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역대상 1 Chronicl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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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 대상, 1Ch |
구분 | 구약 |
분류 | 역사서 |
장수 | 29장 |
기록 관련 | |
기록자 | 에스라로 추정 |
기록 연대(추정) | B.C. 450년경 |
역대상(歷代上, 1 Chronicles)은 구약성경의 13번째 책으로,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 하, 열왕기상· 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와 함께 역사서에 속한다.
역대기는 이스라엘 계보와 이스라엘 제2대 왕 다윗의 통치 역사를 담고 있는 '역대상'과 솔로몬의 즉위와 통치, 왕국 분열 후 남 유다 왕국의 역사를 다루는 '역대하'로 구분된다.
어원 및 기록자
역대상과 역대하로 구분된 역대기는 '그 시대의 말씀들'이란 뜻을 가진 '디브레 하야밈'으로 불렸다. 곧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일어난 사건들을 기록한 책이란 의미다. 히브리 성경에서 상편, 하편의 구분 없이 한 권이었으나 헬라어로 기록되는 과정에서 두루마리 부피 문제로 인해 두 권으로 나누어졌다.[1]
4세기에 번역된 라틴어 성경에서는 역대기를 '거룩한 역사 전체의 연대기(chronicles of the whole of sacred history)'라고 표현했다. 현재 사용하는 '역대기(Chronicles)'라는 명칭은 이에 따른 것이다.
역대상의 기록자는 제사장 에스라로 보는 것이 전통적 견해이다. ① 역대기의 끝부분에 언급된 바사(페르시아) 왕 고레스(키루스 2세)의 칙령이 에스라서에 동일하게 등장하기 때문이다.[2][3] ② 유대인의 전승을 기록한 탈무드도 에스라를 역대기의 기록자로 보고 있다. ③ 성전 제사나 예배 절차 등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고 족보가 빈번하게 등장하는 점에 미루어, 율법에 정통한 서기관이며 제사장인 에스라의 기록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역대상 기록 시기
역대기는 ① 마지막에 기원전 538년경 바사 왕 고레스의 칙령이 등장하고,[2] ② 제1차 포로 귀환의 인솔자 스룹바벨과 그 아들, 손자들의 이름이 언급되었으며,[4] ③ 다윗의 자손 중 제일 나중에 언급된 인물 아나니는 여호야긴의 8대손으로[5] 여호야긴은 기원전 597년경 바벨론 2차 침공 당시 포로로 끌려갔던 인물이라는 점, ④ 기록 당시 바사 제국의 금화였던 '다릭(daric)'이 유다에 통용되었던 점[6]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적어도 기원전 5세기 중엽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작성 배경
역대기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이스라엘 백성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후에 기록된 책이다. 70년 포로 생활로 지치고 상실감에 빠진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택하신 민족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주고,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7][8]
역대상의 특징
- 열왕기상 일부, 사무엘하와 동시대의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 남 유다 왕국과 북 이스라엘 왕국의 역사가 모두 기술된 열왕기와 달리, 역대기에는 주로 남 유다 왕국의 역사만 기록되어 있다.
- 사무엘서나 열왕기가 왕을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의 정치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면,[9] 역대기는 성전과 제사를 중심으로 한 종교 역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10]
- 다윗의 통치 시절을 통해, 성소를 중심으로 제사장과 레위인이 제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하여 참된 예배를 드렸을 때 이스라엘이 큰 복을 받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역대상의 내용 구성
1-9장 | 이스라엘의 족보 | |
10-12장 | 왕이 된 다윗 | 다윗왕의 역사 |
13-16장 | 예루살렘으로 옮겨온 언약궤 | |
17-20장 | 성전 건축 계획 | |
21-22장 | 오르난의 타작마당 | |
23-27장 | 성전 봉사자 임명 | |
28-29장 | 성전 건축을 지시하는 다윗 |
이스라엘의 족보(1-9장)
아담으로부터 시작되어 바벨론 포로 귀환 때까지 이어지는 이스라엘 족보를 통해 하나님께서 택하신 민족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주고자 했다.
이스라엘 지파별 족보와, 바벨론에서 귀환한 자들의 명단이 나온다. 열두 지파 중 본래 남 유다의 지파로 예루살렘에 거주했던 유다와 베냐민 지파, 제사장직과 성전 직무를 맡은 레위 지파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다윗왕의 역사(10-29장)
왕이 된 다윗(10-12장)
사울왕은 하나님께 불순종한 결과,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죽었다. 하나님은 다음 왕으로 다윗을 세우셨다. 왕이 된 다윗은 여부스 민족이 살던 예루살렘의 시온성을 정복하고 다윗성이라 불렀다. 다윗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므로 점점 강성해졌다.
다윗이 즉위하기 전부터 다윗을 도왔던 용사들은 이스라엘 군대 장관이 되었다.
예루살렘으로 옮겨온 언약궤(13-16장)
언약궤는 사사 시대 말 블레셋에 빼앗겼다가 이스라엘로 돌려보내진 후 기럇여아림에 사는 아비나답의 집에 있었다. 다윗은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 오기로 계획했다. 그런데 언약궤를 운반하던 중 웃사가 언약궤에 손을 댔다가 목숨을 잃었다. 다윗은 두려워 언약궤를 예루살렘까지 가져오지 못하고, 오벧에돔의 집에 보관했다. 언약궤가 오벧에돔의 집에 머무르는 석 달 동안 그 집이 축복을 받았다.
