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성경)
에스겔 Ezekie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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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 겔, Eze |
구분 | 구약 |
분류 | 대예언서 |
장수 | 48장 |
기록 관련 | |
기록자 | 에스겔 |
기록 연대(추정) | B.C. 593-B.C. 570년경 |
기록 장소 | 바벨론 |
에스겔(Ezekiel)은 구약성경 26번째 책으로, 본서를 기록한 선지자의 이름이기도 하다. 바벨론(신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간 에스겔은 포로지에서 받은 예루살렘의 멸망과 회복에 관한 메시지를 많은 계시와 환상, 상징적인 행동 등을 통해 예언했다. 이사야, 예레미야, 다니엘과 더불어 대예언서로 분류된다.
기록자 에스겔
본서의 기록자는 에스겔이다.[1][2] 에스겔은 기원전 597년경, 바벨론이 남 유다를 2차 침공했을 때 포로로 끌려갔다가, 5년째 되던 해에 바벨론 그발 강가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3] 바벨론의 3차 침공으로 예루살렘이 완전히 함락된 후에도 16년간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에스겔은 하나님이 분부하신 대로, 사람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하나님의 뜻을 선포했다. 동시에 예루살렘 회복에 대한 소망을 전하며 포로 생활로 실의에 빠진 유다 민족을 위로했다.
작성 배경
유다 나라는 하나님의 법과 규례를 저버리고, 이방 신을 섬겼다. 제사장과 지도자들마저 타락해 성전에는 우상이 가득했다. 이에 하나님은 바벨론을 움직여서 유다를 치셨다.
유다를 두 차례 침략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네부카드네자르 2세)은 유다 왕 여호야긴을 비롯해 왕족과 귀족, 지도자, 기술자들을 포로로 잡아가고, 시드기야를 유다 왕으로 세웠다. 유다인들은 자신들이 고통받는 이유가 단순히 조상들이 지었던 죄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또 예루살렘이 이방 민족에게 멸망할 리 없다며, 하나님의 말씀보다 평화를 예언하는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더 믿었다.
하지만 유다는 기원전 586년경에 바벨론의 3차 침략을 받아 완전히 멸망했다. 빈천한 자들만 유다 땅에 남고, 나머지 백성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4]
에스겔의 특징
- 에스겔은 주로 계시와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전했다. 벙어리로 지내거나[5] 1년 이상 한쪽으로만 누워 있기도 하고[6] 더러운 음식을 먹은 적도 있다.[7] 아내가 갑자기 죽는 등 고통스러운 일도 많았다.[8]
- 하나님은 에스겔을 "인자"라 부르셨다. 본서에 90회나 등장한다.
- 계시받은 연대와 날짜가 정확하게 기록되었으며, 대체로 시간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다. 29장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바벨론에 사로잡힌 지 5년[3]에서 시작해 사로잡힌 지 25년[9]으로 끝난다.
- 에스겔이 본 계시 중 일부는 요한계시록의 내용과 비슷하다. 하나님의 모습(에스겔 1장, 요한계시록 4장), 두루마리 책을 삼킨 일(에스겔 3장, 요한계시록 10장), 생명수의 강(에스겔 47장, 요한계시록 22장) 등이다.
- 에스겔서의 내용은 예루살렘 멸망을 전후로 예언의 성격이 바뀌는데, 사역을 시작할 당시 유다 왕국이 하나님께 범한 죄로 멸망할 것을 예언했다면(1-24장) 바벨론 3차 침공으로 예루살렘이 완전히 파괴되고 불에 타버린 후에는 오히려 예루살렘과 유다 왕국의 회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33-48장) 바벨론 포로로 잡힌 백성들을 위로했다.
에스겔의 내용 구성
장 | 내용 |
1-3장 | 에스겔의 소명 |
4-24장 | 예루살렘에 임할 심판 |
25-32장 | 열방에 임할 심판 |
33-39장 | 이스라엘의 회복 |
40-48장 | 예루살렘 성전의 영광 |
에스겔의 소명(1-3장)
여호야긴 제5년 4월 5일, 갈대아 땅 그발강 가에서 에스겔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 하나님은 권능의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에스겔에게 이스라엘을 깨우치는 사명을 부여하셨다.[10] 또한 애곡과 재앙의 말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에스겔에게 먹게 하신 뒤, 이스라엘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당신의 말씀을 전하라고 명하셨다. 에스겔은 하나님과 말할 때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만 말할 수 있고 평소에는 벙어리처럼 지내게 됐다. 그의 입은 예루살렘이 멸망한 후에야 풀렸다.[11][12]
예루살렘에 임할 심판(4-24장)
에스겔은 환상으로 백성들의 가증한 행위를 보았으며 이들의 악행을 깨우치려 했다. 하지만 백성을 일깨워야 할 지도자까지 우상을 숭배하고 안식일과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는 거짓 선지자가 되어 있었다. 에스겔은 바벨론의 침략을 두 번이나 받고도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는 백성들에게 예루살렘이 처참하게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또한 범죄한 영혼은 자신이 지은 죄로 죽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포로 생활을 하는 세대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악한 것은 깨닫지 못하고 조상만 탓하고 있었다. 에스겔은 하나님이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심을 강변하며 악인의 회개를 촉구했다.
