상 끝을 의미.
예수님 승천사단 마귀에 의해 온 세상에 불법[不法]이 만연하게 되나, 불법을 행하는 자들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것에 대한 예언.
땅에 뿌려진 씨앗 막 4:3-20 길가나 돌밭, 가시떨기 위에 떨어진 씨앗은 결실하지 못하고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이 배의 결실을 맺음.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좋은 마음에 뿌려졌을 때 복음의 결실을 얻을 수 있음.
천국 혼인 잔치 마 22:2-14 성도들이 구원받아 천국에 입성하는 것을 혼인 잔치에 참예하는 것으로 비유. 예수님 당시 비유 속에는 신랑과 하객(청한 사람)만 등장함. 혼인 잔치의 신랑은 예수님(아버지 하나님)을, 하객은 구원받을 성도들을 의미. 신부는 장차 재림 예수님과 함께 등장할 어머니 하나님을 의미.[7][14][15]
마지막 때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함께 등장해 생명수를 주실 것을 암시하는 비유.[8]
무화과나무 눅 13:6–9, 마 24:30–33 한 사람이 3년간 무화과나무에 열매를 구했으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기로 함.

무화과나무의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낼 때, 인자가 문 앞에 이른 줄 알라고 하심.

무화과나무에 열매를 구한 사람은 예수님,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을 의미.[16]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이스라엘이 기원후 70년 로마에 멸망했다가 다시 소생할 때 재림 예수님이 임한다는 예언.
돌아온 탕자 눅 15:11-32 먼 나라에 가서 가산(家産)을 탕진한 아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아버지가 아들을 기쁘게 맞음. 탕자는 영적 죄인을 의미. 죄인이라도 회개하고 돌아오면 하나님이 용서하고 반겨주심.
과부와 재판관 눅 18:1-8 과부가 끈질기게 찾아와 원한을 풀어달라고 하자 불의한 재판관이 그의 청을 들어줌.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고 낙망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 눅 18:10-14 바리새인은 자신을 의인처럼 여기고, 세리는 자신을 죄인으로 낮춤. 자신을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낮추는 자는 높아진다는 말씀. 성도로서 갖춰야 할 겸손의 덕목을 알려줌.
많이 빚진 자와 적게 빚진 자 눅 7:41-43 500데나리온과 50데나리온을 빚진 사람 중, 더 많은 금액을 탕감받은 자가 탕감해 준 이를 더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 빚진 자는 영적 죄인을 의미. 죄를 더 많이 용서받은 자가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사랑이 더 크다는 뜻.
1만 달란트 빚진 자 마 18:23-35 1만 달란트 빚을 탕감받은 자가 자신에게 100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하지 못해 감옥에 갇힘. 하나님께 용서받은 죄인을 1만 달란트 빚진 자로 비유. 하나님이 죄인을 용서하신 것같이 형제를 용서해야 한다는 뜻.
어리석은 부자 눅 12:16-21 당장 오늘 밤 하나님이 자신의 영혼을 취하실 줄 모르고 여러 해 쓸 물건을 저장하려던 부자를 어리석다고 하심. 영의 세계를 준비하지 않는 자를 어리석은 부자로 비유.
밭에 감추인 보화 마 13:44 한 사람이 밭에 감춰진 보화를 발견하고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팔아 그 밭을 삼. 천국을 밭에 감춰진 보화로 비유.
값진 진주 마 13:45-46 극히 좋은 진주를 발견한 사람이 자기 소유를 다 주고 그 진주를 삼. 천국을 값진 진주에 비유.
겨자씨 한 알 마 13:31-32 작은 겨자씨 한 알이 자라면 큰 나무가 되어 새들이 깃든다는 내용. 천국을 겨자씨 한 알에 비유.
빛과 소금 마 5:13-16 소금은 짠맛을 잃으면 밖에 버려짐. 등불은 등경 위에 두어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도록 함. 성도들을 빛과 소금으로 비유. 선한 행실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뜻.
좁은 문과 넓은 문 마 7:13-14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넓어 찾는 이가 많지만,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아서 찾는 이가 적음. 구원의 길과 멸망의 길을 좁은 문과 넓은 문으로 비유.
선한 사마리아인 눅 10:30-37 선한 사마리아인이 길에서 강도 만나 죽게 된 자를 발견하고 살림.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영육 간 선행을 베풀어야 한다는 뜻.
추수할 일꾼 마 9:37-38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다고 하심. 복음 전할 일꾼을 추수꾼으로 비유. 복음을 전할 곳이 많아서 일꾼이 필요하다는 뜻을 표하심.
므나 받은 종 눅 19:12-27 은 10므나를 나눠 받은 10명의 종들 이야기. 그중에는 주인의 뜻에 합당하게 장사하여 이윤을 남긴 자들이 있는 반면, 장사를 시도조차 하지 않아 주인의 뜻을 거스른 자도 있음. 주인은 각각의 행위에 맞는 상과 벌을 내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명을 수행하는 것을, 므나 받은 종들이 장사하는 것으로 비유.
달란트 받은 종 마 25:14-30 주인이 종들에게 각기 다른 개수의 달란트를 주고 떠난 후, 돌아와 종들이 행한 대로 상급과 벌을 내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명을 수행하는 것을, 달란트를 받은 종들이 장사하는 것으로 비유.
열 처녀 마 25:1-13 신랑을 기다리던 열 처녀 중 기름을 준비한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준비하지 않은 미련한 다섯 처녀는 들어가지 못함. 하나님의 강림을 기다리는 성도들이 항상 깨어서 믿음의 기름을 준비해야 한다는 뜻.
포도나무와 가지 요 15:1-8 가지가 포도나무를 떠나서는 살지 못함.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을 포도나무와 가지로 비유.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

