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과 예루살렘

하나님의 교회 지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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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과 예루살렘성경에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자 구원의 처소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서로 동의어처럼 쓰인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예루살렘시온을 포함하는데 예루살렘은 고대 이스라엘에 있는 도시이며, 시온은 예루살렘의 남동쪽 부분에 있던 산 또는 성을 가리킨다.

지명

다윗성과 예루살렘 성전 지도

예루살렘은 지중해로부터 약 52km, 사해로부터 약 2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구릉 지대의 도시다. 남북으로 사마리아와 헤브론을 연결하고, 동서로 여리고와 욥바와 가이사랴를 잇는 교통 요충지다. 시온은 예루살렘의 남동쪽 부분에 있는 언덕의 이름이다. 그 언덕에 위치한 시온성은 본래 가나안 여부스 족속의 요새였으나, 다윗이 정복해 다윗성이라 명했다.[1]
이처럼 지리적인 면만 보면 예루살렘은 시온을 포함하는 지명이며, 시온은 예루살렘 내의 일부 지역을 지칭하는 단어다.

기본적인 의미

거룩한 장소

기원전 10세기 시온성을 정복한 다윗은 성벽을 증축하고, 오벳에돔의 집에 두었던 언약궤를 시온에 안치했다.[2] 다윗에 이어 왕이 된 솔로몬은 시온산과 인접한 모리아산에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고 하나님의 언약궤를 옮겨왔다.[3]
이로써 하나님의 언약궤가 안치됐던 시온과 예루살렘은 거룩한 의미를 가진 지명이 되었으며 후대에는 동의어처럼 사용하게 되었다. 시온과 예루살렘은 솔로몬 시대에 하나님의 성전이 세워진 곳이기에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 하나님의 축복이 있는 장소 등으로 거룩하게 표현되었다.

  • "성소에서 너를 도와주시고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시편 20:2)
  • "오직 유다 지파와 그 사랑하시는 시온산을 택하시고 그 성소를 산의 높음같이, 영원히 두신 땅같이 지으셨으며"(시편 78:68-69)
  • "만군의 여호와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두신 곳 시온산에 이르리라"(이사야 18:7)
  •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시편 2:6)
  • "주께서 일어나사 시온을 긍휼히 여기시리니 지금은 그를 긍휼히 여기실 때라 ... 대저 여호와께서 시온을 건설하시고 그 영광 중에 나타나셨음이라"(시편 102:13-16)
  • "그때에 달이 무색하고 해가 부끄러워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시온산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시고 그 장로들 앞에서 영광을 나타내실 것임이니라"(이사야 24:23)
  •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광대하시고 모든 민족 위에 높으시도다"(시편 99:2)
  •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시편 134:3)

하나님 백성

성경은 '시온 거민'과 '예루살렘 거민', 곧 그곳에 거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켜, 간략하게 시온과 예루살렘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때로는 시온이나 예루살렘의 딸이나 아들로도 표현되어 있다.

  •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자로 인하여 즐거워하며 시온의 자민은 저희의 왕으로 인하여 즐거워할지어다"(시편 149:2)
  • "이날에 그가 놉에서 쉬고 딸 시온산예루살렘산을 향하여 그 손을 흔들리로다"(이사야 10:32)
  • "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이사야 49:14)
  •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반포하시되 너희는 딸 시온에게 이르라 보라 네 구원이 임하느니라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 앞에 있느니라 하셨느니라"(이사야 62:11)
  •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들이 쫓겨난 자라 하며 찾는 자가 없는 시온이라 한즉 내가 너를 치료하여 네 상처를 낫게 하리라"(예레미야 30:17)
  • "시온의 아들들이 보배로와 정금에 비할러니 어찌 그리 토기장이의 만든 질항아리같이 여김이 되었는고"(예레미야애가 4:2)
  • "시온의 딸아 노래할지어다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를지어다 예루살렘 딸아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 그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스바냐 3:14-16)

영적 시온과 영적 예루살렘

오늘날에는 장소와 상관없이 새 언약의 예법에 따라 성도들이 하나님에게 거룩하게 예배함으로써 영적 시온과 예루살렘에 거하게 된다.[4] 그곳에 하나님이 영원히 함께하시며[5] 영생과 구원의 축복을 내려주신다.[6][7]

