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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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로 기록된 이사야서(사해 사본)

성경의 원어는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구약성경은 대부분 히브리어로 기록되었고 일부분에서 아람어가 사용되었다. 신약성경은 헬라어로 기록되었는데 헬라어는 당시 로마 제국에서 통용되는 언어였다. 사도들은 유대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헬라어로 성경을 기록했다.

구약성경의 원어

구약성경은 대부분 히브리어로 기록되었고 후대에 작성된 책의 극히 일부분만 바벨론(신바빌로니아)과 메대·바사(페르시아)에서 사용하던 아람어로 기록되었다(에스라 4장 8절-6장 18절, 7장 12-26절, 예레미야 10장 11절, 다니엘 2장 4절-7장 28절, 창세기 31장 47절 일부).[1] 아람어와 히브리어는 같은 셈족 언어로서 어형 변화는 다르지만 동일한 알파벳을 사용한다. 바벨론(신바빌로니아) 포로 이후 유대인들은 점차 아람어를 많이 사용했다. 아람어가 바벨론과 바사(페르시아)의 공용어였기 때문이다.
기원전 3, 4세기에 이르러 팔레스타인 이외의 지역에서는 히브리어가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구약성경을 당시의 국제 공용어라고 할 수 있는 헬라어로 번역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는데 이때 만들어진 번역본을 '70인역'이라 부른다.

신약성경의 원어

신약성경은 처음부터 헬라어로 기록되었다. 헬라어는 헬라 제국 시대에 지중해 일대의 여러 나라에 전파되어 신약성경이 기록될 당시에도 로마 제국의 통용어로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사도들이 신약성경을 기록할 때 헬라어로 기록한 이유는 로마 제국 전역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였다.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이방인들도 신약성경을 읽고 함께 구원받기를 바란 것이다.
고대 역사서에 따르면, 마태복음히브리서는 유대인들을 위해 히브리어로 기록했으나 이후 헬라어로 번역되었다고 전해진다.[2][3]

성경의 명칭

초대교회 당시 유대인들이 살펴보던 구약성경을 지칭하는 단어는 헬라어 '그라페(γραφή)'였다. 그라페는 '기록된 것'이라는 뜻이다.[4] 신약성경에는 구약성경이 '모세와 및 모든 선지자의 글',[5]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6]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7] 등으로도 표현되어 있다.
오늘날 성경을 의미하는 영어 '바이블(Bible)'은 '책'을 의미하는 헬라어 '비블로스(βιβλος)'에서 유래되었다. 비블로스는 원래 파피루스 식물의 속껍질을 의미하였는데, 책을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되었다.

같이 보기

외부 링크

각주

  1. 권성달, 〈성서 아람어의 어순에 관한 연구〉, 《성경원문연구》 제41호, 대한성서공회, 2017
  2. 유세비우스 팜필루스, 《유세비우스의 교회사》, 엄성옥 역, 은성, 2003, 169쪽, 마태는 히브리 방언으로 복음서를 기록했다. 그리고 번역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것을 번역하였다.
  3. 유세비우스 팜필루스, 《유세비우스의 교회사》, 엄성옥 역, 은성, 2003, 289쪽, 그(클레멘트)는 히브리서는 바울이 히브리인들에게 히브리어로 써 보낸 것으로서, 누가가 그것을 번역하여 헬라인들 사회에서 발행했기 때문에 그 서신에서는 사도행전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문체와 어법이 발견된다고 주장했다.
  4. "γραφή", 《네이버 고대 그리스어사전》
  5. 누가복음 24:27. 이에 모세와 및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6. 누가복음 24:44.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7. 사도행전 28:23. 바울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론하여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의 일로 권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