언약궤는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레위 지파 사람만 멜 수 있었다. 다윗은 다시 언약궤를 옮겨 오기 위해 다윗성에 언약궤를 안치할 장막을 마련하고,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을 모았다.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은 몸을 성결하게 한 후, 오벧에돔의 집에서 언약궤를 어깨에 메고 예루살렘으로 무사히 입성했다. 레위 지파에 속한 찬양대가 악기를 울리며 노래하고, 다윗은 춤추며 온 백성과 함께 기뻐했다.
성전 건축 계획(17-20장)
다윗은 자신은 좋은 궁에 거하면서 하나님의 언약궤는 장막에 있는 것을 죄스러워하며 언약궤를 보관할 성전을 건축하고 싶어 했다. 하나님은 다윗의 마음에 감동하시고, 선지자 나단을 통해 다윗의 아들이 성전을 건축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다윗의 대적이 모두 복종하고 나라가 견고해지리라고 약속하셨다.
그 약속대로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므로 이스라엘은 블레셋, 모압, 암몬 등 주변 국가들을 정복했다.[11]
오르난의 타작마당(21-22장)
다윗이 잘못된 생각으로 이스라엘의 인구조사를 벌였다. 다윗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하나님께 죄를 자백했다. 그 벌로 이스라엘에 3일간 전염병이 돌아 7만 명이 죽었다. 다윗이 괴로워하자, 선지자 갓이 "오르난(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하나님께 제사하라"는 하나님의 뜻을 전했다. 다윗이 여부스 사람 오르난에게 타작마당을 사고, 그곳에서 제사를 드리자 재앙이 그쳤다.
다윗은 오르난의 타작마당을 성전 터로 삼았다. 그리고 아직 어리고 연약한 아들 솔로몬을 위해 성전 건축에 필요한 일꾼과 석재, 재목 등 모든 재료를 준비해 놓고,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의 사명을 위임했다.
성전 봉사자 임명(23-27장)
성전 봉사는 레위 지파에게 맡겨진 사명이었다. 다윗은 제사장, 찬양대, 성전 문지기, 성물 곳간 관리 등 성전에서 봉사할 레위인들을 체계적으로 나누고, 재판이나 행정 등 성전에 필요한 직무를 정비했다. 군사·행정 조직도 구성해 나라의 체계를 갖추었다.
성전 건축을 지시하는 다윗(28-29장)
다윗은 솔로몬에게 왕위를 넘겨주며 성전 건축 양식을 설명하고, 힘써 성전을 건축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면 하나님께서 영원히 함께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린 다윗은 늙도록 부와 존귀를 누렸고, 그의 사후에 왕위를 계승한 솔로몬은 순종하여 나라를 형통하게 다스렸다.
각주
- ↑ 나치·미국 노예제도에 악용당한 성경. 《한국일보》. 2013. 5. 20.
구약의 모든 책은 파피루스 혹은 양피지 두루마리에 기록됐다. 한 두루마리에 담기에는 내용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사무엘기, 열왕기, 역대기 등은 각각 두 권으로 나뉘어졌다.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이렇게 정리돼 선반에 보관된 두루마리들은 누구나 쉽게 빼내거나 더해 넣을 수 있었다.
- ↑ 2.0 2.1 역대하 36:22-23.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저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가로되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으로 내게 주셨고 나를 명하여 유다 예루살렘에 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너희 중에 무릇 그 백성 된 자는 다 올라갈지어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 ↑ 에스라 1:1-3.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저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가로되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으로 내게 주셨고 나를 명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무릇 그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거기 있는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라 너희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 ↑ 역대상 3:19-21.
브다야의 아들들은 스룹바벨과 시므이요 스룹바벨의 아들은 므술람과 하나냐와 ... 하나냐의 아들은 블라댜와 여사야요
- ↑ 역대상 3:17-24.
사로잡혀 간 여고냐[여호야긴]의 아들들은 ... 에료에내의 아들들은 호다위야와 엘리아십과 블라야와 악굽과 요하난과 들라야와 아나니 일곱 사람이더라
- ↑ 역대상 29:7.
하나님의 전 역사를 위하여 금 오천 달란트와 금 다릭 일만과 은 일만 달란트와 놋 일만 팔천 달란트와 철 십만 달란트를 드리고
- ↑ 역대상 17:7-14.
내 종 다윗에게 이처럼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을 따르는데서 취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를 삼고 네가 어디를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세상에서 존귀한 자의 이름 같은 이름을 네게 만들어주리라 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저희를 심고 저희로 자기 곳에 거하여 다시는 옮기지 않게 하며 악한 유로 전과 같이 저희를 해하지 못하게 하여 ... 네 모든 대적으로 네게 복종하게 하리라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세울지라 네 수한이 차서 네가 열조에게로 돌아가면 내가 네 뒤에 네 씨 곧 네 아들 중 하나를 세우고 그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니 저는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 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 내가 영영히 그를 내 집과 내 나라에 세우리니 그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 ↑ 비전성경사전. 《두란노》.
유대인들은 70여 년간의 포로 생활로 인해 하나님의 선택받은 민족이란 정체성이 무너져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역대기 저자는 이스라엘의 계보를 통한 구원 역사와 다윗 왕권과 성전의 제사제도, 하나님의 권위를 증명해 줌으로써 이스라엘이 여전히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들임을 확고히 하고자 했다. 또한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 변함없음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 ↑ 열왕기상 22:43.
여호사밧이 그 부친 아사의 모든 길로 행하며 돌이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 ↑ 역대하 20:18.
여호사밧이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니 온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들도 여호와 앞에 엎드려 경배하고
- ↑ 최창모. 이스라엘사. 미래엔.
다윗은 블레셋을 쳐부수고(사무엘기하 5:17~25), 암몬과 모압 및 에돔, 그리고 시리아에 이르는 지역과 멀리 메소포타미아에 이르기까지 그의 세력을 뻗쳐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