절기 지키는 시온

말일에 이르러는 여호와의 전의 산이 산들의 꼭대기에 굳게 서며 작은 산들 위에 뛰어나고 민족들이 그리로 몰려갈 것이라 곧 많은 이방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라

- 미가 4:1-2

미가서 4장에서 언급한, 하나님이 선포하시는 율법은 옛 언약이 아닌 새 언약이며, 율법이 선포되는 장소인 시온은 육적 시온이 아닌 영적 시온이다. 모세를 통해 주신 구약 율법은 '시온산'이 아닌 '시내산'에서 나왔으며, 시온에서 율법이 나오는 것은 '말일'에 이르러 성취될 일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동일하게 말일에 세워질 '시온'에 대해 예언한 이사야 선지자는[8] 영적 시온이 어떤 곳인지 알려주었다.

우리의 절기 지키는 시온성을 보라 ... 여호와께서는 거기서 위엄 중에 우리와 함께 계시리니 ... 여호와는 우리의 왕이시니 우리를 구원하실 것임이니라 ... 거기 거하는 백성이 사죄함을 받으리라

- 이사야 33:20-24

영적 시온은 절기 지키는 곳이다. 이 예언대로 예수님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유월절 절기를 지키시며 새 언약을 선포하심으로 영적 시온을 세워주셨다. 또한 함께한 제자들에게 죄 사함의 축복을 약속하셨다.
오늘날에도 영적으로는 어디든지 새 언약 절기를 지키는 교회가 성경에 예언된 시온이며,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죄 사함 곧 구원의 축복이 있는 장소다.

하늘 예루살렘

성경에서 예루살렘은 생명수가 솟아나는 근원지로 예언되어 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성전이 있던 땅의 예루살렘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으로 묘사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하늘 예루살렘은 천국에 있는 하나님의 도성을 의미한다. 그곳에는 하나님께서 계시고 천만 천사와 구원받은 성도들이 있다.[9][10] 그런데 하늘 예루살렘은 천국 혼인 잔치의 신부를 상징하기도 한다. 성경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어린양과 함께 등장하는 신부를 하늘에서 내려오는 예루살렘이라고 한 것이다.[11] 어린양과 신부가 등장하는 목적은 목마른 인류에게 값없이 생명수를 주기 위함이다.[12] 마지막 시대에 하늘 예루살렘으로 표상된 신부가 이 땅에 오셔서 인류에게 생명수를 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가랴 선지자는 예루살렘에서 생명수가 솟아나서 온 세상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하였다.

그날에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서 절반은 동해로, 절반은 서해로 흐를 것이라 여름에도 겨울에도 그러하리라

- 스가랴 14:8

성경에서 하늘 예루살렘으로 표상된 분은 모든 성도들의 어머니, 곧 어머니 하나님이다. 따라서 생명수를 주시는 신부와 생수가 솟아나는 예루살렘에 대한 성경의 예언은 어린양, 곧 그리스도재림 때 어머니 하나님께서 함께 나타나셔서 생명수를 주신다는 뜻이다.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

- 갈라디아서 4:26


같이 보기

각주

  1. 사무엘하 5:9. 다윗이 그 산성에 거하여 다윗성이라 이름하고 밀로에서부터 안으로 성을 둘러 쌓으니라 
  2. 사무엘하 6:12. 다윗이 가서 하나님의 궤를 기쁨으로 메고 오벧에돔의 집에서 다윗성으로 올라갈새 
  3. 열왕기상 8:1, 6. 이에 솔로몬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성 곧 시온에서 메어 올리고자 하여 ...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 처소로 메어 들였으니 곧 내전 지성소 그룹들의 날개 아래라 
  4. 히브리서 12:22-24. 그러나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산과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 
  5. 시편 132:13-14. 여호와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자기 거처를 삼고자 하여 이르시기를 이는 나의 영원히 쉴 곳이라 내가 여기 거할 것은 이를 원하였음이로다 
  6. 시편 133:1-3.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7. 요한계시록 14:1.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양[재림 예수님]이 시온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구원받을 성도들]이 섰는데 
  8. 이사야 2:2-3.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 들 것이라 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 
  9. 히브리서 12:22. 그러나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 산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 천만 천사와 
  10. 요한계시록 21:22-27. 성 안에서 내가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침이 쓸데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양이 그 등불이 되심이라 ...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 오직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 
  11. 요한계시록 21:9-10.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12. 요한계시록 22:17.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