같이 보기

각주

  1. 1.0 1.1 마태복음 13:10-11.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어찌하여 저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저희에게는 아니 되었나니 
  2. 《천사세계에서 온 손님들》, 멜기세덱 출판사, 2009. 8. 10., 75-76쪽, 예수께서는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않으신 만큼(막 4장 33-34절) 비유로 복음을 전하심은 세상을 창조함으로부터 감추인 것을 드러내려 하셨으니(마 13장 34-35), 곧 전 세상의 오묘한 진리와 영혼 문제를 드러내고자 하심이다. 그러므로 그 여러 가지 비유 중에서 하나라도 진리가 아닌 비유가 없고 또 진리에 위반되는 비유가 없다. 
  3. 이사야 6:9-10.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이 백성의 마음으로 둔하게 하며 그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컨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서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4. 마태복음 13:13-16. 그러므로 내가 저희에게 비유로 말하기는 저희가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 이사야의 예언이 저희에게 이루었으니 일렀으되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 하였느니라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 
  5. 누가복음 15:4-7.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일백 마리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도록 찾아 다니지 아니하느냐 또 찾은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았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6. 마태복음 22:1-14. 예수께서 다시 비유로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7. 7.0 7.1 요한계시록 19:7-9.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 하고 또 내게 말하되 이것은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라 하기로 
  8. 8.0 8.1 요한계시록 22:17.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9. 마태복음 13:36-42. 이에 예수께서 무리를 떠나사 집에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나아와 가로되 밭의 가라지의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소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인자요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이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요 가라지를 심은 원수는 마귀요 추수 때는 세상 끝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니 그런즉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사르는 것같이 세상 끝에도 그러하리라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풀무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10. 마태복음 13: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 
  11. 누가복음 18:10-14.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가로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사람이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에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12. 누가복음 19:10.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13. 마태복음 9:13.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14. 요한계시록 21:9-10.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15. 갈라디아서 4:26.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 
  16. 예레미야 24:5.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이곳에서 옮겨 갈대아인의 땅에 이르게 한 유다 포로를 이 좋은 무화과같이 보아 좋게 할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