- 예루살렘의 포위 상징(4-7장)
하나님은 넓은 돌 위에 예루살렘을 그리고 에워싸서 임박한 멸망의 표징으로 삼으라 하셨다. 또 에스겔에게 포위 기간 동안 한쪽으로 눕거나, 장차 닥칠 기근의 표징으로 더러운 떡을 먹게 하셨다. 포위가 끝나면 머리털과 수염을 깎아 불사르고 흩으라 하셨는데 이는 예루살렘 주민의 운명을 상징하는 행동이었다.
- 환상으로 본 예루살렘의 우상숭배(8-11장)
시드기야 제6년 6월 5일, 하나님은 성전에서 벌어지는 우상숭배 행위를 에스겔에게 환상으로 보여주셨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제단을 등지고 동방 태양을 경배하고 있었다. 죄악이 극심한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심판이 예언되었다.
- 예루살렘 거민이 포로로 끌려갈 것을 상징(12장)
에스겔은 낮에 짐을 꾸려서 집밖에 두었다가 저물 때 짐을 지고 포로처럼 성밖으로 나갔다. 이는 예루살렘에 거하는 왕과 백성이 포로로 잡혀가는 일이 임박했음을 일깨우는 행동이었다.[13]
- 포도나무와 부정한 아내의 비유(15-16장)
이스라엘의 우상숭배는 남편에게 사랑받던 신부가 음행하는 것과 같으며, 우상숭배에 빠진 유다 백성은 열매 맺지 못해 태워 버려지는 포도나무와 같다고 비유했다.
- 오홀라와 오홀리바(23장)
이스라엘의 우상숭배에 대한 비유의 말씀이다. 간음한 여인인 오홀라와 오홀리바는 각각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을 비유한다.
- 녹슨 가마(24장)
시드기야 제9년 10월 10일, 바벨론의 3차 예루살렘 공격이 시작되었다. 녹슨 가마는 임박한 예루살렘의 멸망을 상징한 것이다. 에스겔의 아내가 죽었다. 이 또한 유다 백성들이 사랑하던 예루살렘이 멸망하게 될 것을 알려주는 예언이었다.
열방에 임할 심판(25-32장)
- 암몬, 모압, 에돔, 블레셋(25장)
유다 주변의 네 민족은 하나님과 유다를 대적하고, 쇠퇴하는 유다를 보고 기뻐했다. 에스겔은 예레미야처럼 그들의 심판에 대해 예언했다.[14] 느부갓네살은 유다를 점령한 뒤 블레셋을 정복했고, 이후 암몬, 모압, 에돔을 침입했다.[15]
- 두로왕(26-28장)
시드기야 제11년(기원전 586년경), 하나님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불러 두로를 심판하시고 영원한 멸망에 들어가게 할 것을 에스겔에게 환상으로 보여주셨다. 많은 상품과 보석을 실은 배가 침몰하는 모습을 통해 두로왕이 전복되고 이어 시돈도 패망할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 애굽(29-32장)
애굽이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침공을 받아 국력이 쇠퇴할 것을 6가지 환상으로 보았다.
이스라엘의 회복(33-39장)
에스겔이 포로로 잡혀온 지 12년이 되던 해, 하나님의 말씀대로 남 유다는 바벨론에 완전히 멸망당했다. 고국의 멸망 소식은 바벨론에 있던 유다 포로들에게도 전해졌다. 기회가 되면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려고 계획했던 유다 백성들은 실의에 빠져 아무 희망도 품을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에스겔은 유다가 회복될 것을 선포했다. 하나님이 죄를 용서하시고 다시 본토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며, 돌아와 다윗왕의 통치를 받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장차 영적 다윗으로 오시는 구원자에게 돌아올 것을 뜻한다.
에스겔은 또한 회복한 이스라엘을 마곡 땅의 곡이 북방의 여러 족속과 연합해 침입하겠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물리칠 것이라 예언했다.
내 종 다윗이 그들의 왕이 되리니 그들에게 다 한 목자가 있을 것이라 그들이 내 규례를 준행하고 내 율례를 지켜 행하며 내가 내 종 야곱에게 준 땅 곧 그 열조가 거하던 땅에 그들이 거하되 그들과 그 자자손손이 영원히 거기 거할 것이요 내 종 다윗이 영원히 그 왕이 되리라
예루살렘 성전의 영광(40-48장)
사로잡힌 지 25년,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14년이 지났다. 유월절이 가까운 때(성력 1월 11일) 에스겔은 두 번째로 예루살렘에 가는 환상을 체험했다. 에스겔은 크고 웅장한 예루살렘 성전을 보았다.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은 흐를수록 창일하여 강을 이루고, 닿는 곳마다 생명을 소성시키는 생명수였다. 성전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땅을 분배받았다. 성전 곁의 성읍은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는 뜻의 '여호와삼마'라 불렀다.
그가 나를 데리고 전 문에 이르시니 전의 전면이 동을 향하였는데 그 문지방 밑에서 물이 나와서 동으로 흐르다가 전 우편 제단 남편으로 흘러 내리더라 그가 또 나를 데리고 북문으로 나가서 바깥 길로 말미암아 꺾여 동향한 바깥 문에 이르시기로 본즉 물이 그 우편에서 스미어 나오더라 ... 강 좌우 가에는 각종 먹을 실과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실과가 끊치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실과를 맺으리니 그 물이 성소로 말미암아 나옴이라 그 실과는 먹을 만하고 그 잎사귀는 약 재료가 되리라
각주
- ↑ 에스겔 1:3.
갈대아 땅 그발 강가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부시의 아들 제사장 나 에스겔에게 특별히 임하고 여호와의 권능이 내 위에 있으니라
- ↑ 에스겔 24:24.
이와 같이 에스겔이 너희에게 표징이 되리니 그가 행한 대로 너희가 다 행할지라 이 일이 이루면 너희가 나를 주 여호와인줄 알리라 하라 하셨느니라
- ↑ 3.0 3.1 에스겔 1:1-2.
제삼십 년 사월 오 일에 내가 그발 강가 사로잡힌 자 중에 있더니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이상을 내게 보이시니 여호야긴왕의 사로잡힌 지 오 년 그달 오 일이라
- ↑ J. 스티븐 랭, "바빌론 유수", 《바이블 키워드》, 남경태 역, 들녘, 2007, "바빌론의 강력한 왕 네부카드네자르는 기원전 586년에 예루살렘을 약탈하고 유대 성전을 파괴했다. 많은 유대인들이 바빌론으로 잡혀갔는데, 이 시기를 바빌론 유수라고 부른다."
- ↑ 에스겔 3:26.
내가 네 혀로 네 입천장에 붙게 하여 너로 벙어리 되어 그들의 책망자가 되지 못하게 하리니 그들은 패역한 족속임이니라
- ↑ 에스겔 4:5-6.
너는 또 좌편으로 누워 이스라엘 족속의 죄악을 당하되 네 눕는 날수대로 그 죄악을 담당할지니라 내가 그들의 범죄한 햇수대로 네게 날수를 정하였나니 곧 삼백구십 일이니라 너는 이렇게 이스라엘 족속의 죄악을 담당하고 그 수가 차거든 너는 우편으로 누워 유다 족속의 죄악을 담당하라 내가 네게 사십일로 정하였나니
- ↑ 에스겔 4:15.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쇠똥으로 인분을 대신하기를 허하노니 너는 그것으로 떡을 구울지니라
- ↑ 에스겔 24:16-18.
인자야 내가 네 눈에 기뻐하는 것을 한번 쳐서 빼앗으리니 너는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하지 말며 죽은 자들을 위하여 슬퍼하지 말고 종용히 탄식하며 수건으로 머리를 동이고 발에 신을 신고 입술을 가리우지 말고 사람의 부의하는 식물을 먹지 말라 하신지라 내가 아침에 백성에게 고하였더니 저녁에 내 아내가 죽기로 아침에 내가 받은 명령대로 행하매
- ↑ 에스겔 40:1.
우리가 사로잡힌 지 이십오 년이요 성이 함락된 후 십사 년 정월 십 일 곧 그날에 여호와의 권능이 내게 임하여 나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가시되
- ↑ 에스겔 3:17.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숫군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 ↑ 에스겔 24:27.
그날에 네 입이 열려서 도피한 자에게 말하고 다시는 잠잠하지 아니하리라 이와 같이 너는 그들에게 표징이 되고 그들은 내가 여호와인줄 알리라
- ↑ 에스겔 33:22.
그 도망한 자가 내게 나아오기 전날 저녁에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내 입을 여시더니 다음 아침 그 사람이 내게 나아올 임시에 내 입이 열리기로 내가 다시는 잠잠하지 아니하였노라
- ↑ 에스겔 12:12-13.
무리가 성벽을 뚫고 행구를 그리로 가지고 나가고 그중에 왕은 어두울 때에 어깨에 행구를 메고 나가며 눈으로 땅을 보지 아니하려고 자기 얼굴을 가리우리라 하라 내가 또 내 그물을 그의 위에 치고 내 올무에 걸리게 하여 그를 끌고 갈대아 땅 바벨론에 이르리니 그가 거기서 죽으려니와 그 땅을 보지 못하리라
- ↑ 예레미야 27:1-7.
유다 왕 시드기야를 보러 예루살렘에 온 사신들의 손에도 그것을 붙여 에돔 왕과 모압 왕과 암몬 자손의 왕과 두로 왕과 시돈 왕에게 보내며 그들에게 명하여 ... 이제 내가 이 모든 땅을 내 종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주고 또 들짐승들을 그에게 주어서 부리게 하였나니 열방이 그와 그 아들과 손자를 섬기리라
- ↑ 지중해 보며 늠름하게 선 요새엔 고주몽 후예의 흔적이... 《서울경제》. 2019. 5. 14.
북이스라엘은 아시리아에, 남유다는 바빌론에 멸망 당하고 모압·암몬·에돔 역시 아시리아의 침공에 시달리거나 바빌론에 정복당한다.